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는 아무도 당신의 비명을 들을 수 없습니다."
리들리 스콧의 클래식 호러 스릴러 공상과학(SF) 영화 '에이리언'(1979)의 전설적인 슬로건을 지어내 흥행을 도운 바버라 깁스가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깁스는 뇌졸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지난 16일 뉴욕 브롱크스에서 사망했다고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WME) 대변인이 발표했다.
카피라이터로 일했던 깁스는 설거지를 하는 동안 머릿속에 이 슬로건이 떠올랐다며 이전에 포스터에 대해 고려됐뎐 다른 모든 단어는 즉각 폐기했다고 털어놓았다.
데이브 애디는 2021년 책 '미래의 조판: 공상과학 영화의 타이포그래피와 디자인'(Typeset in the Future: Typography and Design in Science Fiction Movies)을 통해 "정말 천재적인 훌륭한 글쓰기일 뿐만 아니라 슬로건은 우주의 진공에 대해 사실상 정확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세상을 등진 남편은 저명한 그래픽 디자이너 필립 깁스였다. '로즈마리의 아기'(1968) 및 '다운힐 레이서'(1969)의 포스터를 꾸몄다. 알이 깨지면서 으스스한 녹색 빛을 내뿜는 '에이리언' 포스터를 바버라와 공동으로 디자인했다. 그래서 이것은 가족의 일이었다.
재닛 매슬린은 이 영화를 뉴욕 타임스(NYT)에 리뷰하지 않았지만, 1979년부터 주연이었던 시고니 위버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에이리언'을 가장 보고 싶게 만든 것 중 하나가 거부할 수 없는 대사였다."
깁스의 작품은 지금까지 쓰인 최고의 영화 슬로건의 수많은 목록에 포함돼 있다.
한편, 그녀는 남편이 작업한 적어도 두 다른 영화들의 선전 문구에도 간여했다. '크레이머 대(vs) 크레이머'(1979)의 '테드 크레이머는 1000만 명의 여성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배우려고 합니다'와 '수잔을 찾아서'(Desperately Seeking Susan)의 '삶은 너무 터무니 없는데 두 명의 여성이 살아야 합니다'이다.
1936년 브롱크스의 리버데일 지역에서 바버라 솔린저로 태어난 그녀는 욘커스 고교, 보스턴 대학 드라마 학사학위, 컬럼비아 대학 문학 석사학위를 땄다. 그녀는 1958년 필립과 결혼해 그가 2019년 10월 88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해로했다. 필립은 ESPN 로고를 만든 것으로도 이름 났다.
깁스는 '실크우드'(1983)의 '때로는 가장 가능성 낮은 사람이 영웅으로 판명되기도 한다', '위험한 정사'(A Fatal Attraction, 1987)의 술, 저녁 식사, 하룻밤 관계의 반대편에는 무서운 사랑 이야기가 있다', '노 웨이 아웃'(1987)의 '그것은 열정의 범죄입니까, 아니면 반역 행위입니까?'; 그리고 '헐리웃 스토리'(Postcards From the Edge, 1990)의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등이다.
유족은 네 아들 마이클과 스티븐, 데이비드 및 제임스, 딸 대나, 손자 린제이, 브라이언, 앨리슨, 키스, 알렉스, 딜런, 로렌, 엘리, 루시, 월리 및 카야, 증손자 레나와 탈리아가 있다.
아들 스티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녀는 고등 교육을 받은 다재다능한 여성으로서 교사, 배우, 작가, 극작가, 성공적인 카피라이터로 활동했다"면서 "그녀는 책을 읽고, 연극에 가고,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아름답고 똑똑하며 재미있는 그녀는 무엇보다 가족과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성실함, 연민, 무한한 기쁨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영감을 주는 모범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