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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지하철에서 일본인과 중국인을 위한 일본어와 중국어 안내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것과 관련된 여러 기사들을 읽어보았는데 반응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소음공해다라는 분들, 중국이나 일본으로 하여금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라는 분들, 그 외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의견은 다르지만 각각 보는 각도에 따라 나름의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방송의 존폐와는 상관없이 현재 '국어원음 통일'이라는 개선안에 따라 역명은 모두 한국어 원음으로 방송해 주고 있습니다.
취지가 중국어 방송의 경우 어떤 운영사가 운영하는냐에 따라 방송이다르고 한 예로 '종로3가'가 1호선에서는 국어원음인 '종로3가'로 발음하고 5호선에는 '중루싼제'로 발음해 혼란을 주어서 '국어원음'으로 방송한다는 원칙하에 전부 국어방송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원칙없이 방송되던 다국어 방송을 '국어원음'이라는 원칙하에 통일하여 그로 인한 혼란은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의의는 있지만 중국어&일본어 방송의 취지인 일본인과 중국인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은 부합하지 않은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아쉽습니다.
밑의 기사는 현재 방송에 대한 한 기사입니다.
http://sisastoo.com/report/report_view.php?sisa_tname=home_sa&wr_id=2962
한 기사가 모든 중국인이나 일본인의 의견을 반영할 수는 없지만 두 방송 모두 '국어원음'으로 방송을 하게되면 한 방송 당 지명을 2번씩 읊어주므로 국어와 영어 포함하면 같은 지명을 무려 8번이나 들려주는 꼴이 됩니다. 즉, '이번역은 000입니다'만 각국의 언어로 방송할 뿐 같은 방송을 중국어와 일본어로 4번이나 더 하는 것 과 같습니다.
즉, 불필요한 방송이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일본인과 중국인 광관객이 증가하는 현재 상황에서 철도공사에서 종전처럼 다시 방송을 하지 않겠다면 모르겠지만 앞으로 계속 할 의향이라면 뚜렷한 현행과 다른 기준하에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소견은 "중국어는 '중국어'로 일본어 방송은 '국어의 가나 문자 표기법'에 따라 카타카나로 발음으로 해야한다"입니다.
1. 국어원음 방송의 문제점.
국어 원음 방송은 현재 우리말 방송에서 정확한 발음으로 이미 시행되고 있습니다. 현행 방식은 단지 압뒤 멘트만 바꿔 같은 방송을 더 반복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중국어와 일본어는 우리말과는 음운체계가 다릅니다.
중국어와 일본어 안내방송 멘트는 다음과 같고 옆의 발음은 대한교과서(주)의 '국어 어문 규정집'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것입니다.
일본어 : 次の 停車駅は 000駅です。(쓰기노 테이샤에키하 000에키데스.)
중국어 : 前方到站是 000站 (쳰팡다오잔시 000잔.)
일본어의 경우 대조표를 이용하여 가장 가깝게 옮겨 보았지만 '停車(테이샤)'는 장음처리되어 '테에샤'로 발음되고 조사 'は'는 히라가나 원음대로 읽지않고 '와'로 읽습니다. 거기다가 'つ'는 거의 '츠'와 '쓰'의 중간 발음이라 표기하는 것 조차 쉽지 않습니다.
중국어는 저 같은 경우 '到站'가 '다오잔' 보다는 '따오짠'에 더 가깝게 들립니다.
즉, 표기하는 것 조차 어렵고 처음 들었을 때는 정확하게 들릴리가 만무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前方到站是'를 '신성따짠시'나 '次の'를 '스기노'로 듣는 사람도 네이버를 검색을 하다보니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정확하게 들리지 않는데 발음은 정확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게 의문입니다. 게다가 앞뒤의 일본어와 중국어 멘트 때문에 한국어 발음이 왜곡되고 성우들도 외국인이어서 정확한 표준어 발음을 할 수 없습니다. 예로 '정부중앙청사'를 듣고 발음하라고 했을 때 한국인이 알아들을 만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기에 '중국어로 읽어주면 중국인이 역에 대하여 물어볼 때 현 지명 원음과 달라 한국인이 알아듣기 어렵다'는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2. 외국어 방송의 궁극적인 목적
다국어 방송의 목적은 방송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과 일본인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아무리 일본어, 중국어 방송을 해도 정작 청자가 알아듣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또한 편의의 제공이란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 입니다. 계단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하여 엘레베이터를 설치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양국 사람들이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면 한국어 방송을 들으면 되는 것이고 아예 두 가지 방송 모두 필요 없는 것입니다. 목표는 한국어를 잘 듣지 못하는 양국 사람입니다. 당연히 그들이 듣기 유리한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대로 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경우 외래어를 표기할 수 있는 '카타카나'라는 문자를 가지고 있고 '국어 어문 규정'의 '국어의 가나 문자 표기법'이 있습니다. 현행의 영어 안내방송을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어도 같은 원칙을 따르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표음문자가 없기 때문에 일본어 보다 우리말을 표기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지명은 대부분 한자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대단한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어로 표현 할 수 있는 만큼 중국어로 읽어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3. 중국어로 방송하는 것의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반박
중국어로 읽어주는 것이 '중국의 속국화에 앞장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중국어로 읽어주는 것 자체가 속국화라하시는 것은 매우 확대해석하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분명 우리 지명은 '한자'를 공유하고 있고 중국어로 읽는 다고해서 그 지명 자체의 참의미를 해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그런식으로 가정했을 때 중국어를 배우는 것 자체가 매국노가 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겠습니까?
