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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는 경제정책에 일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
경제민주화를 외치더니 이제는 대통령 선거에서 자꾸 근본적 재벌 정책에서 한발 뒤로 물러서는 발언을 했다. 그리고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정책수립을 주도해 오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의 의견 차가 발생했음을 스스로 이정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에게 진정성이 있는 태도인가에 대해 의심이 가는 부분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니까 보수진영 강화와 맞물려 가진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두둔하고 있는 것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에대해 가진자들이 박근혜 후보에게 압력과 로비가 있었다는 것으로 의미있는 발언으로 대신했다.
결국 본색은 달라지지않았다는 것이다.
단지 대선에서 중도표를 더 확장하고 싶었지만 그 뜻이 제대로 안되자 이제는 기득권자, 가진자, 재벌들을 더 강화하자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표를 얻고 대통령이 된다면 과연 진정성있는 약속에 대해 실행이 가능할까? 의심이 간다.
겉과 속이 다른 것은 아닐까?
당내의 중앙선대위 선거 대변인인 정옥임대변인의 트위터에 올라온 발언을 볼 때 여성을 위한다는 여성대통령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가?라는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또한 김태호 의원의 文-安 단일화에 대한 비난 발언을 보더라도 새누리당이 과연 여성에 대한 배려나 정책에 대해 진정성이 있는 소통의 정책을 가진 정당이 될 수 있는가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일이었다.
여기에 대해 강금실 전법무부 장관이 피력한 여성대통령론을 들어보자.
박근혜, '경제민주화' 정책서 김종인 지우나?
"순환출자는 기업 자율에" 의견 재차 밝혀...행보 갈릴 듯
김동환(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당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총괄하고 있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의 의견 차를 명백하게 드러냈다.
비상대책위원 당시부터 몇 차례 '배수진'을 치며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추진을 관철했던 김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9일 오후 부산 부경대학교 대학극장에서 열린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시민모임 행사 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민주화 관련 순환출자 구조에 대해 기업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 쭉 얘기해왔던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는 전날(8일) 경제 5단체장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순환출자 구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정책 책임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박 후보가 상황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박 후보가 같은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공약 내용에 대해 착각한 것은 김 위원장인 셈이 됐다.
박 후보는 "이런 저런 의견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김 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박 후보는 "대기업집단법도 마찬가지"라면서 작심한듯 말을 이어갔다. 그는 "어떤 때는 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정책들이 발표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공약위원회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국민행복추진위가 준비한 경제민주화 공약 원안을 그대로 수용하진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셈이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부산 남구 부경대에서 열린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시민모임'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단에 가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지자들의 요청으로 박 후보가 받침대위에 올라가 축사를 하고 있다
한편, 박 후보는 부산 지역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항공 전문가들을 통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국제적 기준에 맞춰 입지 문제를 공정하게 정하겠다"면서 "어떤 정치적 고려도 하지 않을 것을 확실하게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집권 후 부활시킬것을 공언한 해양수산부에 대해서는 "부산에 두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문화진흥위원회의 김재철 MBC 사장 해임 부결에 하금열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용을 모르고 있다"면서 "당사자들도 전혀 아니라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부산 남구 부경대에서 열린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시민모임' 행사에서 축사를 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사랑해' '대통령' '큰언니'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오마이뉴스 2012.11.09 17:49 최종 업데이트 2012.11.09 21:18 권우성 기자 ==
김종인 “로비도 있고…박근혜 경제민주화 약화”
“경제민주화 의지 약화된 느낌박 주변 사람 많고…로비도 있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경제민주화 공약을 맡고 있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9일 박 후보가 주변 사람들의 영향으로 재계 논리에 동화돼 경제민주화 의지가 약화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독교방송>(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후보 주변에 경제민주화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조언 그룹 중 재계와 연관돼 있는 사람들과 얘기하다가 박 후보가 동화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종편채널인 <채널에이(A)> 인터뷰에선 “당초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는 (박 후보의) 얘기가 조금 약세로 돌아섰다는 우려, 그런 느낌을 받는다. 내가 박 후보를 지원한 것은 재계로부터, 이익집단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르겠다. 주변에 사람이 많으니까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로비도 있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 약화 원인이 재계의 로비 때문일 수 있다는 뜻이다.
