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그리워라,국립백두대간수목원
/ 李炳俊 (시인ㆍ수필가ㆍ서예가)
봉화 버스터미널 창구에서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팜플렛을 한 부 가지고 고향집에 도
착해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서 안내
장을 살펴보기로 작정하고 읽어보았다. 국립
백두대간 회원모집 안내 팜플렛이 별지로 삽
입돼 있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소재지가 경북 봉
화군 춘양면 춘양로 1501번지에 소재 한다. 봉화(奉化)는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鄭鑑
錄)에 언급된 십승지(十勝地)가운데 두번째
로 꼽히는 곳이다. 십승지의 특징은 흉년, 전
염병, 전쟁과 같은 삼재(三災) 를 피할 수 있
는 안전한 곳이라는 뜻이다. 조선시대에는 전란 등을 대비해 가장 안전한 곳에 실록을 나눠 보관하였는데, 그 중 한 곳이 시드볼트
(Seed Vault)와 인접한 곳에 자리잡은 태백
산 사고(史庫)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첫번째 자랑거리>
는 종자(種子)와 시드볼트(Seed Vault)이
다. 시드볼트(Seed Vault)란 후손들의 미래
를 지키는 세계 최초 지하터널형 야생식물
종자 영구 저장 시설이다. 현재 전 세계 30
만종의 식물 중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는 종
(種)은 30% 수준 밖에 안된다. 기후변화, 자연재해 및 핵폭발과 같은 지구 대재앙으로
부터 산림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하 46m 깊이 터널에 종자를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시설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산에서 지리산
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
기 백두대간의 중심에 조성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백두대간 산림생태계와 생물다양성
을 보전하고 복원하는 곳이다.
<두번째 자랑거리>는 꽃과 열매의 찬란한
향연이다. 꽃내음 가득한 31개의 주제의 전시원 이야기이다.
*암석원: 암석과 어울리는 고산식물을 자연
스럽게 배치하여 조성한 대표 전시원이다.
*만병초원: 꽃이 화려하고 사계절 잎을 감상
할 수 있는 만병초류와 양치식물을 함께
식재하여 경관을 연출한 전시원이다.
*백두대간 자생식물원: 백두대간에 자라는
우리 식물을 다양한 환경에 맞춰 전시한
전시원이다.
<세번째 자랑거리>는 백두산호랑이와 호랑
이숲이다. 자연 속에 숨 쉬는 백두산호랑이
의 보금자리인 호랑이 숲으로 우리 땅에서 사라진 지 100년 된 멸종위기의 종(種) 인 백두산호랑이 종을 보존시키고 있다. 백두산
호랑이의 야생성을 지키기 위해 자연 서식지
와 유사한 환경조성과 종 보전과 체계적 관
리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을 하고 있는 곳이다.
<네번째 자랑거리>는 백두대간수목원 배움
터이다. 자연의 가치를 느끼고 배우는 프로
그램이다.
<수목원 교육 해설 프로그램> 으로
*해설:기본해설,주제해설,주말해설
*유아:유아숲속교실
*학교연계:현장체험,진로체험(자유학기제),
청소년캠프(초ㆍ중ㆍ고), 학교
교류,진로특강
*정규체류프로그램:백두대간 생생탐사대,
숲아카데미, 백두대간 나무기행,
수목원 녹색 환경교실,별자리여행,
금강송 숲길 트레킹
*체험교실:공예 교실, 가드닝 클래스
*산림복지:복지프로그램
*연수: 수목원전문가, 교원직무연수, 대학생
현장실습
《참여방법》
*프로그램 현황, 예약, 기타 문의에 관한 사항은 홈페이지(www.bdn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장 상황에 따라 내용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신청기간은 프로그램에 따라 상이하며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프로그램은 신청자 미달인 경우 일정이 취
소될 수 있으며, 취소시 개별 안내한다.
이글을 장황하게 쓴 첫 번째 목적은 봉화군
의 귀중한 관광 문화 자산인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에 대한 개략적 소개에 그 목적이 있
다. 다음으로 소망하는 것은 국립백두대간수
목원에 근무하는 직원이라면 최소한 봉화역 또는 춘양역에서 수목원을 찾아가는 교통편
과 소요 시간, 택시요금 등 정도는 어느 누가 묻더라도 거침없이 기본적으로 대답할 수 있을 정도의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다. 필자가 팜플렛에 기재된 <방문 안내전화
>와 <해설 안내전화>로 상기 내용을 문의한 결과 받는 분이 동 내용에 대해 곧바로 답변한
분이 단 한 분도 없었다. 더구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회원 모집안내장> 을 보고 가입 문의를 했는데도 즉시 제대로 답변을 못하니 근무직원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해 좀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전화로 회보받은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기에 전체 조직이 이 정도라면 개인적으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대한 앞날이 걱정 되기도 해서 그 안타까움이 이 글을 쓰게 된 두번째 동기이다. 봉화군에서 군 관광재정 수입의 확대 차원에서도 이 문제는 좀더 신중히 검토해 특단의 홍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2020.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