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 우리 이쁜 우정이..
그곳에서는 아프지않고 잘 지내니?..
언니가 너무 슬퍼하고 우울해하면 우정이가 좋은곳 갈 수 없다고 해서..
될수있음 참아보려 하고.. 울지 않으려 해도 매일같이 네 사진, 네 동영상들만 보면서
아직도 언니는 네가.. 별이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단다.
우리 우정이 언니한테 처음 오게되었을때 사진을 찾아봤어
잔뜩 경계한 모습으로 엄마한테 안겨있는 네 모습..
처음 들어왔을땐 아픈곳도 없었는데.. 오랜시간 보호소 생활을 하며
병을 더 키워서.. 코는 바싹말라있고 코에 노란 콧물들이 말라 붙어있는 모습이
이렇게 사진으로도 확연하게 보이는구나..
이 사진을.. 언니가 직접 찍었던거 기억나니?
언니가 너랑 네 친구들 찍으면서 너에게 우정아 빨리 나가자 하고 말했던거
기억하구 있니?..
왜 이 사진 찍을때 널 데려나올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왜 2주나 더 지나서야 널 데려오게 되었을까..
저 사진을 찍었을때의 네 모습도 많이 아파보였는데 말이야...
외모도 여우같고 특히나 자는모습이 정말 여우같아서..
엄마랑 언니랑 너보고 항상 여우개라고 이렇게 이쁜아이 없을거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자랑했던거 알고있니?
엄마는.. 아직도 네 사진을 출력해서 가지고 다니며 반 아이들과
과외해 주는 아이들에게 우리집에 여우개가 있었다고..
정말 이쁜 아이였고 착한 아이였다고 말하고 다닌단다..
우정아. 넌 알고 있니..
언니가 항상 .. 다른 아이들과 달리 널 부를때면 목소리가 한없이 다정해 졌던거?
많이 아프기도 한 너이고 활동량이 거의 없는 너 이기에 항상 걱정하는 마음에
너를 부를때면 목소리가 부드럽게 나왔었어..
다른 애들이 배변 실수하면 그자리에서 호되게 혼내면서도
우정이한테는 다 나으면 그때 교육하면돼.. 하고 많이 넘어가줬던거 알고 있니?
너가 언니 이불빨래 하루에 한번씩 하게 했어도..
정말 화가 났어도 네가 아프니까.. 그러니까 오히려 언니는
드럼세탁기를 하나사서 밤에도 빨래 돌릴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
다 나으면.. 애견카페도 가고 산도 가고 바다도 가고
올 여름에 함께 계곡으로 가족휴가도 같이 가려고 했는데
우리 우정이 나으면 해보고 싶었던게 정말 산더미 같았는데..
널 위해 산 건빵 한박스.. 몇개 뜯지도 않았는데 그게 그냥 그대로 있어..
널 위해 준비한 아로마 스프레이도 그냥 그대로 있어..
너 먹이려고 샀던 꿀, 도라지,
그리고 먹지않는 너에게 급여하기 위한 일회용 주사기들도 그대로 있어..
근데 너만.. 없어..
언니는 너가 간 뒤로 네가 깔고자던 언니 옷가지나..
방석,베게등.. 네가 토하기까지한 이불조차 빨지를 못하구 있어
네 체취 사라지니까.. 정말 너가 없어질거 같아서..
너와 함께 있으면서 언니가 간절하게 바랬던건
네가 한 번이라도 뛰는 모습을 보고싶었어 우정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언니랑 달리기하는 네 모습이 보고싶었어..
왜 한번이라도 다른 병원을 가 볼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지..
왜 더 빨리 정밀검사 받아볼 생각을 못했는지..
왜 너를 보고도 그냥 보호소에 두고나왔었는지.. 그래서 그렇게 늦게 데리고 왔는지..
언니는 너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할거 같아..
우리 우정이도 지켜주지 못하면서말야..
우정아.. 우리 우정이 5월 22일에 언니곁에 와서..
6월 26일에 하늘의 별이 되었지..
37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널 살릴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해..
너를 이렇게 보낸것 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언니는 5년동안 꼬박다니던 회사에서 짤렸어...
많지도 않은 급여를 가지고 트집잡아서 단칼에 내쫓는데..
왜 더 빨리 내쫓아 주지 하는 생각마저 들었어..
한달만 더 빨리 나왔으면 우리 우정이
그렇게 보내지 않았을텐데.. 하면서 말이야
너가 이렇게 급작스럽게 간게 믿기지가 않아 우정아..
아직도 상 밑에.. 언니 이불위에
도너츠 방석위에 네가 있을것만 같아..
언니는 기침소리만 들음 네 생각이나
건빵을 봐도 네 생각이 나..
여우를 봐도 네 생각이 나..
언니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어도 너무 무서워..
왜 날 이렇게 아프게 했냐고..
왜 날 이렇게 가게 만들었냐고..
네가 언니를 원망할까봐 무서워서 못하겠어.
우정아..
미안해..
이 글을 쓴다고 해서 네게 사죄를 받을수 있으리라 생각치 않지만
언니한테.. 다시 한 번만 와줘 우정아.
그 곳에서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다가
언제가 됐든 꼭 다시 한 번 언니한테 와줘
그리고 언니한테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많이 투정도 부리고
너에게 못해줬던 모든것을 해 주기 위해 노력할게.
우정아.
아지엄마, 곰지언니, 장군오빠, 쫑이오빠, 행운이오빠, 써니
그리고 네가 보내준것 같은 야옹이 나비 모두 잘 지내고 있어.
그러니까 너도 편히 쉬고있어..
언니랑 엄마랑 다시 만날때 까지
우정아 사랑해.
