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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제가 보편화되면서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엄마 아빠가 늘어났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풍경도 보여 주고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체험여행을 고르느라 정보수집에 열심이다. 그러나 여행은 꼭 멀리 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공원에 나가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손을 잡고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몸과 마음에 ‘행복감’을 심어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와 떠나는 여행에 부담 갖지 말고 일단 가까운 곳부터 떠나 보라. 이 책에서는 매달 계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지 100곳을 알려 준다. 필자는 꼭 여행지에서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여행을 떠나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이와 부모에게 즐거운 일이니 말이다. 천천히 그리고 차근차근 다니다 보면 아이와 떠나는 여행이 더 이상 고민거리가 아닐 것이다. 여행은 우리 아이의 몸과 마음을 쑥쑥 자라게 해 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저자 박동철
네티즌 사이에서는 처리™라는 닉네임의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카메라를 알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는 20여 년, 인터넷에서 열리는 사진 콘테스트에서 50여 회 이상 수상한 바 있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보니, 이제는 어디 가면 뭐가 좋은지 무슨 풍경을 찍을 수 있는지 대한민국을 손바닥처럼 꿰고 있다. 사진전문 사이트 처리닷컴(http://cheori.com)을 운영하는 그는, 군대 시절 헬기 조종까지 한 바 있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현재는 사진학 강의와 칼럼은 물론 각종 사보의 여행코너를 통해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소개하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세계 속의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오랫동안 기억되는 사진 한 컷, 풍경보다 아름다운 사진 한 컷을 찍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여행을 떠난다.
여는 글
이 책의 구성
이 책을 보는 법
1월
001 울산광역시 울주 간절곶▶ 제일 먼저 해 뜨는 곳에서 소망을 빌다
002 충청남도 태안 신두리 사구▶ 자연을 지키고 가꾸는 법을 배우다
003 전라북도 군산 근대문화유적지▶ 군산의 옛 역사 현장 속으로 떠나다
004 경상남도 창원 주남저수지▶ 저수지 위를 날아가는 철새를 관찰하다
005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 소중한 문화유산의 면면을 살펴보다
006 경상북도 경주 문무대왕릉▶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을 생각하다
007 경상남도 산청 남사예담촌▶ 우리 전통 의학과 건축물에 자부심을 느끼다
008 전라북도 무주 덕유산 눈꽃 트래킹▶ 온통 눈으로 뒤덮인 설천봉에 오르다
2월
009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 단종의 슬픔이 서린 곳에서 자연을 만나다
010 제주도 올레길 7코스▶ 느긋하게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011 경상남도 통영 이순신공원 & 동피랑마을▶ 이순신 장군의 기개를 이어받다
012 경상남도 남해 보리암 & 다랑이논▶ 보물섬에서 선조의 지혜를 엿보다
013 전라남도 여수 오동도▶ 동백꽃이 만발한 여수의 봄을 만끽하다
014 경기도 수원 수원화성▶ 정조와 정약용이 만든 세계문화유산을 만나다
015 충청북도 청주 고인쇄박물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나다
016 서울특별시 성북구 길상사▶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생각하다