또한 '중국인들에게 정확한 우리 발음을 가르쳐 주자'는 취지에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물론,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지명을 정확하게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만 그 방법이 너무 소극적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중국어 멘트 사이에 지명을 국어 원음으로 방송한다고 해서 중국인들이 '대한민국은 자주국가구나'라고 생각해 주겠습니까? 또한 중국어 방송이 한국어의 청해가 좋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오히려 방송이 무용지물이 되는 역효과를 낳을 겁니다. 게다가 정확한 역명은 한국어 방송에서 정확한 표준어 발음인 '국어원음'으로 또박또박 읽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친철을 베풀고 중국인들을 한국에 자주 방문하게 한다면 한국어 발음에도 친숙해질 것이고 우리가 타국어 방송에 관심을 갖듯이 외국인들도 우리말 방송에 관심을 갖지 않겠습니까?
'일본어 방송은 '구로'를 '큐로'로 발음하지 않고 국어 원음으로 발음하는데 중국어는 왜 '지우라오'로 발음하느냐? 이것은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느냐'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일본어는 카타카나로 외래어를 표기 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국어원음에 가깝게 발음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오히려 일본식으로 한자를 읽는 다고 해도 일본인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본인들은 편의에 따라서 '훈독'을 하기도 하고 '음독'을 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東京( とうきょう,도쿄(동경))는 음독을 橫濱(よこはま,요코하마(황빈))는 훈독을 한 경우입니다. 즉, 명확학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일본식으로 한자를 읽는 것은 완전 엉뚱한 지명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일본인들도 오히려 원음에 가깝게 읽고자 할 겁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외래어를 표기할 표음문자도 없을 뿐더러 외국어 표기를 할 때 '가차'를 이용합니다. 즉, 발음이 비슷한 한자로 대체하여 표기하는 것입니다. 이를 따를 경우 국어 원음을 표기하기 위해서 우리의 고유명칭과 완전 다른 한자로 대체될 것이며 중국어 방송을 위하여 그런 규정을 제정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합니다.
또한, 중국어 발음을 우리도 듣게 됨으로써 우리나라 지명을 중국어로 어떻게 발음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사람이 중국어로 말했을 때 알려주기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경우도 드문 경우가 되겠지만 양국사람의 왜곡된 발음으로 말하는 것을 알아듣는 것보다는 그저 방송의 발음과 동일한가? 아닌가?만 판단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용이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진실로 외국인을 배려하는 한국인의 자세
진심으로 상대방의 배려를 바란다면 먼저 그들을 배려해 주는 것이 우선아니겠습니까? 위에서 '국어 원음'을 고집하는 것은 소극적인 방법이라 밝힌 바가 있습니다. 또한 그 방법이 중국인들의 편의를 무시한 점이라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몇몇분은 '국어 원음 정도는 공부해 와라'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것은 중국인을 배려하는 태도도 아니며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사람들 중 한국을 방문하러 온 사람들이 모두 정확한 표준어 발음을 하는 한국인한테서 배워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논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대상이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인 만큼 중국어로 방송해주면 알아듣기 수월할 겁니다. 우리나라의 지명이 거의 한자인 만큼 중국의 우리나라 전도도 모두 한자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예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 제가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갔을 때 '石島'라는 지명표지판을 보고 매우 반가웠고 물론, 읽기도 석도라고 읽었습니다. '靑島(청도)'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것을 중국어 원음으로 알게 된것은 대학교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만난 후이고 石島(Shi2dao3,시다오) , 靑島(Qing1dao3,칭다오) - 알파벳 옆의 숫자는 성조입니다. - 라는 중국어원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지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발음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그 사람이 만약 '칭다오'나 '시다오'의 '청도','석도'인 한국명을 몰랐다면 제가 배우지도 못 했을 거고 중국어원음으로 말해줘도 못 알아 들었을 겁니다. 중국인도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배워오라고 하기 보다는 한국에서 알고 가게 하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중국인이 물어볼 때 역안내와 함께 국어 원음도 말입니다. 게다가 국어 방송에서 정확한 원음을 들려주는 만큼 한국에 관심이 갖고 있는 중국사람이라면 분명 중국인들도 지명의 원음에 관심을 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하철 안내방송과는 무관한 내용입니다만 이것을 동북공정과 연관시키는 분들의 말씀도 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이런 사항을 이런 소극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중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이태원 같은 곳에 종로처럼 사진전 등을 통해 그 부당함을 알리는 것이 더 적극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6.25의 참상을 알리는 사진전과 함께 참전국의 국기가 걸려있는 것을 보고 참 인상깊었던 적이 있습니다. '동북공정'의 부당함을 알리는 우리의 기사를 중국어로 번역해서 보여준다면 읽고 나서 서로 생각은 다를 지언정 한국에 중국어로 읽을 거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중국인들이 관심을 가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인들한테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독도영유권 주장의 부당함', '역사왜곡의 문제점'등을 알리는 방법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이런식으로 우리나라로 오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우리문화를 알리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겁니다.
