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4일(목)
* 시작 기도
(히 9:10-12) 이런 것은 먹고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씻는 것과 함께 육체의 예법일 뿐이며 개혁할 때까지 맡겨둔 것이니라.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주님...
율법과 제사 곧 짐승의 피로 행하는 육체의 예법은 새 창조를 이루시고자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때까지만 맡겨둔 것입니다.
짐승의 피를 뿌려서 부정한 자를 정결케 하였는데 영단번으로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우리의 죽은 행실을 새롭게 하지 못하겠습니까?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담대하게 아버지께 나아가는 주의 자녀들에게 은혜를 더하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우소서.
나의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나의 연약함을 주 앞에 내려놓사오니 나의 약함이 주의 강함이 되게 하소서.
주님의 덮으심의 은혜가 오늘 하루 내 안에서 충만하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과 연합하여 동행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시 71:1-13
제목 : 주는 나의 소망이시며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하였습니다.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소서.
2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3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이심이니이다.
4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에서 피하게 하소서.
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6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7 나는 무리에게 이상한 징조 같이 되었사오나 주는 나의 견고한 피난처시오니
8 주를 찬송함과 주께 영광 돌림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 하리이다.
9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10 내 원수들이 내게 대하여 말하며 내 영혼을 엿보는 자들이 서로 꾀하여
11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를 버리셨은즉 따라 잡으라. 건질 자가 없다 하오니
12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 하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3 내 영혼을 대적하는 자들이 수치와 멸망을 당하게 하시며 나를 모해하려 하는 자들에게는 욕과 수욕이 덮이게 하소서.
* 나의 묵상
시인은 어릴 때부터 주님을 신뢰하였으며 심지어 모태에서부터 주님을 의지하였다고 고백한다.
그런 그에게 악한 자들이 흉포와 불의로 공격하고 있으며 악인들은 시인을 권모술수와 유언비어로 끊임없이 비난하며 잡아 죽이려고 한다.
(10-11) 내 원수들이 내게 대하여 말하며 내 영혼을 엿보는 자들이 서로 꾀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를 버리셨은즉 따라 잡으라 건질 자가 없다 하오니
이런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 시인은 사람의 도움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다.
하나님께로 그를 던져 피하는 것이다.
하나님만이 그가 피할 피난처요 바위라고 고백한다.
다윗은 사탄의 충동질을 견디지 못하고 그의 꼬임에 빠진다.
그것은 곧 군사의 숫자를 세는 것이다.
다윗은 요압을 시켜 이스라엘의 군사를 세도록 지시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다윗은 전쟁을 할 때 군사의 숫자로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여 모든 전쟁에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마음에 자기주장의지가 발동하여 군사의 숫자를 세서 자기의 군사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다윗을 기뻐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갓 선지자를 보내셔서 세 가지 징벌을 말씀하시고 그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신다.
하나는 3년 기근, 둘째는 석 달을 적에게 쫓기는 것, 셋째는 3일 동안 이스라엘 전역에 전염병이 창궐하는 것이다.
이 때 다윗은 자기가 고르지 않고 하나님께 공을 던진다.
(대상 21:13)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곤경에 빠졌도다.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심히 크시니 내가 그의 손에 빠지고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다윗은 자신이 지은 죄를 깨달았다.
그래서 자기 안에 육신적인 욕심이 있음을 알기에 자기가 선택하지 않고 선택권을 하나님께 맡긴다.
하나님께서 어떤 징벌을 선택하시든지 자신은 그 징계를 달게 받겠다는 것이다.
사람의 손에 빠진다는 것은 사람을 의지하여 꼼수를 쓰거나 권모술수를 이용해서 모면하려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의 손에 빠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지언정 그 심판을 통해서 공의가 세워지는 것을 바라는 것이다.
오늘 본문의 시인 역시 1절에서는 주님께 피한다고 하면서 2절에서는 주의 공의로 자신을 건져달라고 한다.
이는 자기는 선하고 아무 잘못이 없기 때문에 자기가 의로운 자여서 구해달라는 말이 아니다.
자기 안에 죄가 있지만 나는 여전히 주님께 피할 것이오니 주님의 심판으로 의를 세워달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진멸이 아니라 의를 세우기 때문이다.
(시 94:15) 심판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따르리로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십자가에 죽으셨다.
물론 그 심판은 예수님 자신의 죄가 아니라 우리의 죄, 나의 죄 때문이다.
나를 대속하기 위하여 대신 십자가를 지신 것이다.
그것은 곧 내가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요 또한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준 것이다.
(롬 4:25)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행 2:23) 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도 당신의 아들을 버리셨다.
아들은 창세전부터 단 한 번도 아버지와 분리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십자가에서 영혼의 분리, 곧 분리의 고통을 겪는 것이다.
그 때 주님은 아버지를 향하여 고통의 부르짖음으로 외친다.
(마 27: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아버지께로부터 버림당한 아들 예수는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어서 당신의 영혼을 아버지께 맡겨 드리면서 다시 한 번 부르짖으신다.
(마 27: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눅 23: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나는 파고 또 파도 죄밖에 나오지 않는 죄인 중의 괴수이다.
하루도 죄를 짓지 않고 넘어가는 날이 없을 정도이다.
그런 나는 주님 앞에 나아가기가 부끄러워 감히 나아갈 엄두를 내지 못할 때가 정말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내가 그 죄를 주님께 내어 맡기고 아버지께로 나아가기를 원하신다.
(히 7:25)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내가 내 죄를 보고 거기에만 천착하면 아버지께 나아갈 수 없다.
하지만 날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아버지께 나아가는 것이 믿음임을 오늘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죄에 대하여는 주님의 심판이 당연하다.
그러나 그 심판은 진멸이 아니라 징계이기에 그 징계를 통하여 하나님의 공의가 세워지고 그 공의를 통하여 참 평안이 임하는 것이다.
(사 32:17)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
나를 용납하신 주님의 십자가와 그 보혈을 힘입어 오늘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버지께 나아간다.
말씀이신 아버지 앞에 나아오기가 얼마나 부끄럽고 두려운지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대속하신 주님의 십자가의 공로를 바라보며 파레시아로 나아가는 것이다.
나 비록 죄인 중의 괴수이지만 내 죄를 묵상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주님의 보혈의 능력을 묵상하며 내 죄를 주님께 고하므로 회개와 함께 또한 용납하시는 은혜를 받아 누린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는 죽기에만 합당한 죄인입니다.
어디를 보아도 죄밖에 없사오나 그것까지 용납하시고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와 인자하심을 오늘도 다시 한 번 말씀을 통하여 확인하오니 그 은혜로 담대하게 나아가나이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죄의 줄기들이 주의 보혈로 힘을 잃게 하시고 오직 주의 품안에서 공의를 통한 평강을 누리게 하소서.
나는 없어지고 오직 주님만 드러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