3월
017 제주도 우도 & 성산 일대▶ 제주의 길을 걸으며 호연지기를 느끼다
018 경상북도 경주 양동마을▶ 세계가 보존해야 할 한국의 전통 마을을 가다
019 경상남도 거제 전쟁유적지구▶ 아름다운 섬에서 옥포대첩의 영웅을 만나다
020 전라남도 강진 다산 유배길▶ 차향 가득한 길에서 정약용을 만나다
021 전라북도 익산 무왕길▶ 무왕이 사랑한 도시를 걸어서 둘러보다
022 서울특별시 인사동 & 남산한옥마을▶ 현대와 어우러진 한국의 전통 미술을 보다
023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슬픈 전쟁의 역사 현장을 돌아보다
024 전라남도 창평 슬로시티▶ 전통이 살아 있는 마을의 돌담길을 걷다
025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 일제 강점기의 역사 속으로 떠나다
4월
026 충청북도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벚꽃 흩날리는 청풍호를 누비다
027 경상남도 거제 해금강 & 외도▶ 사람이 만든 아름다운 자연에서 쉬다
028 전라남도 여수 영취산▶ 붉게 타오르는 진달래밭을 오르다
029 전라북도 남원 광한루원▶ 춘향을 따라 봄의 광한루를 걷다
030 전라북도 진안 마이산 탑사▶ 환상적인 십리 벚꽃길을 따라 돌탑을 돌다
031 경상남도 하동 화개▶ 벚꽃길을 따라 천년차나무를 찾다
032 충청북도 청원 대청호▶ 청정환경이 만든 아침 풍경을 누리다
033 전라북도 완주 화암사▶ 세월 속에서 더 아름다워지는 법을 배우다
034 전라남도 완도 청산도▶ 느린 걸음으로 봄 향기에 한껏 취하다
5월
035 강원도 강릉 경포 & 정동진▶ 커피향에 취해 바다를 바라보다
036 전라북도 남원 바래봉▶ 붉은 철쭉으로 물든 산상정원을 거닐다
037 전라남도 보성 차밭▶ 초록의 차밭에서 맑은 마음을 키우다
038 경상남도 창녕 우포늪▶ 태곳적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다
039 강원도 대관령 삼양목장▶ 드넓은 초록의 목초지를 마음껏 걷다
040 경상북도 문경새재 과거길▶ 조선시대 선비들이 걷던 과거길을 따라가다
041 전라남도 영암 도갑사▶ 신령스러운 고장에서 도선국사를 느끼다
042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두물머리에서 아침을 맞고 다산을 따라가다
6월
043 전라북도 임실 옥정호▶ 옥정호 일출의 장관 속에 서다
044 전라남도 강진 청자박물관▶ 비색청자의 혼이 머무는 곳으로 가다
045 전라남도 순천 낙안읍성▶ 조선시대의 마을 속에서 머물다
046 강원도 평창 장전계곡▶ 초록의 세상에서 마음을 정화하다
047 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 양 떼와 함께 푸른 초원 위를 누비다
048 전라남도 담양 대나무 숲길▶ 푸른 바람이 부는 대나무숲에서 쉬다
049 충청북도 옥천 둔주봉▶ 자연이 만든 놀라운 지형을 감상하다
050 강원도 평창 오대산▶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한 곳을 가다
7월
051 강원도 춘천 남이섬▶ 동화의 나라에서 꿈에 대해 이야기하다
052 전라북도 부안 변산반도▶ 넉넉한 바다의 품에서 마음이 쉬다
053 경상북도 청송 주왕산 & 주산지▶ 신록이 우거진 숲에서 무더위를 이겨 내다
054 충청북도 청원 청남대▶ 대통령의 별장을 거닐며 꿈을 키우다
055 경상남도 고성 학동마을▶ 고결한 선비의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느끼다
056 전라남도 신안 증도▶ 소금과 태양이 있는 자연의 섬으로 가다
057 전라남도 무안 회산 백련지▶ 연꽃 사이를 거닐며 청아한 사람을 꿈꾸다
058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 땅끝, 삼천리 금수강산의 시작점을 가다
8월
059 충청남도 보령 머드축제▶ 서해 갯벌이 만든 축제의 현장으로 가다
060 경기도 포천 아트밸리 & 비둘기낭▶ 버려진 것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다
061 충청북도 괴산 갈은구곡 & 산막이 옛길▶ 아름다운 계곡과 옛길을 걷다
062 충청남도 부여 궁남지 & 부소산성▶ 백제의 역사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다
063 경상북도 안동 하회마을▶ 유네스코 문화유산 속을 거닐다
064 전라북도 군산 선유도▶ 푸른 바다가 휘감은 섬의 중심에 서다
065 경상북도 울릉도 행남해안 산책로▶ 자연을 벗 삼아 바닷길을 거닐다
066 충청북도 진천 농다리▶ 생거진천을 돌아보며 선조의 지혜를 배우다
9월
067 강원도 춘천 청평사▶ 소양호를 지나 천년 고찰을 찾다
068 전라남도 신안 비금도▶ 염전, 고운 모래, 바둑이 있는 섬으로 가다
069 경상북도 울릉도 나리분지▶ 울릉도의 원시림 속을 느긋하게 거닐다
070 전라북도 고창 선운사▶ 인간 세상에서 하늘로 오르는 길을 걷다
