작성자 : 한국아동심리코칭센터
드디어 신학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할 때다. 신학기를 위해 아이의 학습능력 향상에만 신경 쓰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아이의 초·중·고 선생님이 알려준 신학기나 입학 전 점검해야 할 일, 선배 엄마들의 노하우를 알아보았다.
신학기 체크 포인트
방학 동안 나태해진 아이들을 위해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결정해줘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를 통해 아이의 동의와 납득이 있어야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실천하게 된다는 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면 학교 적응에 신경 쓴다”
방학을 이용해 해외연수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아이들 중에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선 해외연수는 최소한 개학 열흘 전에 마쳐야 개학 후 여유를 갖고 생활리듬을 되찾을 수 있다. 가치관과 생활방식이 다른 문화를 짧은 기간이라도 경험하고 나면 국내 생활에 불만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과의 문화적 차이가 ‘옳고 그름’이 아니라 ‘다름’이라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다. 맹목적인 동경이 아니라 무엇을 느꼈으며, 연수를 통해 얻은 것을 학교생활에 어떻게 적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아이와 함께 학습 스케쥴 짜기”
입학 날짜가 다가오면 매일 쏟아지는 교육 관련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부모 스스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주위 학보모를 무조건 따라가거나 책 제목에 현혹되어 충동구매하지 말고, 아이의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자녀와 어울리는 공부 스타일을 직접 찾아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책상에 잘 앉아 있는 시간이 언제인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엄마가 직접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면서 학습 스케줄을 짜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녀를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아이의 학습 성과가 부모의 기대와 달라도 필요 이상으로 실망하거나 너무 큰 기대를 할 필요는 없다.
“방학 동안 해온 복습을 점검한다”
1학기 때 부족했던 과목을 방학 동안 보충했다면 개학 전 제대로 복습이 이뤄졌는지 점검하는 것도 좋다. 2학기는 1학기 교과과정의 심화학습이므로 기초를 튼튼하게 하지 않으면 따라잡기 어렵다.
“친구 관계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다”
학교생활에서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교우관계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트러블 때문에 큰 상처를 받기도 한다. 방학 동안 학원을 함께 다녔던 친구가 누구인지, 그리고 한 달여 동안 만나지 못한 학급 친구는 누군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기존의 친구와 새로 만난 친구 사이에서 아이가 고민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아이와 소질과 적성에 대해 체크한다”
아이들은 방학 동안 다양한 체험과 선행학습을 한다. 또한 수영, 영어 등 여러 가지 특강의 기회를 갖게 되기 마련. 아이가 어떤 활동에 흥미와 소질을 보이는지 엄마가 ‘발견’해야 한다. 구체화된 관심과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를 꿈과 진로로 연결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아이 역시 저학년 때 가졌던 방대한 호기심과는 다른 탐구력과 집중력을 보이는 분야를 생각해 본다.
part 1 초등학생 편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룰을 알려주세요” 강승임 (㈜코래듀교육연구소 학습전문가)
㈜코래듀교육연구소에서 학습지도전문가로 활동 중인 강승임 씨는 미리 학교생활을 연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는 행동에 제약이 따르는 학교생활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 아이가 적응하는 데는 몸소 부딪혀 깨닫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좀 더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엄마가 각별하게 신경 써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면 | 학교생활의 기본 수칙 일러주기
요즘 예비 초등학생의 방학 스케줄은 CEO만큼 빡빡하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공동체 생활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강승임 전문가는 규칙적인 생활을 필요로 하는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아이가 힘들어할 수 있으니 입학 한 달 전부터 연습을 통해 생활패턴을 잡아주라고 조언한다. 특히 매일 같은 시간에 학교에 가고, 화장실은 쉬는 시간에만, 수업시간에는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일. 이 시점은 엄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때다. 기본수칙을 왜 지켜야 하는지 등을 아이에게 미리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그동안 기상시간이 불규칙했다면 입학 일주일 전부터 연습을 통해 생활패턴을 잡아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기상시간을 한 번에 당기기 힘들다면 매일 20~30분씩 조절해 자연스럽게 학교 스케줄에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학습면 | 독서 후 함께하는 토론
강승임 전문가는 독서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읽기와 말하기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시험보다는 수행능력평가로 평가 기준을 바꾼 교육제도 때문에 쓰기 능력이 중요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독서를 많이 하면 어휘력과 배경지식이 풍부해져 학교 공부를 할 때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엄마들은 아이가 책만 많이 읽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중요한 것은 독서의 양이 아니라 질이다. 책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정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차를 함께 살피면서 어떤 내용일지 추측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질문을 떠올려보게 한 뒤에 읽게 하는 것이 좋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읽기 전에 떠올렸던 질문들을 중심으로 주제나 숨은 뜻, 사건의 원인과 결과, 비판할 점, 비슷한 경험 등에 대해 다양하고 풍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1학년의 경우 책은 아주 얇은 것에서부터 시작해 그 양을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 1학년 1학기 여름방학쯤에는 하루 60페이지 정도 읽는 것이 좋다. 한 권을 다 읽을 때까지는 한 자리에서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훈련은 집중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을 준다.