5. 같은 역을 각국에 언어로 방송함에 따른 혼란
'같은 역을 각국언어로 방송할 경우 혼동을 줄것이다.'라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북경에서 한국어 방송을 해준다고 가정하고 '이번역은 북경, 북경역입니다.'라고 할 때 이것이 중국어 원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중국인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편의라는 것은 어쩌면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겁니다. 일본인이나 중국인이 자국어에 가장 가깝게 방송해 주는데 안 들리지는 않을 거고 위에서 장애인과 계단에 빗대어 설명했듯이 청자에게 하나라도 효용이 있다면 그러한 배려를 받은 청자는 만족할 겁니다. 그리고 그게 정 걱정 된다면 서울시를 중국에 홍보하는 책자가 분명 있을 겁니다. 거기에 '서울지하철 이용시 Tip'으로 간단하게 적힌 팜플렛을 배포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고 서울메트로 혹은 도시철도 홈페이지의 중국어 또는 일본어 사이트의 공지사항에 그 사실을 게재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 해결책
기본 발음 규정은 위 와 같이
"중국어는 '중국어'로 일본어 방송은 '국어의 가나 문자 표기법'에 따른 카타카나의 발음으로 한다"
입니다.
그리고 먼저 '주엽의 웅'님의 글을 읽어 보았는데 이 분의 예를 참고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i)번역이 가능 한경우
① 3호선의 동대입구같은 경우에는 영문 번역이 "Donggook University" 인 만큼 위의 원칙에 따라
'동대입구'를 번역하여 아래와 같이 역명을 정하는 것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중국어 : 东国大学(Dong1guo2da4xue2)
일본어 : 東国大学(ドングクだいが く)
② 6호선의 월드컵경기장 같은 경우에 일본어는 '주엽의 웅'님 말씀대로 하고 중국어는 월드컵의 중국어 표현인 世界杯
를 이용하여 아래와 같이 역명을 정하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중국어 : 世界杯足球场(Z13/Z14次님의 의견에 따라 수정합니다.)
일본어 : ワールドカップ競技場 혹은 ワールドカップ・スタジアム
③ 7호선의 고속버스터미널 같은 경우에는 고속터미널을 중국어와 일본어로 번역하여 다음과 같이 정하면 될 것이라 생각
합니다.
중국어 : 高速汽车客运站
일본어 : 高速バスタ―ミナル
④ 1호선의 가산디지털 단지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중국어 : 加山数码园区
일본어 : 加山ディジタル団地
⑤ 3호선의 경복궁 정부중앙청사에 같은 경우에는 중국어로는 중국어발음 대로 읽고 일본어는 경복궁은 카타카나로 정부중
앙청사는 정부, 중앙, 청사 모두 일본에서 쓰이는 단어인 만큼 그대로 히라가나로 읽어주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중국어 : 景福宮, 政府中央廳舍
일본어 : 景福宮(ギョンボックン), 政府中央廳舍(せいふじゅうおうちょうしゃ)
ii)고유어인 경우
5호선 애오개의 경우 순수우리말입니다. 아직 4개국어로 방송하는 역은 아니지만 만약 이 곳에도 중국인이나 일본인의 왕
래가 잦아진다면 이런 경우 한자어가 아니므로 중국어는 국어원음으로 일본어는 카타카나로 표기하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
다.
