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지른 발목 빼고 컨디션이 80%쯤 회복되었다고 판단하고 위크 앤트 세러데이 플랜을 가동했어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두고 진영 간 호불호가 엇갈리는 가운데 필자는 한강 작가가 시대의 아픔을 문학으로 접근했다고 봅니다. '소년이 온다'(5.18)의 후속 타로 나온 '작별하지' 않는다' 는 제주 4.3사건을 다루는데 이승만과 개신교가 결탁해 제주 시민(여성과 아이들 포함) 10/1을 죽인 것은 팩트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여순 반란 때 군이 경찰서를 습격한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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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 꼴통 동지들! 전쟁 폐허 상황에서 건국도 해야 하고 일제 청산, '미군 눈치 등등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차치하고라도 필자는 이승만 기념관 설립을 반대합니다. 건국의 아버지는 그만 포기 하시라. 필자는 박정희 기념관은 반대하지 않았어요. 제주 4.3 때 시민 군에게 발포한 총구가 단죄 되지 않았기 때문에 5.18의 총구가 시민 군에게 또 다시 발포 된 것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러면 어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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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꾸준히 한의원 치료(냉 온 찜질-물리치료- 침 치료-한약)를 했는데도 트래킹이 무리였는지 오른 쪽 발을 딛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졌고 인선이 제주도 공방에서 작업을 하다가 손가락이 절단 되었을 때 신경이 죽게 될까 봐 침으로 봉합한 부위를 찌르는 장면이 오버랩되었어요. 가자! 고지가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질 않은가. 손가락 봉합수술 이후 3주 동안 3분에 한 번씩 바늘에 찔리는 고통을 느껴야만 손가락이 썩지 않듯이 우리는 고통을 느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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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고통과 죽음, 안타까움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잘린 손가락을 봉합시키지 않으면 평생 동안 환상통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손가락이 잘린 것처럼, 그러한 사건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지냈고, 70여 년 동안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올바른 진상 규명을 바라는 목소리와 그것을 막는 자들 사이의 갈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졌습니다. 이제는 메워야 합니다. 손가락을 찔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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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폭력으로 갈라졌던 한반도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픈 역사를 되짚어내는 고통과 그 고통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기억과 영원히 작별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은 피해자를 위함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갈등에서 벗어나 공동체를 달성해야 하는 우리를 위해서 입니다.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한국 사회 안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이 소설은 베트남 전쟁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와 만주 독립군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제노사이드(genocide) 피해자이자 가해자입니다. 두 가지의 위치에 맞는 역할을 수행해야만 모두를 위한 공동체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2024.11.2.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