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열망 발판 전국 최고 명문고 이룬다 60% 명문대 진학 ‘3-1-1 프로젝트’ 추진 최고 교사진·시설… 첫 경쟁률 2.9대 1
내년 3월 개교하는 강원외국어고등학교의 원서접수가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반영하듯 수도권 외고보다 높은 2.9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150명 모집에 437명이 지원해 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강원외고의 지원자격이 성적 상위 10%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도내 중학교의 상위권의 학생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분석, 글로벌 영재교육의 산실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외고 입시 폐지 논란 속에서도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그동안 도내에 외고가 없어 타 지역으로 지원하던 학생들의 수요를 대부분 충족한 것과 최첨단 친환경 건축물, 우수 교사 확보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강원외국어고 전경
# 최고의 교사진·프로그램으로 최고 인재 육성
내년 3월 개교를 준비중인 강원외국어고등학교는 지난 28일 첫 입학생 합격자를 선발했다. 양구군과 학교법인 양록학원은 지난 2006년 11월 강원외고 유치에 성공한 이후 지난 3년간 학교 건립공사 등 전국 최고의 고등학교로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특목고 지원자격을 시도별로 제한한데다가 1명의 학생이 1개 특목고밖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타시도 특목고는 지원경쟁률이 크게 떨어지는데 비해 강원외고는 중학교 내신성적의 10% 이내로 제한하였음에도 2.9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그 어느때보다도 도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한몸에 받아왔다.
강원외고는 전국 최고 수준의 교사진과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3-1-1 프로젝트’를 가동, 전국 최고의 명문고로의 발돋움을 추진할 계획이다. 야심차게 추진될 ‘3-1-1 프로젝트’는 전체 학생의 60%를 국내 명문대로 진학시키고 20%는 외국 명문대로 20%는 사관학교와 경찰대 등 특수대학에 진학시키는 것으로 그동안의 충분한 준비와 함께 짧은 기간에 명문고로의 명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초대 교장으로 선임된 임인순(60) 명덕외고 교감을 비롯한 주원섭(45), 강성춘(40) 선임교원과 1차 선발된 강원과학고와 대원외고, 고양외고, 서울외고 출신의 특급 교사진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두터운 신뢰도와 함께 강원외고의 발전 가능성을 한층 높게 하는 부분이다.
# 효율 극대화 위한 특성화 정책
강원외고는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사립고등학교인 만큼 자율적 운영과 특화된 프로그램의 접목으로 그 역량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강원외고는 영어 상용화와 2개 국어 습득 프로그램, U-Learning 등 최첨단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 정규 심화 보충 등 학습 특성화 프로그램은 차별화된 강원외고의 인재육성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양구지역 우수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양록장학금 외에도 강원외고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장학금을 조성, 학생들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학교법인 양록학원은 수자원공사 등의 후원과 다양한 기탁을 통해 30억원 규모의 탄탄한 장학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강원외고의 노력은 학업능력 극대화를 위한 첨단시설에서도 돋보인다.
강원외고의 모든 건축물과 시설물은 전국 최초로 최우수 등급의 친환경 자재로 건축, 설치됐고 최첨단 디지털 교육 시스템과 전국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최고의 기숙사 시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학업분위기를 제공하게 된다. 4층 규모의 교사동과 6층 규모의 기숙사동 2동, 어학실 5실, 국제회의실, 시청각실 등 특성화된 학습시설과 친환경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운동장시설 등은 지덕체(知德體)를 겸비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뒷받침한다. 기숙사동, 도서관, 독서실, 다목적강당 등은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해 60~70%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해 그 비용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환원하게 된다.
# 지역과 상생하는 인재의 요람
강원외고가 갖는 지역에서의 가장 큰 의미는 그동안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한 지역인재의 유출을 막고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강원외고의 유치와 함께 지역내 상위 성적의 학생들이 유학이 아닌 지역 학교로의 진학을 고려하는 등 인재유출 방지효과는 이미 곳곳에서 입증되고 있다. 또 내년 3월 개교 이후 교직원과 학생 600여명이 양구로 유입, 인구증가 효과로 인한 지역경기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강원외고 자체가 가진 인프라와 함께 유치로 인한 막대한 지원금도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외고의 경우 내년 3월 개교 이후 도교육청으로부터 교직원 인건비, 학교 운영비 등 전반적인 운영경비로만 매년 20억원가량을 지원받게 된다.
양구군이 강원외고 장학사업을 위해 기존의 양록장학금 외에 조성키로 한 장학기금 역시 이미 잠정적으로 30억원 가까이 확보된 상태라 이로 인한 교육비 절감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원외고 관계자는 “강원외고는 지역의 인재를 글로벌 인재로 육성시킴과 동시에 그로 인한 지역의 이미지 및 교육여건 강화와 지역 경제활성 등 다양한 목적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며 “탄탄한 준비 속에 첫 발을 내디뎠고 지난 신입생 모집을 통해 확인된 도민들의 사랑을 토대로 이른 시일 안에 전국 최고의 명문고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구/김형곤
나의 생각: 강원외고가 지난 신입생 원서접수에서 2.9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강원외고에 거는 도민들의 강원인재육성의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외고 논란 속에서 이렇게 신생 외고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보고 역시 외고가 좋은 대학으로 가는 발판이 되는 구나, 다시금 생각했다. 모든 것이 첫 단추가 중요하다. 내년에 문을 여는 강원외고가 민사고와 같이 강원도를 대표하는 학교가 될 지는 두고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