중국어 : 애오개
일본어 : エオゲ
진짜로 중국인들의 왕래가 잦아진다면 한자어로 표기하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중국어로 애오개의
지명유래 등, 역 한 켠에 게시판 등을 설치하여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역표지판은 예산이 많이 들고 번체자가 우리나라 고유의 한자표기인 만큼 번체자로 적어놓은 역의 표지 판은 그대로 두고 열차내의 LCD에 일본어 방송은 일본식한자와 함께 카타가나를 중국어는 중국어 간체자로 안내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혼란을 방지하기위해서 위와 같이 팜플렛을 이용하거나 인터넷에 게재하여 혼란을 최소화하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7. 결론
현행의 문제점들은 "중국어는 '중국어'로 일본어 방송은 '국어의 가나 문자 표기법'에 따른 카타카나의 발음으로 한다"로 해결을 하고 번역이 필요한 역은 영문해석원칙하에 역명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일단 아무런 원칙없이 방송했던 다국어 방송을 ‘국어 원음으로 통일’이라는 원칙 아래 시행하여 혼란을 해결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혼란을 막기위한 임시 방편이지 다국어 방송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새로운 규정을 제정하여 시행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규정을 제정하게 된 이유’가 ‘궁극적인 목표의 실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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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하고싶었던 말이 여기 다 적혀있네요~ 갠적으로 일본어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경복궁 안내방송을 듣는데 정말 힘겹게 일본사람이 '졍부죵합쳥사 에키데스' 라고 발음하는걸 들으니 일본사람도 아닌 제가 오히려 민망하고 불편하더군요. 그냥 '政府中央庁舎駅です(세에후츄오쵸오샤에키데스.)'라고 발음하면 편할걸. 물론 한국 고유어나 고유명사로 굳어져버린 곳은 원음 그대로 발음해야 하지만요.
일단 각 운영주체 마다의 통일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통일되어야 하는 것에 1표를 행사
조금 딴소리이지만, 지명을 제외한 기관명, 시설명은 일본식 읽기 방식이 알기 쉽습니다. 그리고, 일본어로 역 안내를 하실 때, ~~駅라고 안 하셔도 다 알아듣습니다. 기본적으로 역명만 말해줘도 다 알기 때문에, 굳이 ~~駅을 붙이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일본에 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차내 방송 들어보면, 예를 들어 저희 동네에서는 「次は千種、千種です。降り口は右側です」라는 식으로 방송하며, 千種駅です라고 하지 않고, 그냥千種라는 식으로 역명만 불러 줍니다. 오히려, 그게 더 알기 쉽습니다. 한국의 지하철이긴 하지만, 모처럼 한국에 여행 온 일본여행객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들의 방식에 맞추어 주는 것이 더욱 좋
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다른 소리지만 일본여행가서 驛(eki)를 방송할 때는 안붙이더라구요. 그리고 1~4호선은 모르겠지만 5~8호선에서는 중국식 한자를 사용하여 하고 있고, 일본어도 일본어로 일본식한자와 병행한 가타가나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방송도 그리하고 있고, 국문은 2번 외국어는 1번 방송하고 있습니다.그리고 환승역에서만 하는 듯 하구요. 5~8호선 노선도에는 중국식 한자로 작게 병기하고 있지요.
그렇군요. 저는 도시철도공사에서도 2번씩 방송해 주는 줄 알았습니다.
네. 그리고 환승역이라고 무조건 해주지도 않더라구요.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주요 역, 예를 들면 서울역이나 고속터미널 같은 역 만 방송하고 나머진 국문 영문만 하더라구요.
지극히 타당한 의견입니다. 어차피 한국어식으로 발음해줄 것이면 역이름만 여러번 외치는 게 각국의 모든 외국인에게 도움이 되지, 굳이 앞뒤로 불필요한 말을 길게 할 필요는 없지요... 부수적으로 외국인에게 우리는 너희 나라에 대하여 우호적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볼 때, 국어원음으로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같습니다.
고유어의 경우 중국어는 한국어 원음으로 표기할 것이 아니라 가차라고 하나요...중국식으로 발음나는 글자를 빌려서 표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도시철도공사에서 그렇게 노선도에 적고 있구요. 하나로 통일해서 표기하면 될 일 입니다. 통일이 어렵더라도, 중국에서 조차 외래어표기 한자는 여러가지가 난립해서 혼용되어 쓰이는 만큼(예-앵커리지: 安克拉治 or 安格拉治 등 두가지가 같이 동시에 사용중.)그렇게 신경안써도 될 것 같구요.