책을 읽은 후에는 독서록을 쓰는 것이 중요한데, 독서록을 통해 아이의 소질과 적성, 관심 분야에 따라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지식과 교훈을 얻었는지 한번에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가 된다. 독서록은 매번 쓰던 방식보다는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인상적인 장면과 감상 쓰기, 뒷이야기 상상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써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표지나 명장면을 따라 그린 다음 간단한 감상을 적게 하고, 이에 익숙해지면 점점 새로운 방법으로 써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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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친해지려고 체험학습을 다녔어요”
1, 2학년 교과는 독서감상화 그리기, 색종이 접기 등 미술교육이 많은 편이라 미술활동에 적응시키려 노력했어요. 미술활동을 많이 해보지 않은 아이라면 미술 숙제가 많은 1학년 과정이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미술에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를 마련해줬어요. 아이를 위한 체험전이나 거장의 전시회에 가는 등 여러 가지 경험을 쌓게 해줬어요.
“필수 준비물을 체크해요”
초등학생이 되기 위한 준비물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해요. 예비소집일에 받은 알림장, 받아쓰기 노트를 제외한 준비물을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아요. 1학년 준비물은 사실 입학식 날 담임교사의 설명을 듣고 구입해도 늦지 않으므로 우선 책가방과 실내화를 준비하면 좋아요. 선생님에 따라 학용품을 쓰지 않는 경우도 생기거든요. 세세한 준비물은 담임교사의 안내에 따르고 연필, 필통 등 필수 필기용품에 견출지로 아이 이름을 써 붙이는 것도 중요한 작업 중 하나예요.
“좋은 생활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유치원과 달리 등하교시간은 물론, 수업시간을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학교생활에 아이가 적응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매일 학교에 가고 화장실은 쉬는 시간에 다녀와야 하는 등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미리 설명해줬죠. 특히 1학년 아이들은 집과 다른 변기 모양이 낯설어 용변을 집에 갈 때까지 참는 경우가 생기는데, 등교 전 아침에 용변을 보도록 미리 알려주고 화장실 사용법을 연습시키는 것이 필요해요.
“아이와 함께 등하굣길을 둘러봤어요”
차량으로 등·하교했던 유치원과 달리 대부분의 학교는 걸어 다녀야 하니까 등하굣길에 위험한 찻길은 없는지, 아이가 한눈 팔 공간은 없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아요. 입학식 3일 전에는 아이와 함께 초등학교까지 산책을 하면서 등하굣길을 미리 둘러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돼요.
“1학년 커리큘럼을 챙겼어요”
‘초등학교에 가면 한글은 다 배운다’는 안이한 태도는 버리는 것이 좋아요. 웬만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은 물론, 기초 영어까지 선행학습을 거친 경우가 다반사거든요. 3월에는 범교과적 교과서인 ‘우리들은 1학년’으로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 수업을 하지만 곧 받아쓰기를 실시하기 때문에 한글학습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아요. 되도록 읽기는 물론 ‘바르게 쓰기’까지는 연습하고 가야 한답니다.
“가장 먼저 인사하기를 가르쳤어요”
아이가 말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가장 먼저 인사하기를 가르쳤어요. 특히 윗사람을 향한 인사, 감사 인사 등은 아이가 먼저 말을 건네며 해야 한다는 것을 몇 번이고 강조했어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레 자기가 먼저 안부 인사, 감사 인사를 하게 되면서 예의범절이 습관화가 됐어요. 이렇다보니 학교 선생님들도 인사성이 밝아 예쁘다며 눈길 한 번 더 주더라고요.
초등학생에게 꼭 필요한 책
초등학교 저학년은 창작동화와 세계명작동화, 위인전을 중심으로 읽히는 것이 좋다. 창작동화는 아이의 감성을 계발하고 인성과 사회성, 창의성 등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세계명작동화는 상상력과 동심을, 위인전은 아이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분량이 많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구성된 것이 좋다. 과학책의 경우는 사진과 삽화가 생생하고 자세하게 들어간 책을 선택하도록.
