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일 리 없어
지은이 군나슈 헬가손 | 옮긴이 신수진
펴낸날 : 2019년 4월 20일
판형 : 140*205mm
쪽수 : 312
ISBN : 979-11-87050-90-2 (43850)
정가 : 13,000원
분류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책 소개
이제 막 생리를 시작한 열세 살 스텔라는 숨기고 싶은 것이 많은 10대 소녀다. 사는 게 여러모로 귀찮고 번거롭기만 한 스텔라와 달리 스텔라의 엄마는 언제나 호기심이 넘쳐 난다. 아무 데서나 노래하고, 눈치 없는데 정의감은 쩔고, 천방지축 4차원 오페라 가수인 엄마 때문에 단 하루도 평범하게 지내기 힘든 스텔라. 이러다간 ‘지상 최대의 왕따’가 될 위기에 처할 거라 생각하고는 열네 살 생일이 다가오기 전까지 엄마를 정상적으로 바꾸기 위해 남모를 작전을 짜는데……! 과연 스텔라는 계획대로 엄마를 바꿔 놓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달라도 너무 다른 엄마와 사춘기 딸의 대결을 통해 요즘 10대의 솔직한 속내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엄마와의 끝없는 갈등, 하루에도 수십 번 바뀌는 감정,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신경전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가족과 친구, 이웃과 가까이 어울리면서 스텔라는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신감을 쌓아 간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걷어 내고 세상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딘다.
이 책을 쓴 군나슈 헬가손은 베스트셀러를 펴낸 어린이책 작가이자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 엄마일 리 없어』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군나슈 헬가손의 책으로 아이슬란드 어린이·청소년 문학상,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았으며 현재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장애와 비장애’,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서로 다름에 관한 이해와 존중을 알아 가도록 자연스레 이끄는 작가의 진심 어린 노력이 무엇보다 뜻깊다.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다섯 번째 작품.
■ 출판사 서평
달라도 너무 다른 엄마와 딸의 흥미진진한 대결!
어쩌다 우리는 엄마와 딸로 만난 걸까?
“당신은 정상입니까, 비정상입니까?”
책을 읽는 동안 누구라도 한 번쯤 맞닥뜨리게 될 질문이다. 『우리 엄마일 리 없어』는 남들 앞에 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열세 살 소녀 스텔라가 정반대 성격을 지닌 엄마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정상적이고 평범한 사람’으로 바꿔 놓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아낸 흥미진진한 아이슬란드 청소년소설이다.
이제 막 생리를 시작한 열세 살 스텔라는 숨기고 싶은 것이 많은 소녀다. 사는 게 여러모로 귀찮고 번거롭기만 한 스텔라와 달리 스텔라의 엄마 카트린은 언제나 호기심이 넘쳐 난다. 스텔라는 아무 데서나 노래하고, 눈치 없는데 정의감은 쩔고, 천방지축 4차원 오페라 가수인 엄마 때문에 단 하루도 평범하게 지내기 힘들다. 곧이어 생일 파티가 다가오는데 이러다간 ‘지상 최대의 왕따’가 될 위기에 처할 거라 생각한 스텔라는 엄마를 정상적으로 바꾸기 위해 남모를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소설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을 대조하여 보여 주면서 자신의 자유를 가두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임을 독자들이 자연스레 깨닫게 한다. 이 책을 쓴 군나슈 헬가손은 베스트셀러를 펴낸 어린이책 작가이자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 엄마일 리 없어』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군나슈 헬가손의 책으로 아이슬란드 어린이·청소년 문학상,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았으며 현재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과연 그 누가 정상과 비정상을 쉽게 구분하고 나눌 수 있을까? ‘장애와 비장애’,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서로 다름에 관한 이해와 존중을 알아 가도록 자연스레 이끄는 작가의 진심 어린 노력이 뜻깊다. 처음부터 끝까지 속도감 있고 유쾌하게 읽히는 이야기라 더없이 매력적이다.