이것은 좀 난해한 문제 입니다. 1호선의 '아산'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牙山이라하면 뜻은 '버금 아'자에 '뫼 산'을 썼음으로 '버금가는 산'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국어 발음으로는 'ya2shan1(야산)'이 됩니다. 그러면 가차를 해봅시다. '啊(사랑하다 또는 어조사 아)'의 음가는 'a경성', '三(석 삼)'의 음가는 'san1'이므로 둘을 합치면 '아산'이 되며 한국어에 가장 가깝습니다. 그럼 한국어 원음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낸'啊三'한번 살펴봅시다. 원래 지명과 전혀 연관성도 보이지 않고 '숫자 셋을 사랑한다'(한번 우스게소리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라는 이상한 뜻이 되버립니다. 즉, 완전 이상한 신생역명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의'국어 어문 규정집'에는 '국어의 간체자 표기법'이 없습니다. 혹시 개정판에는 생기거나 혹은 국문학과를 전공한다면 배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 및 공고'한 현재의 규정집에는 없습니다. '국어 원음'을 살리기 위해 본 지명의 참 뜻 까지 훼손하는 것 보다는 중국인들에게 우리 지명의 참뜻을 전달하고 나아가 중국인 관광객들을 더 유치하여 그들이 한국을 더 상세하게 배우게 하는 것이 더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차를 이용하여 표기한 음성 조차 엄연히 다름니다. 국어의 'ㅅ'은 '설단음'이지만 중국어의 's'는 '설치음'입니다. 즉, 음성자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은 중국어나 일본어의 음운체계에 익숙한 중국인들이나 일본인들이 '국어원음'을 듣고 발음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이 문제를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설명하신 '앵커리지'는 영문명입니다. 즉, 원래부터 '한자'로 표현되어 있는 지명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한자문화권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자로 표기된 지명을 가지고 있는 우리와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고유어와 관련해서 말씀하신것을 제가 잘 못 이해한 측면이 있어서 의견추가 합니다. 고유어를 가차로 번역하자는 의견을 올리셨는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유어 지명은 지하철에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어쩌면 몇 안 되는 귀중한 역들입니다. 근데 이 지명을 가차하게 될 경우 역과 관련 없는 정보를 추가하는 꼴이 될 수 있으며 항상 규정에도 예외가 있 듯 이런 경우에는 중국인들이 외워줄 수 밖에 없습니다. 국어의 한자 합성어 중 사잇시옷이 예외적으로 들어가는 몇 안되는 6개 단어 '찻간,곳간,툇간,셋방,숫자,횟수' - 너무 예전에 배운거라 틀릴 수 있습니다. 틀렸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은
그 저 외우는 것 만이 방책이 듯,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입니다. 역명의 참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자는 것이 취지이지 단순히 무조건 중국어로 바꾸자는 의견은 아닙니다. 이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리지=安克雷奇가 맞는표현입니다....
적극 찬성합니다만, 지명은 오히려 우리식 발음으로 읽는 것이 이해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예시로 들어주신 것이 모두 '시설명'이라서, 해당 부분은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지명을 우리 발음이 아닌 그들의 발음대로 해 버리면 오히려 어디가 어딘지 더 헷갈리게되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음운체계가 달라 정확히 들리지도 않으며 정확하게 발음할 수 없다고 위에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일례로 3호선 교대역을 예로 들겠습니다. '교대'역의 영문명은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입니다. 음성적으로 전혀 겹치는 부분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로 인해 혼란이 초래되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교대를 영문식으로 읽지 않고 해석을 했다는 점에서 관점은 다릅니다. 하지만 한국어로 들려주었을 때 '교대'라는 역이름의 의미를 알고 듣는 외국사람은 한국어를 배우지 않은 이상 많지 않습니다. 또한 그저 의미없는 음성으로 기억되기 때문에 기억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또한 한국어의 음운체계가 명확하게 잡히지 않은 중국인에게 그 역의 음가를 제대로 듣고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례로 영어 듣기를 할 때 그 단어의 알파벳과 발음법을 모르면 잘 들리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도 '히라가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 처럼 한국을 여행하는 중국사람들 중 '한글'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듣기가 어려울 겁니다.