071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덕궁▶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살펴보다
072 경상남도 하동 악양 슬로시티▶ 슬로시티가 주는 느림의 미학을 즐기다
073 인천광역시 남동구 소래포구▶ 펄떡이는 포구의 활력 속으로 가다
074 충청남도 태안 해변길▶ 해변을 따라 거닐며 솔숲향에 취하다
075 경기도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과 가평 올레길을 함께 즐기다
10월
076 인천광역시 강화 석모도▶ 서울에서 가까운 섬으로 소풍 가다
077 경상남도 진주 유등축제▶ 논개의 충절이 깃든 남강을 음미하다
078 경상남도 창녕 화왕산▶ 넘실거리는 억새의 바다 속을 걷다
079 충청북도 보은 속리산 & 법주사▶ 세조의 발자취를 따라 오리 숲길을 걷다
080 전라북도 완주 대둔산▶ 구름다리 위에서 가을의 정취에 취하다
081 경기도 포천 명성산▶ 억새가 만든 하얀 물결의 바다를 걷다
082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동화 속 정원의 아름다움에 취해 걷다
083 전라남도 장흥 천관산▶ 억새에게 손을 내밀어 자연을 느끼다
084 경기도 안산 누에섬▶ 드넓은 갯벌에서 온몸을 치유하다
11월
085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 귀족의 자태를 뽐내는 자작나무숲을 거닐다
086 전라북도 정읍 내장산▶ 단풍이 물든 길에서 자연의 이치를 깨닫다
087 울산광역시 동구 대왕암▶ 문무대왕의 왕비가 잠든 곳을 둘러보다
088 경상북도 영주 부석사▶ 부석사의 다양한 문화재를 둘러보다
089 전라북도 전주 한옥마을▶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진 곳으로 가다
090 충청남도 서산 해미읍성 & 순교성지▶ 천주교 박해의 현장에서 역사를 읽다
091 충청북도 옥천 용암사▶ 새벽 운해에 휩싸인 산 위에 오르다
092 경상북도 경주 역사유적지구▶ 신라의 문화유산 속에서 역사를 배우다
12월
093 충청남도 서천 갈대밭 & 동백정▶ 갈대의 멋과 한산모시의 전통을 만나다
094 대전광역시 장태산 자연휴양림▶ 숲 속을 거닐며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다
095 충청남도 서산 천수만 간월도▶ 철새들의 낙원을 찾아 떠나다
096 전라남도 순천만 갈대숲▶ 갈대숲을 걸으며 철새를 관찰하다
097 울산광역시 울주 강양항▶ 새벽 바다를 밝히는 어부의 고마움을 느끼다
098 인천광역시 강화 전등사▶ 한반도 역사의 축소판인 강화도를 걷다
099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 화교들의 삶을 통해 중국 문화를 이해하다
100 강원도 철원 전쟁유적지▶ 금수강산을 갈라놓은 군사분계선을 보다
방학맞이 해외여행
오토캠핑 여행
주말 시티투어
주말 체험 프로그램
가나다순·지역별·테마별 찾아보기
엄마, 아빠! 이번 주말에는 어디로 가나요?
주말마다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난다!
여행, 우리 아이의 몸과 마음을 키운다!
주 5일제가 보편화되면서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엄마 아빠가 늘어났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풍경도 보여 주고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체험여행을 고르느라 정보수집에 열심이다. 그러나 여행은 꼭 멀리 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공원에 나가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손을 잡고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몸과 마음에 ‘행복감’을 심어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와 떠나는 여행에 부담 갖지 말고 일단 가까운 곳부터 떠나 보라. 이 책에서는 매달 계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여행지 100곳을 알려 준다. 필자는 꼭 여행지에서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여행을 떠나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이와 부모에게 즐거운 일이니 말이다. 천천히 그리고 차근차근 다니다 보면 아이와 떠나는 여행이 더 이상 고민거리가 아닐 것이다. 여행은 우리 아이의 몸과 마음을 쑥쑥 자라게 해 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가족여행, 엄마 아빠와 친구가 된다!
