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사를 통해 많은 정보와 도움을 얻던 사람인데요,
이번에 취업비자를 받아서 다른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영국체류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영국체류 경험자에 대한 심사는 더 까다롭다고 하여 조금 걱정은 했었는데,
그래도 차근차근 꼼꼼하게 서류 잘 준비 하였고,
결정적으로 김정효 님께서 마지막에 도움을 주셔서 순조롭게 비자 잘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에서 3년여 학생비자 소지자인 남편의 동반자로 있었고,
더구나 작년에 학생비자를 영국서 연장하다가 리젝되어 영국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듯 하였으나,
기적적으로 영국서 다시 재신청하여 비자를 받은 경험도 있는...사실 어떻게 보면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었는데도, 그들이 원하는 조건에만 충족한다면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걸 다시한번 보여준 거 같아요.
물론 인터뷰도 했죠. 인터뷰 없이 받았으면 좋겠다...하는 허황된(?) 꿈도 꾸었지만,
바로 인터뷰 요청이 왔었고, 추가서류도 준비해 오라구 했죠.
'소득금액 증명원'을 가져오라구 했는데 가져오라고 한 이유는 제가 워크퍼밋 신청시 제출했던 경력증명서에 명시된 회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보려했던거 같습니다.
제가 알기론, 사업자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이상 소득금액 증명원에는 회사이름이 명시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고, 거듭 세무서에서도 그 사실을 확인했건만, 그 흑인여자 영사는 이게 아니라며...딴지를 거는 겁니다.
ㅠㅜ
그래서 저두 질수 없어 아니다, 나도 세무서에서 물어봤는데 사업자가 아닌 이상 회사이름은 명시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했더니,
그 여자는 이상하네~다른 사람들은 다 있었데...? 하며 계속 꼬투리를 잡고....
암튼, 그것때문에 계속 찜찜 했었는데...그래도 인터뷰 이틀만에 무사히 비자가 잘 나왔네요.
인터뷰는 영어 할 수 있니? 응 할 수 있어. 그럼 영어로 인터뷰 할 수 있겠어? 응 할 수 있어...이렇게 시작되어...
-비자 신청서는 누가 작성했니? 내가. 모두 사실로 작성한거지? 그럼~
-얼마나 영국에 있을거니? (전 5년 워크퍼밋을 받았기에 앞으로 5년 있을거다 라고 이야기 했어요. 반드시 그렇기 이야기 해야해요. 설사 5년후 영주권을 받을 계획이 있더라도...)
-영국에서는 뭘 했니? (전 3년 여 동안 어학원이나 다른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3년동안 뭘 했는지 설명했습니다)
-일하게 될 회사는 어떻게 알게 되었지? 워크퍼밋 받기까지의 과정 설명해봐라.
-너가 일하는 회사는 어떤 곳이며? 너가 하게 될 일은 무슨 일인지?(이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요구하더라구요)
-작년에 비자 연장때 리젝됬던 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요청하더라구요(신청서에 큰 실수로 잘못 표기한 부분이 있어서 그게 심사관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리젝되었던거 같다...했더니 '맞아~너네 영국에 오래 있으려구 그랬던거 아냐??? 하더라구요...나쁜....그래서 단호하게 아니야!!! 했죠)
-학교 졸업은 언제 했으며, 졸업 후 무슨 일을 했는지? 무슨 학위와 어떤 자격증이 있는지?
-졸업하고 일했던 곳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였고
-영국서 지내는 동안 재정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결혼은 언제 했나? 아이는 있나? 영국에 다른 가족은 있나?
-남편은 뭘 하나? 무슨 공부를 하나?
이 정도 묻더니 제 서류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한장씩 넘기며 보는거에요.ㅠㅜ
전 속으로 또 무슨 꼬투리를 잡으려고 저러나...싶었는데 그냥 별다른 질문 안하고,
덧붙이고 싶은 말 있음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요청했던 서류가 잘못됬으면 다시 준비할까? 했더니 아니야~그냥 놔두고 가. 하더라구요.
전 내가 영국서하게 될 일과, 왜 그 일이 내가 아니면 안되는지에 대해 다시한번 확실하게 이야기 했어요.
그랬더니 알겠다고...오늘 인터뷰 한 내용에 만족하냐고 해서 그렇다. 했더니,
인터뷰 내용과 서류를 다시한번 검토한 후에 결정을 내려서 집으로 우편으로 보낼테니 가라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마지막까지 웃으며 'Have a nice day~' 하고 여유있게 인사를 했죠.ㅎㅎㅎ
영사도 '너도~'하면서 인사하더라구요.
처음 인터뷰 룸에 들어갔는데 소문이 안좋은 흑인 여자 영사여서 쫌 긴장하긴 했지만,
그래두 여유있게 또박또박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어요.ㅋㅋㅋ
모든 것은 사실대로, 정확하게, 자신감 있게 이야기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대사관 가기까지는 엄청 긴장되고 그랬는데,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니...좀 괜찮아 졌고,
가끔 조소하는 듯한 웃음을 짓기도 하고, 소득금액 증명원이 자기가 원하던게 아니라는 둥, 비자 리젝 됬을때 이야기 할 때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 하긴 했지만,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길 잘한거 같아요.
제가 준비했던 서류는
-비자 신청서 (내것, 남편것)
-워크퍼밋 원본과 사본
-워크퍼밋 신청시 제출했던 모든 서류들 (졸업 증명서, 관련 자격증, 경력 증명서, 회사 추천서)
-재정관련 서류들 (저희는 영국체류자였기에 남편과 저의 Bank Statement 각각 3개월씩, Pay slip 5개월분)
-남편의 지난 3년간 학업에 관한 모든 서류들
(모든 학교 등록증과 모든 학교 출석률)
-영국에서의 숙소 증명 (저희는 렌트한 집이 있기에 계약서와 카운슬 텍스 용지 첨부했습니다)
-회사의 confirm letter
-영국 교회 목사님의 추천서
-cover letter
이렇게 입니다.
마지막으로 김정효 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잘 살펴봐 주셔서 부족한 점들 보충 할 수 있었구요,
정말 친절하게 시간내 주시면서 도와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덕분에 비자 잘 받게 되었답니다.
취업비자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특별히 영국에서 학생으로 계시다가 취업비자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구요.
비자 신청하기 이전에 필요한 서류들 꼼꼼하게 잘 준비하셔서 모두든 한번에 비자 받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그럼 영국회사에 취직하시게 되는 건가요?
저도 곧 해야하는데 걱정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