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 및 임신
1. 예후
루푸스가 완치가 되지 않는다 하여 불치병으로 간주하거나 대다수의 루푸스는 생명에 지장을 주는 치명적인 병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루푸스 치료법의 발전으로 예후는 예전에 비하여 많이 좋아졌습니다. 1955년도에는 5년 생존율이 50% 미만이었지만 1990년대 후반에는 약 90% 이상으로 증가하였으며, 10년 이상 생존율도 80% 정도로 증가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신장과 같은 주요 장기 손상과 관련된 사망률이 주된 사망원인이었으나, 점차 신장대체요법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사망률은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루푸스 질병 자체로 인한 사망률보다는, 식생활의 서구화 그리고 루푸스 질환의 만성 염증성 변화에 의해서 생긴 동맥경화성 변화에 의한 사망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므로 루푸스 환자는 이제는 약물 복용 못지않게 동맥경화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비만, 흡연, 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잘 조절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루푸스 질환에 대한 면역학적 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표적치료제가 점차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 루푸스 환자의 예후는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임신
루푸스는 주로 젊은 여성에서 발생하며, 많은 여성들이 질병의 과정 중에 임신을 하게 되므로 임신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임신과 루푸스는 상호 간에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임신이 루푸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입니다. 예전에는 임신을 하게 되면 질병의 활성도가 증가하여 임신을 권고하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으나, 현재는 주요 장기 침범이 없이 6개월 이상 잘 조절되는 루푸스 환자가 임신을 하게 되면 질병이 악화되는 경우는 드물고 만약 악화된다고 하여도 그 증상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임신을 꺼릴 필요는 없습니다.
둘째는, 루푸스가 임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입니다. 환자가 항인지질 항체가 양성이라면 유산, 미숙아, 임신중독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에 대해서 임신 전에 담당의사와 긴밀한 상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중증의 신장침범이 있는 환자가 임신을 하게 되면 성공적인 출산을 할 가능성이 30% 미만이기 때문에 적절한 계획 하에서 임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산모가 만일 항Ro/SS-A항체와 항La/SS-B항체가 있는 경우는 태아의 약 2%에서 선천성 심박동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항체가 양성인 경우는 임신기간 동안에 경험 있는 산과의사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_대한내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