요즘 아이들은 평일에도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학원에 다니랴 숙제하랴 엄마 아빠보다 더 바쁘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지나친 학구열이 아이를 점점 지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삶에 지친 아이들은 우울증을 앓기도 하고 심지어 부모와의 대화도 단절되게 된다.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지나친 열의는 오히려 독이 되어 ‘아이와의 단절’이라는 크나 큰 벌을 불러 온다. 그런 점에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은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꼭 필요하다. 꼭 학습효과만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여행지에서 아이는 좀 더 편하게 엄마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함으로써 가족 간의 유대감을 키울 수 있다. 필자는 두 아이의 아빠 입장에서 여행작가로서의 경험을 일목요연하게 풀어낸다. 따라서 가족여행이 익숙하지 않아도 필자의 노하우를 따라 하나씩 해 나가면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일상에 지쳐 주말이면 쇼파에서 일어날 생각도 하지 않던 아빠, 아이의 공부에만 치중하는 엄마. 게임만 즐기던 아이가 가족여행을 통해 진정한 친구가 되어 보자.
주말가족여행, 신나게 놀면서 배우고 느낀다!
여행을 가서 재미있게 놀고 공부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맑고 푸른 자연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몸이 건강해지고 자연의 신비로움을 배울 수 있지만 주말가족여행에 특별한 체험이 함께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각 여행지마다 여행에 앞서 아이가 알아야 할 지식과 함께 여행지에서 꼭 해 봐야 할 체험거리를 정리했다. 무엇보다 매달, 각 계절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여행지와 가족여행 팁, 연계 교과, 체험 포인트를 알려 주어 효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오토캠핑 여행, 시티투어 프로그램, 주말 체험 프로그램 등 알찬 정보를 담아 ‘주말가족여행’의 초보자는 물론 베테랑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끝으로 짧은 주말에만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쉬웠던 가족을 위해 방학맞이 온 가족 해외여행 노하우도 실었다. 우리 아이가 산과 바다, 절과 유적지, 박물관과 역사마을 등 다양한 여행지를 둘러보며 몸으로 직접 배우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푸른 바다와 역사를 함께 만나다_006 경주 문무대왕릉(1월)
이른 아침이면 물안개가 피어올라 수많은 사진작가가 찾는 일출 명소이기도 한 문무대왕 수중왕릉은 예부터 신성시 여겨져 해녀들조차 이곳에서는 물질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신령스러운 곳이기에 무속인들 사이에서는 성지로 여겨져 이른 새벽에 굿을 하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바닷가 여행은 딱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바다는 원래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통일신라를 이룩한 문무대왕의 위대한 업적의 현장을 밟으며 아이들에게 역사의식을 몸소 깨닫게 해 주자.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철쭉 정원으로 가다_036 남원 바래봉(5월)
바래봉 철쭉은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나지막한 키에 잘 다듬어진 진홍빛을 머금어 마치 철쭉으로 잘 가꾸어진 정원처럼 느껴진다. 더구나 바래봉부터는 특별한 언덕이 없고 평평한 길이 계속 이어져 산책을 하듯 가볍게 걸으며 꽃 감상을 할 수 있다. 이른 아침이라면 느긋하게 걷는 길 아래로 폭신한 솜처럼 깔린 운해의 신비스러운 모습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맞으며 배낭 속에 담아 온 커피 한 잔으로 여유롭게 지리산을 느껴 보자.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마을로 떠나다_063 안동 하회마을(8월)
무엇보다 하회마을의 밤하늘은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별을 실컷 볼 수 있어 좋다. 반짝거리는 별을 한참이나 보고 있다가 작은아이가 소리친다. “아빠 별들이 움직여요. 저기 산꼭대기에 걸려 있던 별이 이제 하늘 위로 날아갔어요.” 상쾌한 밤공기 속에서 쏟아질 것처럼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별을 보며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인생에서 꼭 한 번은 해 봐야 할 일이다. 밤하늘의 별에 취해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드는 것은 아이들에게나 어른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외딴 섬에서 자연과 친구가 되다_084 안산 누에섬(10월)
누에섬 주변은 수 km씩 갯벌이 이어지는데, 이때는 아이들과 손을 잡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누에섬으로 걸어 들어가 보자. 멀리 수평선을 향해 곧게 뻗은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양쪽으로 나뉜 갯벌 위로 집게발을 날름거리는 게와 조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체험 비용을 내면 그 속에 들어가 직접 조개잡이나 굴 따기를 해 볼 수 있다. 미끄러운 갯벌을 걸어 다니며 바구니에 자신이 캔 조개를 주워 담는 것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즐거움을 안겨 준다.
첫댓글 박동철 지음 / 출판사 넥서스BOOKS | 201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