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발열과 아쉬운 성능, 높은 가격으로 외면을 받아온 올인원PC가 올해 다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반짝하며 몇 개 제품이 주목 받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IDC는 “전세계 올인원PC 시장이 매년 22% 성장률을 내고 있다”며 “오는 2015년까지 전체 데스크톱PC시장의 10%인 2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작년과 비교해 올해 올인원PC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올인원PC에 대한 반응은 꽤 긍정적이다. 다나와 리서치를 확인한 결과, 올인원(일체형)PC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월과 비교해 7월 판매량이 800% 오른것만 봐도 시장 안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게 한다.
▲ 1월과 비교해 7월 올인원PC는 800% 넘게 판매량이 올랐다.
HP 최동섭 부장 또한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모습과 HP에서 나가는 판매량, 시장 분위기를 봤을 때 올인원PC의 성장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말한다. 올인원PC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는 상황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 이어 최부장은 “HP 올인원PC 또한 중소기업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윈도우8은 터치를 기반으로 하는 태블릿PC는 물론, 올인원PC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안착을 긍정적으로 내다볼 수 있게 하는 요소는 한층 강화된 성능과 저렴해진 가격만이 아니다. 10월 말에 출시될 윈도우8은 올인원PC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윈도우8은 터치를 기반으로 하는 태블릿PC에 최적화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로, 새롭게 추가된 메트로 UI가 터치형 올인원PC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관련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어
에이서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올인원PC ‘아스파이어 Z3801Q’를 출시하며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두 손가락을 동시에 인식하는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위젯 모드,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하게 수행할 수 있다. 윈도우8을 이용할 경우 그 범위는 더 확대될 수 있다.
TG삼보 또한 듀얼 터치 스크린 기술을 적용한 'C1'으로 올인원PC시장에 뛰어들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활용 범위를 넓히는데 주력한 이 모델은 문서 작업 및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이용할 일이 많은 교육용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아담한 크기가 매력인 올인원PC의 장점을 교육용 시장에 결합시켜 호응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 에이서 올인원PC(좌) 레노버 올인원 PC (우)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올인원PC 판매량이 109% 성장했다고 밝히며 지난 7월, 화질과 음향, 그래픽 성능을 두루 갖춘 '올인원PC'를 내놨다. '시리즈7'이라는 이름을 새긴 이 모델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젊은 사용자를 위해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델코리아, HP, 레노버 등의 기업도 올인원PC를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