중국어로 읽는 것을 우리지명을 중국어로 해석한다는 차원에서 이해하시면 이해가 더 빠를 겁니다. 예를 들어 '종로3가'라 하면 이것을 鐘路3街(중루싼제) -간체자를 못 구해 번체자로 올립니다. - 로 해석하는 차원에서 이해하신다면 '교대'와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의 사례와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글쎄요. 그렇다고 서울울 세오루로 표현한다면 오히려 더 헷갈린다고 봅니다. 예를 들자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지명인 피렌체를 플로렌스라는 영어식 발음으로 현지에서 질문한다면 알아들을 사람 아무도 없지요. 저도 얼마 전에 한 일본인 관광객을 안내해 준 적이 있습니다만, '해운대'라는 한자를 자기식대로 발음해 버리니, 알려주고 싶어도 어딘지를 모르겠더군요. 결국, 우리 선조들이 사용하던 '필담'을 동원해서야 간신히 알기는 했습니다마는, 결론적으로 지명의 경우에는 그 발음 그대로 알려주는 것이 오히려 혼란방지차원에서는 더 낫다는 것입니다.
그런 경험이 있었군요. 곤란한 상황에서 정말 재치있게 잘 대응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고유지명 원음을 알려주지말고 중국어로 알려주자가 아니라 '선택의 폭을 넓혀주자'는데 있습니다. 즉, 드신 예와 같은 경우라면 보 방송인 프랑스 원음 방송으로 '피렌체'라 읽어주고 영어방송을 한다면 '피렌체'와 함께 '플로렌스'도 같이 발음해 주자는 것입니다. 영어권에서는 '플로렌스'라고 발음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고 '플로렌스'를 아는 영국 또는 미국인이라면 분명 피렌체 역에서 내릴 것입니다. 또한 "프랑스어로 분명히 '피렌체'라고 발음해주고 있기 때문에 '피렌체'라고 원음 발음을 알고 있는 미국인도 피렌체에서 내릴 것입니다.
그리고 '해운대'를 자기식대로 발음해서 못 알아듣는 다고 발씀하셨는데 바로 거기에서 제 주장의 원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에게는 '해운대'보다 일본식 발음이 우세하기 때문에 그 발음으로 해주어야 알아듣기 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식카타카나음' 이라는 제 기준과는 차이가 있을겁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일본인들이 우리지명을 어떻게 읽는지 조사하던가, 아니면 위 규정에 따라 카타카나로 번역하여 "중국에 '서울'을 '首爾'라는 한자식 표현으로 읽어달라"고 요청한 것처럼 위 원칙에 따라 번역하여 대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카나카나로 발음하는 것을 거부할 일본인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러면 일본인들이 우리 지명을 읽는 방식이 통일되어 우리 지명이 아무렇게나 발음 되지는 않을 겁니다. 또한 직접 관광객에게 안내를 하셨다고 하셨는데 직접 안내를 하게되면 지명을 알려준 후 당사자가 발음을 잘 못하면 교정해 줄 수 있습니다. 또 입모양을 보여주며 정확히 어떻게 발음하는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즉, 그 사람의 구미에 따라 입맛에 맞게 안내 해 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Sirius님 께서 '필담'을 이용하여 훌륭하게 설명하셨던 것 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Sirius님처럼 모두가 그러한 기지를 발휘하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게다가 방송은 그런 기능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들으면 '다행', 못 들으면 '그만'인 것이지요.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지명읽기에 대해 대외적으로 뚜렷한 규정이 없으며 현행 본 방송에서 한국어로 읽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해운대'를 자기내 식으로 읽고 있습니다.', 현행 우리말 방송이 제일 정확한 발음입니다. 한국어만 읽기 때문에 외국어와 함께 읽음으로써 왜곡되지도 않고 아나운서급의 성우가 표준어의 '국어 원음'으로 아주 정확하고 또랑또랑하게 읽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자기네 식으로 읽고 있는데 단지 일본어로 된 방송에 '왜곡된 발음'인 '국어 원음' 방송을 끼워 들려준다'하여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바로 이점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그리고 前方到站이라는 표현은 ktx,무궁화호 이런 열차에 쓰이는 표현이지....지하철에서 쓰는 표현은 아닙니다....前方到站보다는 下一站이 가장 맞는 표현이죠..중국 지하철에서도 下一站으로 표현됩니다.....그리고 또 하나는 월드컵 경기장을 世界杯足球场이런게 맞는 표현인거 같습니다....競技場이라는 표현은 잘 안씁니다....政府中央廳舍라는표현보다는 中央政府大楼 아니면은 中央政府大厦가 맞는표현임....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죠. 우리가 중국이나 일본에 여행을 갔을 때, 중국어원어발음/일본어원어발음을 한글로 최대한 가깝게 표기해준 것이 우리한테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니면 우리말로 번역해 준 것이 도움이 될 것인가? 개개별 사례를 들자면 번역이 더 좋은 경우가 분명히 있겠습니다만, '하나의 원칙'으로 통일해야 한다면, 원어발음을 한국어로 표기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도움이 됩니다.