박 후보는 이날 대기업 순환출자 규제에 대해 ‘기존 출자분은 자율에 맡긴다’는 견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부산을 방문한 박 후보는 “(순환출자에 대한 발언은) 그동안 쭉 이야기해온 것을 어제 다시 한번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제5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 자율에 맡기고, 앞으로는 순환출자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 발언을 재확인한 셈이다. 국민행복추진위가 마련한 이른바 ‘김종인표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해 박 후보는 1주일가량 유보적 태도를 보여왔다. ==오마이뉴스 등록 : 2012.11.09 22:48 수정 : 2012.11.10 13:22 김외현 기자==
박근혜 경제민주화, 음식 그대로 그릇만 바꾼것
여야 할 것 없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공약이 있다. 바로 경제민주화다. 박근혜 후보는 일찌감치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고, 안철수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두 후보가 같은 날(8일) 경제민주화 행보를 위해 재계 관계자를 만났다.
박근혜는 ‘기업 아우르기’ 안철수는 ‘개혁 당위성 강조’
두 후보에게 경제민주화에 대한 온도차가 상당하다는 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다. 같은 용어를 놓고 해석과 시각이 달라서일까. 만난 대상에도 온도차가 확연히 느껴진다.
박 후보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경련회장, 송재의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을 만났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을 아우르는 회동이었다. 반면 안 후보는 단 한 단체와 회동을 가졌다. 허창수 회장, 정병철 부회장등 전경련 회장단을 만났다.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회동이었지만 분위기는 달랐다. 박 후보는 개혁대상인 기업(재벌)들과 이끌어주고 도와줘야할 기업(중소기업)들을 함께 만났다. 마치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화해를 시키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 됐다.
안 후보는 타깃을 분명히 했다. 경제민주화가 성공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할 관문인 ‘재벌개혁’과 직접 관련이 있는 전경련을 찾았다. 안 후보는 이미 재벌계열분리명령제의 단계적 도입과 금산분리 강화, 신규순환출자금지, 지주회사 규제 강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대통령 직속의 ‘재벌개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경제민주화 행보에 등장한 개발경제 용어들
나눈 얘기도 달랐다. 박 후보는 ‘생산성’과 ‘성장동력’에 방점을 찍었다.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겠다며 “새로운 규제가 생긴다 해도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되도록 그렇게 반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벌개혁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재벌’이라는 표현조차 쓰기를 꺼려하는 박 후보 입에서 나온 얘기는 “경제민주화가 기업 때리기여서는 안 된다”는 것과 “기업과 국민 사이에 편가르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뿐이었다.
“기존 순환출자 금지 규제는 도입하지 않겠다”며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기 위해 대규모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앞으로의 순환출자에 대해서도 ‘않겠다’가 아니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유화적인 표현을 썼다.
그녀가 특별히 강조한 건 ‘성장률’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주체들이 성장의 온기를 같이 나눠 조화롭게 성장하는 경제구조가 돼야 한다”는 말로 뭉뚱그렸다. 고용과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일감과 일자리 나누기,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조정 등을 제시하며 노사 고통분담을 강조했다.
특별히 ‘성장률’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 3분기 성장률이 1.6%에 그쳤는데 이것은 외부 충격없는 상태에서 기록한 가장 낮은 성장률”이라며 “성장동력을 키우면서 파이를 키워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재벌기업에 대한 비판은 “일감몰아주기, 골목상권 장악 등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말초적인 몇 개 사안을 언급하는 데 그쳤다.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한 재계의 반응은 무난하고 우호적이었다. 규제 보다 경제 활력 고취가필요하며 기업 활동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는 말로 ‘박근혜식 경제민주화’에 화답했다. 한술 더 떠 “증세문제는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박 후보에게 주문을 넣기도 했다.
안철수 “재벌 스스로 개혁안 안 내놓으면....”
안 후보는 전경련이 개혁의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대화 주제는 시종일관 경제민주화였다.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재계의 반대가 강한 것 같다”며 “반대 의사를 표하기보다 스스로 개혁안을 내놓을 때”라고 압박했다.
일자리 문제에 접근해서는 구체적이고 강력한 요구를 했다. 기업의 고충이 있다 해도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지 말고 국내에 일자리를 만들 것과 좋은 파트너(중소기업)를 많이 만들어 공정하게 거래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대기업의 ‘소비자’라며 이들이 구매력 높은 ‘좋은 소비자’가 되게 하려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관계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대기업의 투명경영과 사회적 책임 경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경련 반응 ‘쌀쌀’, 안 후보와 맞서기도
또 비정규직 문제는 “지혜를 모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전제한 뒤 청년실업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했다. “20대 청년들이 대학 졸업한 후 2번 정도 계약직을 거치고 나면 인생 낙오자로 비치게 된다”며 “기업들이 유의해서 혁신적인 안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전경련의 반응은 차가웠다.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안 후보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안 후보가 주장한 ‘계열분리명령제’와 ‘지주회사 규제강화’ 등을 의식해인지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새로운 제도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기 앞서 기존제도와 수단을 활용해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전경련 측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노동권의 경직된 태도와 임금 경직성때문에 노동 유연성이 떨어져 기업들이 애를 먹고 있다’며 비정규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재벌들 ‘안철수 경제민주화’에 맞설 ‘카드’ 준비 중?
