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FA컵 결승전에 다녀왔습니다+_+
누구님말에 의하면 '겁나'재미없었다는데, 전혀 공감못할 이야기니까 무시하구요.
'지루하다'란 표현보다는 '팽팽했다'란 표현이 더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100% 경기엔 집중을 안하고[사담을 많이 나눠서 ㅋㅋㅋㅋ] 봐서 막장of막장 리뷰가 될듯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리뷰의 경우 사진없이 오로지 글로만 이루어집니다. 재미없으면 안보셔도 무관합니다. 모님께 드리는 말입니다]
*리뷰는 제가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 견해를 위주로 합니다. 축구보는 눈이 낮아서 굉장히 말이 안되거나 어이가 없는 내용이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 쓰지 말라거나 축구에 대해 알기나 하냐는 식의 비난은 삼가해주세요.
1. 선발 라인업
수원[ 괄호는 교체된 선수입니다. ]
정성룡
양상민 마토 곽희주(최성환) 오범석
이용래(하태균) 박현범 오장은(게인리히)
염기훈 스테보 이상호
*433전형으로 나왔습니다. 약 2개월만에 부상에서 회복해서 복귀전을 치루게 된 곽희주 선수가 인상적인 선발명단이였습니다.
베스트멤버로 나왔던 수원이였습니다. 곽희주 선수의 부상재발은 정말 아쉽습니다.
*4231로 볼수도 있지만 개인적 견해로는 433이라 생각이 듭니다. 지적 부탁드립니다.
성남[ 괄호는 교체된 선수입니다. ]
하강진
홍철 사샤 김태윤 박진포
김성환 전성찬
에벨톤 조재철(조동건) 에벨찡요
라돈치치
*4231으로 나왔습니다. 라돈치치를 최전방에 놓고 에벨톤 조재철 에벨찡요가 라돈치치를 돕는 시스템으로 생각합니다.
*433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개인적 견해로는 4231이 더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적 부탁드립니다
2. 플레이스타일
수원:
역시나 좌우측 공격수급 역할인 이상호와 염기훈이 중심을 이루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두 선수는 공격적인 돌파를 하면서 직접 안으로 짤라들어가면서 골찬스를 노리거나 크로스를 통해 스테보에게 넘겨주는 플레 위주의 플레이스타일이 나왔습니다. 이용래 박현범은 조금 수비적인 롤을 맡으며 중원에서 볼배급에 중심을 두었고 오장은 선수는 약간 공격적으로 올라오면서 간간히 본인이 직접 골찬스를 노리는 시도도 보였습니다.풀백들은 오버래핑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성남:
주요 루트는 역시 라돈치치를 이용한 플레이였습니다. 에벨톤 조재철 에벨찡요도 공격가담을 했지만 주로 라돈치치에게 연결이 되며 라돈치치에 의존한 골찬스를 많이 노렸습니다. 하지만 라돈치치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에벨톤듀오가 원활한 공격전개를 시도하게 만들어줘서 굉장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성환 전성찬의 길게 넘겨주는 패스의 정확도도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에벨톤듀오의 잦은 공격기회를 볼수 있었습니다.
3. 각팀의 좋았던점 / 나빴던 점.
수원:
좋았던점: 역습템포 , 세트피스 처리능력,
-역습을 들어간다 하면 굉장히 템포가 빨랐습니다. 볼을 많이 끌진 않으며 빠르게 넘겨줌으로서 템포가 올라가면서 위협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던 점은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또한 '역시 염기훈'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세트피스에서의 위협적인 모습은 수원다웠습니다. 골이 안들어갔을 뿐이지 염기훈이 올려주거나 혹은 직접프리킥을 시도할땐 거의다 날카롭게 들어갔습니다.
나빴던점: 곽희주부상, 너무나도 공격적인 교체, 거친항의
-곽희주 선수의 부상은 '나빴다'라는게 절대 아닙니다. 정말 아쉬웠던 점입니다. 곽희주 선수의 수비능력은 예전부터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기대가 컸었는데 복귀전에서 부상이 재발을 하였기 때문에 급히 최성환 선수가 들어왔지만 예상되지 않은 교체였기때문에 약간은 아쉬운 플레이가 여럿 나왔던점은 있었습니다. 또한 교체를 최성환 선수가 곽희주 선수의 부상에 의해 교체로 들어간 이후 게인리히와 하태균이 들어왔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공격수만 5명인 셈이 되었습니다. 미드필더 자원을 빼면서 교체를 했기때문에 중원이 조금은 더 얇아졌었죠. 염기훈 이상호 선수가 조금 밑으로 내려간 면이 분명 있었지만 둘은 공격적인 성향이 더 크죠. 사실 후보명단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서 누가 후보에 있는진 모르지만, 너무 공격수만 넣는게 아닌 중원을 두텁게하거나 그렇게 위협적이지 못한 스테보를 빼고 다른 공격수를 넣었으면 어떘을까 합니다.
-거친항의는 사실 충분히 할 이유는 있는 항의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였구요. 하지만 시간도 부족했고, 한번이라도 더 공격을 시도했어야 하는 상황에 게인리히 퇴장에 이은 윤성효감독님의 분노로 인한 경기지체는 아쉬웠습니다.[비난이 아닙니다, 아쉬웠을 뿐입니다.]