북경, 상해와 동경, 대판으로 머리속에 굳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정작 중국과 일본에 가서 저 지명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제 아무리 친절하게 북경/상해/동경/대판이라는 한국어 표시를 해 준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베이징, 샹하이와 도쿄, 오사카를 머리 속에 넣어야만 하죠. 궁극적인 해결 방법은 원어발음을 인식하고 인식시키는 것이 최선입니다.
물론, 고유명사와 번역 가능한 명사의 차이가 있고, 고유명사는 원어발음을, 번역 가능한 명사는 번역해서 제공한다. 이렇게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그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대해서는 굉장히 이견이 있을 수 있죠. 충무로는 충무로드일까요 충무로일까요, 독립문은 인디펜던스 게이트일까요 독립문일까요, 홍대입구는 홍익유니버시티일까요 홍대일까요? 어느 쪽이 궁극적으로 더 도움이 되는 발음일까요?
'지하철역명' 정도 되면, 이제 그 문자가 의미하는 내용보다는 그 문자와 발음 자체가 고유명사화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굳이 통일하자면' 원어발음 그대로 하자는 원칙을 세운 것이 아닌가 합니다.
왜 다들 한국어 방송을 무시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한국어 방송이 나오고 있기때문에 외국인들이 '국어원음'을 알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충무로드나 인디펜던스 게이트의 문제는 아무런 원칙없이 그저 번역만 했다는데 있고 중국어는 누누히 강조하지만 표음문자라는데 문제가 있는 겁니다. 영어식발음은 '국어 어문 규정집'에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바꾼 것을 발음하고 있습니다. 알파벳으로 적혀있는 지명을 한번 읽어보세요. 영문방송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길을 물으려면 한국어를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당연히 한국어방송이 분명 귀에 들릴 것입니다.
'이번역은 ~입니다.'라는 표현 한가지 정도는 한국어를 안다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사람들에게는 중국어 방송이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몰라 그저 역명만 한국인한테 외쳤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근데 그것을 몇명이나 알아듣겠습니까? 확률로 따지면 그리 높지 않을 겁니다. 또한 도고역짜장면님께서 '사당역은 셔탕짠(중국은 역을말할때 우리처럼 역을 안쓰고 참이란 한자를 쓰지요.) 용산역은 용싼... 이렇게 보면 한국한자와 비슷한 발음이 많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불분명확한 발음을 알아듣는 것이나 중국어로 읽어준 비슷한 발음을 듣고 알아듣는 것이나 그 확률은 비슷할겁니다.
도고역짜장면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도 한국과 발음이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인 것입니다.또한 '중국과 일본에서 제 아무리 친절하게 북경/상해/동경/대판이라는 한국어 표시를 해 준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결국 베이징, 샹하이와 도쿄, 오사카를 머리 속에 넣어야만 하죠.'라고 말씀하셨는데 둘 중 하나만 알고 있을 경우 친철하게 위와 같이 했을 경우 일단 위에 제시한 곳 에 왔다는 사실은 알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쓸모가 있기 때문에 시청역에서 시청을 카타카나로 전동차 내에서 표기를 하는 것이지요. 그러한 표지판들은 이미 지하철에도 시행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한국인이 '베이징' 간다"는 가정하에 설명해 보겠습니다.
또한 한국어 발음으로 안내방송한다는 것도 추가하겠습니다. dogfood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베이징에 한글로 '북경'이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북경에 지하철도 있네요. 한국인이 북경에 왔는데 그 사람은 '북경'이라는 역명만 압니다. 그래서 표지판 때문에 이 곳이 북경이라고 알아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어로 어떻게 발음하는지 몰라 당황하다가 한가지 사실을 알아냅니다. '자국어로 방송을 안하는 나라는 없다.'지하철로 가서 아무방향이나타고 다시 반대로 돌아옵니다. 그럼 전동차내에서 下一站是 北京, 北京站이라는 안내방송을 듣게 됩니다. 이어 '이번역은 북경, 북경역입니다.'하는 한국어 방송이 나옵니다.
드디어 'Beijing'이라는 중국어 원음을 알아내었습니다. 이제 한국어 발음이 섞여 중국인이 알아듣는 말든 밑져야 본전입니다. 하지만 위의 예시는 단순가정일 뿐이고 북경역을 향해간다고 가정해봅시다. 자국이 아니기 때문에 안내방송을 더 주의깊게 들을 것이고 베이징역에서 '下一站是 北京, 北京站'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이어서 '이번역은 북경, 북경역입니다.'라는 방송을 듣게 됩니다. 그러면 첫번째 방송에서 '北京'이라고 발음했기때문에 'Beijing'이 원음이라고 유추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둘다 알고 있는 사람도, '북경'이라는 단어만 알고 있는 사람도 분명 여기서 내릴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꼭 장기간을 공부해서 중국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비즈니스상으로 갑작스럽게 갈 수도 있습니다. 이 사람이 한국어로된 중국역명은 알지만 중국어 원음으로된 역명을 모를 때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다 유추해 내면 되는 것입니다. 즉, '下一站是 00站'이라는 한 가지 표현만 알아도 원음을 다 유추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바쁜 비지니스 업무중에 중국어 역명을 외우는 노고 또한 감내해내야 합니다.