part 2 중학생 편
“규칙적인 공부습관을 들이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지은(학습법 전문가·<중학생 공부 고민 상담실> 저자)
<중학생 공부 고민 상담실>의 저자 이지은 씨는 본격적인 입시 경쟁이 시작되는 이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에 비해 수업시간이 늘어나고, 배우는 내용도 많아져 학습에 대한 부담감이 생기기 마련. 이러한 부담은 학습에 대한 정확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학습면 | 계획을 세워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을 길러준다
과목 수가 많아지고 과목별로 선생님이 다르기 때문에 각 과목의 숙제는 물론, 공부의 양도 초등학교 때보다 훨씬 많아진다. 즉 여러 가지 면에서 학습의 부담이 커지는 시점이다. 이지은 전문가는 이러한 부담은 스스로 학습할 내용에 대해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반드시 실행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쉽게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은 짧은 기간에 또는 학원을 다닌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직접 세우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인 자기주도적인 공부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에게 맞는 계획표를 만드는 일. 계획표는 시간계획과 학습계획을 구분해서 만들고 사용해야 한다. 24시간을 기준으로 학교 가는 시간, 학원 가는 시간 등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는 시간을 먼저 체크한 다음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정해야 한다. 학원 가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없으면 그 시간 계획은 다시 세워야 한다. 아무리 좋은 공부라도 스스로 익힐 시간이 따로 없으면 자신의 것이 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생활면 | 혼자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지은 전문가는 예비 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라면 아이를 품에서 조금씩 떼어놓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한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한 마음으로 아이에게 간섭하는 시간이 많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 중학생이 된 아이는 학습능력을 갖춘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혼자 결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데도 엄마의 잔소리가 계속될 때 아이는 엄마의 간섭이 거추장스럽다고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도 있다. 이 시기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새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묵묵히 도와주는 것이다. 아이는 이미 중학교에 대한 추측성 정보 때문에 부담스러운 상태이므로 아이 앞에서 학교나 교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학교는 즐겁고 신나는 곳이라고 얘기함으로써 중학교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도와줘야 한다.
중학교 먼저 보내본 선배 엄마들의 귀띔 우리 아이 신학기, 이렇게 준비했어요!
“교과서로 선행학습 했어요”
평소 친분 있는 선생님께서 선행학습은 교과서로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중학생은 공부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시기라 아이도, 저도 민감할 때였어요. 그래서 중학교 1학년 읽기와 수학 교과서를 미리 구입해서 아이의 선행학습을 도와줬어요. 읽기 교과서는 하루에 한 소단원씩 읽혔고, 수학 교과서는 하루 3~5페이지 내외로 풀도록 했더니 학교 수업에 자신감이 붙었어요.
“공부 시간 이외에는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예습, 복습만 잘하면 공부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 교재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하루 한 시간씩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그 뒤 나머지 시간은 아이가 자율적으로 쓰도록 했더니 책이나 신문을 읽고 남는 시간에는 게임도 잠깐씩 하면서 알아서 시간 조절을 하더라고요.
“취침 전 40분은 독서에 투자했어요”
독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잖아요. 독서를 통해 사고력과 이해력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었어요. 막상 신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환경과 공부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에 활동시간 중에 책을 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하루 중 마음의 안정을 찾고, 정리의 여유가 있는 취침 전 40분 정도가 독서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에요.
“이른 등교시간이 몸에 밸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중학교에 아이를 먼저 보내본 엄마들이 무엇보다 체력적인 부분을 강조하더라고요. 공부도 체력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방학 동안 줄넘기, 걷기 등 운동을 통해서 아이의 체력을 길러주고, 방학이지만 아침 7시에 기상해서 등교 시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사춘기 여학생들에 대해 이야기해줬어요”
딸아이가 중학교 1학년이 되기 전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할 나이가 된 것 같아서요. 남녀공학인 초등학교와는 달리 여학생들만 있는 중학교 생활에서의 주의점과 생리적인 현상, 사춘기 여학생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에 자세히 설명해줬어요.
“공부보다는 가족의 화합을 다졌어요”
초등학교 6학년 마지막 겨울방학은 온 가족이 여행을 다닐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었어요.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가족과 어울리는 시간을 꺼려한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방학에도 쉴 새 없이 공부하게 될 아이를 위해 체험학습은 물론, 가족여행을 자주 다니려고요.