첫댓글 글 읽으면서 정말 펑펑 우네요 ㅠ- 지우개님 우정이 이제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거에요 ㅠ-
아... 글을 읽으면서 정말 펑펑 울었어요. 지우개님은 얼마나 힘드실지 아프실지 감히 상상조차 할수 없네요.. 우정이도 지우개님께 너무 고마워하고 행복했을꺼예요....힘내란말도 아무런 위로조차 되지 않겠지만.. 힘내세요..
뭐라 차마 댓글을 달기도.. 가슴아픕니다.. 저도 지금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네요.. 감히 제가 우정이는 지우개님을 원망하고 있지 않을 거라는 말씀만.. 사랑해주어 고맙다고.. 이렇게 잊지 못하고 아직도 사랑해 주어 고맙다고..그렇게 말할 것만 같습니다.. 37일동안이라도.. 삭막한 케이지가 아닌 밝은 세상을 보여주어 넘 좋았다고 37일동안 내 이름 우정이를 불러주며 다정하게 말해주어 행복했다고.. 그렇게 우정이가 생각하며 별이 되었다고 저는 믿어요.. 감히.. 잘 알지도 못하지만 우정이의 사진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쪼록 지우개님 아픈가슴 달래시고.. 우정이가 하늘에서 행복할꺼라고.. 그렇게 생각해보세요..
아............ 계속 꾹꾹 참다가, 근데 너만 없어, 에서 결국 터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우개님 자책은 금물이예요, 절대 그러지마세요- 우정이 위해서, 그리고 지우개님 위해서 진심으로 이순간 기도드릴게요. 빨리 털고 일어나시고 좋은 직장도 다시 찾으시길 바랄게요. 힘내셔요!
아파하지 마세요~! 우정이는 마지막 길을 한없이 행복하게 갔을꺼예요~! 우정이 사진속 표정만 봐도 알수있을꺼 같아요~! 그러니 아파하지 마세요~! 며칠만 울어주세요~! 그리고 다시 힘내세요~! 옆에 애기들 생각하셔서 힘을 내세요~! 우정이는 또 다른 생을 위해 잠시 길을 떠난거라 생각하세요~! 그리고 담생에선 좀더 건강하고 좋은 모습으로 찾아올꺼라 믿어요~! 우정아 행복하지.. 꿈에라도 나타나주렴.. 그래서 환하게 웃어주기라도 하렴.. 그럼 엄마가 덜 아파할꺼 같구나... 이쁜녀석.. 그곳에선 아프지도 않고 행복하지...
아침부터...너무 힘들다... ㅠㅠ 너 탓 절대 아니야.. 우정이가 그나마 엄마 품에서 하늘나라 갈 수 있어서..그나마..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
출근한지 얼마 안됬는데,,혼자 울고있어요..지우개님 너무 아파하지마세요..어떤말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그렇게 아파하시면 하늘나라 간 우정이도 힘들어할거에요,,
저도 출근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눈물이 ㅠㅠ 안되는데 .. ㅠㅠ 힘내세요! ㅠㅠ 우정이도 지우개님 맘 다 알꺼에요
힘내세요~! 우정이가 지우개님 이렇게 아파하는거 알면 하늘에서도 얼마나 슬퍼하겠어요..ㅠ.ㅠ..우정인 엄마덕분에 행복했을거에요..흑..눈물이..목이 메어서 아프네요..우정이를 위해서라도 다시 힘내시고 빨리 좋은 직장 찾으시길 바랍니다!!ㅠ
아침부터 저를 울리시다니 ㅠㅠ 자책하지마시구요... 그래도 우정이 한달동안 따뜻한곳에서 지우개님 사랑 듬뿍 받고 행복해하고 있을꺼예요... 그 사랑 꼬옥 기억하고갔을꺼예요...힘내세요..
지우개님..너무 힘들어 하지마세요..그래도 37일동안 우정이는 엄마덕에 많이 행복했을꺼예요...ㅜㅜ 힘내세요....아파하지 마세요.....우리가 있잖아요....ㅜㅜ
아팠던 우정이도 37일동안 지우개엄마님의 정성으로 많이 많이 행복했을거예요. 사진만 봐도 행복을 느낄수가 있네요.
많이 많이 아파하시고, 우정이 가슴속에 꼭 묻어두세요...
펑펑 울면서 읽었어요. 아~~~미치겠다. 얼마전에 샤모에드 보고 우정이 생각했는데...우리 우정이 잘 갔니? 왜 이렇게 빨리 간거니, 엄마 맘 찢어지게...
뭐라...드릴 말씀이 없네요...
힘든 일을 겪으며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가는거겠죠..
아픈 마음 상처난 마음 잊혀지진 않겠지만 그렇게 아팠던 자리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여물고 단단해 질꺼에요.
그게...시간의 흐름이랍니다..
떠난 아이에게 못 해줬던 많은 마음들 남은 아이들에게 베풀어주세요..
우정이도...언니가 툴툴털고 빨리 일어나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길 바랄꺼에요..
회사에서 울까봐.. 꾹꾹 참고 있어요.... 우정아... 엄마 맘 찢어지게... 왜 그렇게 빨리간거야... 그래도 엄마랑 있어 행복했지? 지우개님.. 우정이가 빨리 웃으시래요.. 그래야 자기도 행복하다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힘내세요...우정이 행복했을거에요....ㅠㅠ
지우개님이 왜 요즘 안보이실까 했는데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고 계셨군요. 나쁜넘의 회사같은이라구. 어떤 위로도 귀에 안들어오겠지요. 저도 같이 울다 갑니다.ㅠ.ㅠ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