저는 이 책이 ‘평범하다’ ‘정상적이다’라는 건 과연 어떤 것인가를 탐구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평범하게, 정상적으로 살고 싶어 하는 게 사실이지요. 하지만 평범함에 너무 집착하면, 때때로 조금 다르게 사는 게 참 멋진 일이라는 걸 잊어버리고 맙니다. _작가의 말에서
■ 줄거리
내 이름은 스텔라. 올해 열세 살이다. 이제 막 생리를 시작한 것도 부끄러운데-친구들보다 늦어졌기 때문에)- 그런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는 온 동네에 생리 소식을 떠들고 다닐 기세다. 부끄러워 죽겠다. 사실 하루 이틀이 아니다. 얼마 전부터 엄마가 이상해졌다. 어릴 때만 해도 엄마는 나의 ‘베프’였는데 요즘은 항상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운동 연습을 할 때도 너무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서 부끄럽다. 교회 모임에서 사람들에게 내가 첫 생리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공표한 일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다. 완전 흑역사다. 엄마는 여자들에게만 말했다고 하지만, 대체 그런 걸 왜 떠들어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엄마와 나만의 비밀이었는데 교회 사람들뿐 아니라 가족들도 전부 다 알게 되었다.
엄마 때문인 걸까? 그래, 아마도 엄마 때문인 게 확실하다. 내 친구들이 나를 밀어내는 이유 말이다. 지난번에 같이 쇼핑하러 가자고 연락했더니 다들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면서 나를 씹었다. 왜 그런 걸까 두고두고 생각해 봤는데 이유는 딱 하나인 것 같다. 엄마가 이상한 사람이니까. 나를 귀찮게 하는 것도 모자라서 내 친구들까지 피곤하게 만드니까!
아무래도 안 되겠다. 엄마를 바꿔야겠다. 그렇지 않다면 얼마 후에 있을 열네 살 생일 파티는 그야말로 ‘폭망’할 거다. 아무도 내 곁에 남지 않고 결국 나 혼자 세상 최고의 왕따가 되어 버릴 거다. 그래서는 안 되니까 우리 엄마를 정상적으로 바꿔 놓아야겠다. 다른 엄마들처럼 평범한 사람으로 말이다.
아 참, 내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뒤에 여러분이 명심해야 할 것.
내가 ***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마시길.
■ 책 속 한 줄
“작은 역할이란 없어. 작은 가수가 있을 뿐이지!”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자 엄마가 덧붙였다.
“사는 건 마음먹기 달렸어! 내가 더 큰 역할을 맡아야겠다고 결심하면, 언젠가는 그렇게 될 거라고! 마음을 다해서 더 열심히 하면 돼!”
하지만 너무 어이가 없었다. 이제 엄마는 귀청이 찢어질 정도로 소리를 질러 대서 나는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소음은 평소처럼 거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나는 귀를 후볐다. 주방에 있나? 아니다. 그러면 욕실? 아니다. 나는 노랫소리가 어디에서 들려오는지 잘 들으려고 잠시 숨을 참았다. 밖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_p.165
“그렇지만 나는 절대로 평범해질 수가 없잖아!”
나는 계속 고함을 질렀다. 이제는 목구멍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왔다.
“그래. 하지만 바로 그 문제를 얘기하려는 거야. 산다는 건 마음먹기 달렸어. 평범해진다는 건 마음의 문제야!”
아빠가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나처럼 사는 게 어떻게 마음먹기 달린 문제야! 몸이 안 그런데 어떡해!” _p.215-216
■ 차례
심문 / 나의 괴짜 엄마 / 비밀회의 / 달걀과 베이컨 / 배신 / 욕조 / 귀부인 할머니 / 나무 집 / 자동차 시트 / 옆집 닉 아저씨 / 팔씨름 / 티셔츠와 젖가슴 / 음험한 계략 / 자동차 경주 / 갈 데까지 갔다 / 피오나 공주 / 깁스 사건 / 생일 파티 / 별 / 보너스 자료 / 한국 독자들에게 - 계속 평범하게만 살 텐가요?
■ 지은이 · 옮긴이 소개
지은이
군나슈 헬가손(Gunnar Helgason): 1965년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났다. 베스트셀러를 펴낸 어린이책 작가이자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벤 스틸러가 연출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The secret life of waltermitty)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아이슬란드 국영 텔레비전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어린이 프로그램을 감독했고 댄스 리얼리티 TV쇼에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13년, 아이슬란드 어린이와 청소년 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IBBY Spring Winds Award’를 수상했다. 『우리 엄마일 리 없어』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군나슈 헬가손 작가의 책으로 아이슬란드 어린이·청소년 문학상,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았다.
• 페이스북: www.facebook.com/gunnihel
• 홈페이지: www.gunnarhelgason.co.uk
옮긴이
신수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다. 자연이 아름다운 제주도에 살면서 어린이책을 번역하고, 그림책 창작 교육과 전시 기획도 한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13층 나무 집’ 시리즈, 『타조 소년들』『안녕, 울적아』『세상에 둘도 없는 반짝이 신발』『늑대를 잡으러 간 빨간 모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