예비 중학생에게 꼭 필요한 책
중학생에게 가장 좋은 책은 바로 읽기 교과서에 있는 작품들이다. 교과서에 실린 일부분을 바탕으로 원작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 재미는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책들이라 재미와 함께 학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part 3 고등학생 편
“아이의 적성을 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삼으세요” 임병욱 교사(서울 인창고등학교 교육연구부장)
서울 인창고등학교에서 교육연구부장직을 맡고 있는 임병욱 교사는 현대 사회가 원하는 인재는 공부만 잘하는 모범생이 아니라 평소 봉사활동, 구호활동, 리더십 등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 즉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는 아이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재능과 개성을 살려 국제화 시대에 맞는 인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생활면 | 적성검사를 통해 진로 찾기
임병욱 교사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어 하는 일은 무엇인지, 훗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작업이 이뤄져야만 전공 분야를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직업군을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과, 문과에 따른 학습방법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줄 수 있다. 만일 아이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기 힘들어할 경우 엄마는 적성검사 등 다른 경로를 통해 아이가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즉 아이가 구체화된 관심과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를 꿈과 진로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엄마가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습면 | 비교과 항목 소홀히 하지 않기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은 예비 고등학생의 고교생활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다. 고등학교는 교과목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내용도 더욱 심화되므로 자칫 성적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예비 고등학생의 대부분은 국·영·수 위주의 선행학습을 생각하기 마련. 하지만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됨에 따라 비교과 항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므로 다양한 비교과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입학사정관제란 대학이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대학의 학생선발 방법 등에 대한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채용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학생의 성정과 개인 환경, 잠재력 및 소질 그리고 일선 고교를 찾아가 ‘학생 발굴’에 나서는 등 일명 종합 평가다.
임병욱 교사는 특히 비교과 항목은 고등학생이 되기 이전에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봉사활동이나 구호활동, 리더십 등과 같은 비교과 항목은 단시간에 만들 수 있는 항목이 아니므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한결 수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봉사활동 시간을 채웠거나 학생회장을 지낸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의 비교과는 그 기준이 조금 까다롭다. 예를 들어 학생회장을 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던 그 순간과 그에 따른 결과가 어떠했는지에 따라 가산점이 부여되는 것. 이와 같이 최근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는 공부만 잘하는 모범생이 아니라 인성,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일명 ‘엄친아’인 것이다.
고등학교 먼저 보내본 선배 엄마들의 귀띔 우리 아이 신학기, 이렇게 준비했어요!
“아이의 사회성과 학습적인 면을 위해 신경 썼어요”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는 편이에요. 교육은 책이나 자료를 통해 얻어지는 것보다 직접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때 그 파장이 더 클 수 있거든요. 저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과 어울리는 방법, 감정을 어떻게 조절해야 상대방과 함께할 수 있는지 등 어른스러운 행동에 대해 가르쳤어요. 현재 우리의 현실과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주니까 아이가 한층 더 성숙해진 느낌이에요.
“중학교 과정을 총정리했어요”
우리 아이는 수학을 어려워하고 잘 못해요. 그래서 선행학습을 하기보다는 복습을 시켰어요. 수학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지만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중학교 과정을 총망라할 수 있는 문제집을 한 권 사주고, 하루 3시간씩 집중적으로 풀도록 했어요. 이 과정 후 아이의 기초가 어느 정도 잡혔는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내내 별 탈 없이 지나갔어요.
“아이의 능력을 존중해줬어요”
방학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중학교 3년 내내 열심히 공부한 아이에게 마지막 겨울방학은 아이가 하고 싶어하던 예체능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줬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인지 고등학교 1학년 내내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무작정 선행학습보다는 배경지식을 쌓도록 노력했어요”
고등학교 진도를 미리 공부하는 것보다 든든한 배경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서점의 청소년 코너에서 참고서가 아닌 교과목과 관련된 재미있는 참고도서를 골라 아이에게 선물했어요. 제목만 봐도 구미가 확 당기는 책으로만 골라서요. 고등학교 공부는 어느 과목 할 것 없이 수준이 높고 양이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배경지식이 풍부한 아이들이 그 진가를 발휘하더라고요.
“교과서 위주로 공부시켰어요”
학원에서는 보통 자체 제작 교재나 시중에 나와 있는 참고서 등으로 수업을 하는데, 아는 선생님께서 이런 교재보다는 교과서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읽기 교과서를 미리 구입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도록 시켰어요.
“타이머를 활용해 집중력을 체크했어요”
우리 아이가 좀 산만한 편이어서 포기하던 찰나에 한 학원 선생님이 알려준 방법이에요. 산만한 것을 지금 개선하지 않으면 고등학교에 갔을 때 더 힘들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이 알려준대로 암기하거나 문제풀기를 할 때는 10분, 30분 등으로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을 타이머로 설정해 놓고 집중하도록 했어요. 그렇게 시간을 정해서 집중력을 확인해 가며 공부하니 훨씬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예비 고등학생에게 꼭 필요한 책
독서를 통한 ‘선행학습’의 장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신의 인생과 정체성을 생각하게 되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인생의 진리나 삶에 대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조금은 어려운 문학책을 읽는 것이 좋다. 영어공부를 병행하고 싶다면 원서로 된 책도 좋겠다.
발췌:여성조선 취재 윤미 기자 | 설문협조 이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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