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에 대한 폭행을 ‘선거 테러’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 아닐까.
원희룡 후원회장인 이천수가 출마지역에서 유세 중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원희룡은 SNS를 통해 "이천수 후원회장이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범죄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전 축구선수였던 사람이 비호감이고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의 후원회장이라는 것 때문에 폭행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를 두고 '선거 테러'로 규정했다고 한다. 이런 정도의 사안을 테러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 아닌가 싶다.
오전 7시28분경 계양역에서 유세 중인 이천수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한 혐의를 받는 사람은 60대이고 같은날 오후 2시경 계양구 임학동 길거리에서 드릴을 들고 이천수 가족의 주거지를 안다며 협박한 사람은 70대라고 한다.
60대로부터 허벅지에 니킥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이천수가 상처를 입은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상처를 입었다면 원희룡이 지신의 SNS에 이러한 내용의 글을 올렸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가벼운 접촉 정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드릴을 들고 이천수 가족의 주거지를 안다며 협박하였다는 사람이 드릴로 이천수를 겁을 주려고 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드릴을 자신이 사용하려고 구입하여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도 알 수 없다.
경찰의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할 것이지만 현재의 상태를 두고서 국민의힘이 성급하게 '선거 테러'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것은 아닐까 싶다.
이천수가 원희룡의 후원회장을 하는 것에 대해 포털 등에서는 대체로 비판적이다. 원희룡이 이천수와 함께 선거운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여론은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다.
연예인이든 전직 축구선수든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후원회장을 할 수는 있다. 대신 정치인을 반대하는 사람으로부터는 비판과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연예인들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대한다. 마찬가지로 이천수가 원희룡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연예인은 연예인으로 살았으면 한다. 그래야 지상파나 종편에 출연해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사람이 적을 것이고 출연도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이천수에 대한 협박이나 폭행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국민은 선거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표로써 나타내면 될 것이고 호감이 가지 않은 연예인 등에 대해서는 출연하는 방송을 보지 않고 출연을 하지 못하도록 지상파나 종편에 요구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심판하는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