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ㅡ 스펙보다는 인성이다
김 원 태ㅡ 칼럼니스트/前중앙일보 경제에디터
경제 불황이 심화되면서 직장을 찾지 못한 청년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입사원서 수 백, 수 천 통을 보내고 면접으로 하루해를 지새지만,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다.
창업도 리스크가 크다. 초기 자본 확보도 어렵고, 매달 들어가는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잘못되어 부도라도 나게 되면 신용불량자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
인생에는 다섯 가지 크레바스(crevass: 빙하의 표면에 깊이 갈라진 틈)가 있다고 한다.
창업 리스크, 사기 당하는 것, 건강 상실, 황혼 이혼, 자식 사업보증 등이 그것이다. 주변에
창업 실패와 자식의 사업 또는 신원 보증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러한 위험요소를 피해 일부 젊은이들은 스펙 쌓기에 열중한다. 스펙이란, 구직자 사이
에서 학력, 학점, 자격증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특히 불황 때는 스펙이 좋지
않으면 취업이 어렵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요즘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진리탐구보다도
스펙 쌓기에 열중한다. 때로는 부정도 서슴지 않는다.
주목을 끄는 것이 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SAT, Scholastic Aptitude Test)이다. 지난달
5일로 예정됐던 시험이 부정 우려로 취소되면서 응시생 1,500명이 혼돈에 빠졌다. 최근
검찰이 수사를 통해 SAT 기출문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기존문제가 다시 출제
되는 시험방식때문에 5월 문제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아 시험 자체를 취소했다는게,
시험출제와 채점을 담당하는 ETS(미국교육평가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SAT가 취소된
것은 세계에서 한국이 처음이다. 미국 대학들이 한국 학생들의 점수를 실제보다 낮춰
보게끔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우려된다.
SAT 관련 사고는 그동안 몇 차례 일어났다. 2007년에는 기출문제가 학원교재에 실리는
바람에 응시생 전원의 성적이 취소됐다. 2010년에는 시차(timelag)를 이용, 태국에서 시험에
응시한 뒤 미국으로 시험지를 빼돌리려던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같은 부정이 반복
되는 이유는, 관련 조직이 시험점수 위주로 인재를 수월하게 뽑으려는 데 있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강박관념을 부추긴다. 결과론적인 성공을 위해 편법과 탈법, 부정행위에
쉽사리 젖어 든다. 인성을 갖춘 학생이 오히려 무능력자, 시대에 뒤떨어진 자로 치부된다.
스펙 전성시대에 '스펙보다는 인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는 대학이 있다.
한국폴리텍V대학(학장 이종태,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이 그 곳이다. 폴리텍대학은
민간부문이 담당하기 어려운 국가기간전략산업 및 신기술산업분야의 기술인력 양성과
평생직업능력개발을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설립해 운영하는 특수목적대학이다. 전국적으로
8개 대학 34개 캠퍼스가 있다. 한국폴리텍V대학은 광주, 김제, 목포, 익산, 순천 등
5개 캠퍼스를 관할한다. 2년제 산업학사 학위과정과 구직자 대상 1년제 기능사과정을
두고 있다. 필자가 지난 4월 말 방문한 광주캠퍼스는 그야말로 21세기 지식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키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종태 학장은 "기업은 인간미와 도덕성을 겸비한 바른 기술인재를 필요로 한다"면서
"101가지 항목의 인성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은, 아예 기업체에 추천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학생인성인증 프로그램(바른 기술인 101)을 본격 가동해 취업률도 높이고
기업측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산업현장을 강의실로 옮겨 놓은 FL
(Factory Learning)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대학 사무실도, 학교 행정실 보다는 은행 창구의
모습이다. 교학처, 학생처, 행정처 3개 부서를 통합해 원스톱(One-Stop) 민원처리가
가능토록 한다. 지난해 신축한 기숙사는 웬만한 호텔 수준이다. 학비, 식비, 기숙사비가
싸고 취업도 잘되다 보니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에 다시 폴리텍대학을 이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점수지상주의'가 판치는 상아탑에, 정직성과 인성을 체득한 학생들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신입회원 환영회' 개최
신입회원을 만나 대화하자
매일매일 승리하는 6월의 역사를!
한국SGI는 '청년학회 승리의 해'를 맞아, 5월까지 유례없는 청년 포교 등 대승리의 역사를
새겼다. 세계광포의 전당인 총본부가 완공되는 날까지 제자로서 스승께 보은하자는 일념
으로 4부가 이체동심으로 노력한 결과, 어느 때보다도 많은 신입회원이 새롭게 희망찬 인생을
출발했다. 새로운 광포의 역사를 새긴 모든 회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상반기를 총마무리하는 6월에 한국SGI 는, 올해 입회한 신입회원들을 축하하며 학회 속에서
신심의 기본을 익히고 불법을 확신할 수 있도록 '신입회원 환영회'를 22일부터 30일 사이에
권 단위로 개최한다. 이케다(池田) SGI 회장은 "포교란 어떤 한 사람이 입회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자기 이상의 인재로 성장해야만 끝났다고 할 수 있다"고
스피치 했다. '신입회원 환영회'를 계기로, 입회한 모든 분이 신심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사제정신을 배워, 불퇴전의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부탁 드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입회원이 당일의 회합에 참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고자나 선배 간부
와의 사전 만남을 통한 충분한 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 진심으로
격려하고, 함께 광선유포를 위해 나아가는 행동 속에 창가(創價)의 혼(魂)이 있다.
'인간 대 인간'의 연대를 어떻게 만드는가에 국가나 기업, 단체가 발전하는 열쇠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만나는 것' 이외에 방법은 없다. 만나야 비로소 사람은 연결된다. 마음이
맺어진다. 인재도 육성된다. 이케다 SGI 회장은 "학회는 일대일로 무릎을 맞대고 대화
했기 때문에 바로 오늘날의 세계적인 발전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철칙입니다."
"불법(佛法)의 지도자는 아무튼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특히 새롭게 입회하신 분들을
더욱 많이 만나 주기 바랍니다. 인간과 인간의 만남 속에 비로소 불법은 맥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스피치 했다. 6월 한 달은 우리 모두가 신입회원을 만나 격려하고
대화해 가는 일에 전력을 다하자.
신입회원의 행복에 진력하는 조직은 활기가 넘친다. 한없이 숭고하고 강한 혼의 폭발이 있다.
환희하는 신입회원의 마음에는,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힘이 있다. 기쁨에 넘친 신입회원의
한마디는, 백만 마디 이론보다 뛰어나고 사람의 마음을 뒤흔든다. 함께 기원한다. 함께
배운다. 함께 말한다. 함께 걷는다. '함께'라는 마음과 행동 속에, 니치렌불법의 정신이
있다. 연고자 및 선배 여러분은, 자신의 모습을 통해 광포에 살아가는 기쁨을 보이며,
신입회원을 촉발시키고, 신입회원의 생기 넘치는 기운을 배우며 사이좋게 전진하자.
'후배를 자기 이상의 인재로'라고 기원하는 자애의 마음으로 신입회원을 진심으로 격려하자.
'신입회원 환영회'의 대성공을 목표로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나는 승리했다'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6월의 역사를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