성남:
좋았던점: 신의한수, 롱패스 정확도, 센터백라인
- 신의한수라 하면 다들 아시겠죠. 성남은 이날 교체를 단 한장만 사용했습니다. 조동건 선수의 투입이였는데요. 결과론적으론 이 교체가 신의한수가 되었죠. 물론 이럴거란 확신을 갖고 교체한건 아니였겠지만, 용병술이 돋보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김성환 전성찬 선수의 롱패스 정확도가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둘은 볼을 길게 양쪽 사이드로 지속적으로 넘겨줬는데요, 성공률이 상당히 높아서 사이드로 넘겨준 후 측면돌파로 연결되는 공격패턴이 진행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제 생각과는 달리 사샤-김태윤 선수가 수비를 굉장히 잘했습니다. 제공권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고, 커팅도 잘했습니다.
나빴던점: 크로스성공률, 에벨톤, 숏패스미스
- 물론 폭우가 내렸기때문에 이걸 과연 나빴다 해야할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면들이 잘 안이루어진건 사실이라 봅니다. 에벨톤듀오는 꾸준히 싸이드에서 라돈치치에게 밀어넣어주는 크로스를 자주 시도했는데요, 이게 거의 성공을 못했습니다. 계속 낮게만 줘서 그렇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마토라는 대단한 수비수가 있음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지속적으로 낮게만 주다보니 패턴도 자주 읽혔고 오히려 역습의 빌미가 되기도 했습니다. 높게주는 시도라도 해봤으면 어떨까 싶네요. 또한 에벨톤 선수. 잘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본인이 공을 오래잡고 끄는 경향이 있어서 역습시에도 수비가 이미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고 자주 뺏겼습니다. 차라리 공을 빠르게 패스로 넘겨주면서 플레이 했으면 어떘을까 싶습니다. 또한 롱패스는 정확했으나 의외로 숏패스 미스가 굉장히 잦았습니다. 이것은 폭우에 의한 현상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전성찬 선수가 알게모르게 패스미스가 굉장히 잦았고 여타 선수들도 숏패스에선 상당히 미스가 잦았던 점은 아쉽습니다.
*부가적으로 아쉬운점
심판:
경기 후 많은 논란이 되었다고 알고있습니다. 저는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전반전 옵사이드골도 옵사이드가 아니였다고 들었고, 핸드볼논란(?)도 있었던 것 같고. 판정이 애매한 판정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주심보단 부심들이 굉장히 논란이 많았는데요. 부심들은 정말 빅경기에서 부심을 할만한 자질이 떨어지는 에러를 많이 범했단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이러한 대회에는 더 권위있는 심판이 나와야한다'란 말에 절대적인 공감을 하는 바입니다.
4. 양팀의 베스트 / 워스트
수원: 베스트-염기훈 / 워스트-양상민
-염기훈 선수는 이날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다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을뿐, 팀내 가장 최고의 플레이를 펼친 선수라 생각이 듭니다.
-양상민 선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너무 자주 공을 뺏겼고, 빠른 연결도 못성공하고, 공을 자주 돌리고 오버래핑도 원활히 하질 못했습니다.
성남: 베스트-김성환 / 워스트-에벨톤
-김성환 선수는 사실 조동건 선수가 골을 넣지 않았으면 경기 MVP에 뽑혔었을거라고 생각이 든 선수입니다. 정확한 롱패스, 커팅, 역습전개 등등 오늘 김성환 선수의 진가를 보여준 날이라 생각이듭니다.
-에벨톤 선수는 사실 무난하게 했습니다만,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너무 볼을 끌어서 템포와 흐름을 너무 자주 끊었기 때문에 팀에 손해를 보게 한 경우가 여럿 있었기 때문에 가장 안좋은 선수로 생각을 해봅니다.
5. 경기 MVP : 조동건
- 참 신기한(?)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잘하는 선수임은 맞지만, 골결정력이 정말 아쉬운 선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까였(?)던 선수죠. 하지만 또 이런 큰 경기에서 한건 해냅니다. 주위에선 '계약연장골'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사실 헤딩골을 넣을때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기때문에 충분히 인정받아 마땅한 골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승골의 사나이 조동건 선수. MVP로 충분합니다.
6. 사견
-굉장히 재밌게 봤던 경기였습니다. 치고박고 하는 전형적인 경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봤네요 저는 직관을 해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하지만 꼭 훌륭헀던 경기를 심판이 망치는 경우는 있습니다. 이 경기가 그러한 경기라고 생각이됩니다. 심판문제를 재외할 경우 굉장히 재밌고 멋진 결승전이였습니다.
7. 끝!
이상 막장리뷰를 종료하겠습니다. 허접한 리뷰 봐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웃으면서 말씀하시는게....ㅎㄷㄷㄷㄷ
잘못헀어요............ㅠㅠ
나이많은 순으로 일찍 오는 거... 뭔가 이상한데 참...
양상민.. 이제는 수원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나올때마다 불안한건 어쩔수 없네요..
양상민은 저정도실력이라면 이제 다른팀으로 갈 확률도 많은거 같아요 점점 폼이 이상해지고 컨트롤도 안좋고 여기저기 좀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