게다가 위에서 dogfood님께서 '홍대입구는 홍익유니버시티일까요 홍대일까요?'라고 말씀하셨는데 맞습니다. 현재 '홍대입구'는 'Hongik university' 즉, 말씀하신대로 '홍익유니버시티'로 발음해 주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쓰이는 한자는 우리가 쓰는것과 비슷한것도 있고 다른것도 많습니다만 일단 제가보기엔 일본은 한자를 음독으로 읽기도 하고 훈독으로 읽기도 하는등 완전 개판오분전인지라 자국인이 아닌이상에 외국인이 그발음을 알아내기란 쉽지않습니다만 중국어의 한자발음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음독이 대부분입니다. 즉 경우에따라선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중국한자발음과 한국한자발음이 비슷하다는걸 느끼게 될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본어는 가타가나로 표현하면 그만이지만 중국어는 한자그대로의 발음을 읽어주는게 낫다고 봅니다. 건대입구를 예로들면 찌엔다루코우 라는 발음만 틀릴뿐 뜻은 둘다 같이 인식합니다. 중국인들은요...
일본은 '한자를 음독으로 읽기도 하고 훈독으로 읽기도 하는등 완전 개판오분전인지라 자국인이 아닌이상에 외국인이 그발음을 알아내기란 쉽지않습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한 이유에서 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위의 규정에 따라 카타카나로 번역하면 일본인들이 우리지명에 대해 통일된 역명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일본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우리지명을 읽는 명확한 기준이 생겨 영 엉뚱하게 우리 한자 지명을 읽지도 않을 겁니다. 게다가 '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 고시 및 공고' 에 따른 '국어 어문 규정집'의 '국어의 가나 문자 표기법'에 따르므로
국어 학자들이 최대한 가까운 발음으로 변환되도록 제정했기 때문에 알아듣기 용이 할겁니다.그리고 그것이 본토에 적용되도록 Sirius님께 말씀드린 것 처럼 위 규정에 따라 카타카나로 번역하여 "중국에 '서울'을 '首爾'라는 한자식 표현으로 읽어달라"고 요청한 것처럼 위 원칙에 따라 번역하여 외교적으로 일본에 요청함으로써 일본이 받아들이면 한국어 지명 발음 원칙이 통일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본인들이 어떻게 발음하게 될지는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그걸 다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알파벳으로 된 한국어 지명을 외우는 사람들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게다가 사당역은 셔탕짠(중국은 역을말할때 우리처럼 역을 안쓰고 참이란 한자를 쓰지요.) 용산역은 용싼... 이렇게 보면 한국한자와 비슷한 발음이 많습니다. 의정부역도 중국어로 거의비슷하게 발음합니다. 물론 성조가 존재하지만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영어식발음은 '국어 어문 규정집'에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바꾼 것을 발음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원음'방송과 큰 차이가 없지 않습니까? 한글이 워낙 우수한 문자라서 카타카나로 번역하면 약간 왜곡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아예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애오개'를 카타카나로 바꾸면 'エオゲ'이고 발음은 '에오게'입니다. 우리도 '애'랑 '에'를 음성적으로는 잘 구분할 수 없을 정도 이기 때문에 우리말 발음이나 마찬가지 일뿐더러 일본문자이기 때문에 'エ' 정확히 '애'발음이다라거나 '에'발음이다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사당역은 셔탕짠(중국은 역을말할때 우리처럼 역을 안쓰고 참이란 한자를 쓰지요.) 용산역은 용싼... 이렇게 보면 한국한자와 비슷한 발음이 많습니다. 의정부역도 중국어로 거의비슷하게 발음합니다. 물론 성조가 존재하지만요'라고 말씀하신 것 처럼 그 만큼 유사하기 때문에 한국인도 알아들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발음하면 우리와 음운체계가 달라 발음이 왜곡되지 않습니까? 그 발음도 정확한 한국어 원음은 아니며 우리나라 발음과 중국식발음이 유사성이 큰 만큼 오히려 도고역짜장면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중국어에는 성조가 있기 때문에 한국어 발음 조차도 중국식발음과 비슷하게 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