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사인만 남았다 '최소 280만 달러'
애리조나의 김병현이 마침내 계약한다.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의 연봉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돌입해 17일(한국시간) 최종 결과 발표를 남겨두고 있다.
김병현의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는 16일 버지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단장회의에서 애리조나 조 가라지올라 주니어 단장과 연봉협상을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김병현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며 윤곽을 조정했으며 서로 카드를 제시하고 어느 정도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가라지올라 단장과 무라드는 17일 마지막 협상을 벌일 예정이며 여기에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협상이 17일까지 계속되는 이유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연봉조정 신청서 제출 마감이 16일이 아닌 17일까지이기 때문이다.
현재 양측은 윤곽을 잡아놓고 마지막 조율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며 김병현의 연봉은 미국과 국내 매스컴에 보도된 액수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 지역 언론은 김병현의 연봉으로 200만달러를 추산하고 있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최소 280만달러 정도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근거에는 안토니오 알폰세카의 사례가 준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알폰세카는 2000시즌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45세이브에 방어율 4.24를 기록했으며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어 245만달러를 받아낸 바 있다. 김병현은 올해 8승3패36세이브를 올렸으며 방어율이 2.04로 뛰어나다.
이와 관련해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김병현의 경력이나 앞으로의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최대한 얻어내는 쪽으로 에이전트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병현은 이날 뱅크원볼파크에서 훈련을 한 뒤 "몸이 찌뿌드드해서 쉬고 있다. 협상은 계속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피닉스(애리조나주) | 양성동특파원 sydne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