박 후보의 재계 회동 때문에 새누리당 경제민주화를 견인해 온 김종인 위원장의 심기가 다시 불편해진 모양이다. 박 후보가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나한테는 후보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내에 경제민주화를 반대하는 인사가 많다는 질문에 “나는 후보에게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음식은 그대로 그릇만 바꿔 “새 메뉴요!” 유권자 속아 줄까?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말하면 될까? 이제껏 드러난 것들을 종합해 보면 이런 비유가 가능하다. 음식점에서 메뉴를 바꾸려 한다. 그런데 요리 그 자체는 그대로 두고 음식을 담는 용기 모양만 바꾼다. 그러고는 손님에게 “옛소! 새로운 메뉴라오!” 이런 식이 아닐런지.
재벌위주의 경제체제를 ‘경제민주화’라는 그릇에 담아내려는 시도, 이게 ‘박근혜표 경제민주화’라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유권자다. 바뀐 그릇만 보고 ‘새 메뉴’라고 인정해 줄까?
==민중의 소리,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사이2012.11.09 ==
새누리당 정옥임 "여성 배려 부족" 발언 논란
회의에 자리 없어 불만 표현하자,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 "자중하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우는 가운데, 정옥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회의 자리에서 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 9일 '여성에 대한 배려 부족'을 지적하는 내용을 올린 정옥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의 트위터
정옥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9일 트위터에서 이날 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나온 김태호 의원의 '야권 단일화는 국민을 홍어○으로 보는 것'이란 발언에 대해 "남성 정치인들의 막말, 상대 당이나 저희 당이나 참 문제 많습니다"라고 비판하면서 "이래서 여성들이 정치 사회 전반의 문화를 싹 바꾸어야 하는데…"라고 올렸다.
정 대변인은 이어 문제 발언이 나온 회의에 대해 "회의에 좀 늦게 도착했더니 앉을 자리가 하나도 없더군요. 무거운 의자를 겨우 끌고 좁은 공간에 비집고 앉기는 했는데…"라며 "여성 대통령을 강조하는 당에서 여성에 대한 작은 배려조차 전혀 없는 남성들 문화도 솔직히 씁쓸했습니다"라고 썼다.
정 대변인의 이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트위터 이용자들의 반응은 다수가 '다른 사람보다 늦게 도착해 앉을 자리가 없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양성평등이 아니라 여성우대를 원하느냐'는 반응이 많았고 어떤 이들은 정 대변인에게 욕설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정 대변인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 더 거센 반응을 불러왔다. 정 대변인은 "점심 먹고 왔더니… 아이구 참 대단합니다.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네요"라며 "의자가 5kg쯤 되어 멘붕이 왔었나봐요… 한 30~40분쯤 전에 일찍 가서 무거운 의자 얼른 차지하고 앉아 있어야겠습니다. 욕 잘하는 '우파'들 참 무섭네요"라고 비꼬았다.
정 대변인이 '욕 잘하는 우파'라고 언급한 건, 자신의 트위터가 박근혜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로부터도 욕설을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얼굴에 칼을 맞고도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박 후보님께 누를 끼치지 마세요"(@maruta_zero), "점점 박근혜 후보님의 얼굴에 먹칠을 하시는군요. 웬만하면 이쯤에서 접으시는 게 옳다고 봅니다"(@quooote)
박근혜 후보 지지 성향으로 보이는 트위터 이용자들도 점잖게 자중을 당부했다.
정 대변인의 다음 트위터는 더욱 논란을 부채질했다. 트위터 상의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긴 것. 정 대변인의 트위터 계정은 9일 오후 현재까지 폐쇄되지 않았지만, 작별인사 트위터를 끝으로 새로운 내용을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선대위 대변인이 듣기 싫은 내용 들었다고 피하고 떠나버리는 게 맞느냐'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 오마이뉴스 2012.11.09 18:07 최종 업데이트 2012.11.09 18:31 안홍기 기자 ==
여성의 눈으로 본 '권력' 2012년 10월 18일 (목) 저녁 7시 30분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세 명의 대선 후보가 살얼음판 위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팽팽한 삼자 정립의 균형추가 어디로 기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현재 법무법인 원 고문변호사)이 나타났습니다. 세간의 관심은 그가 ‘문재인, 안철수 후보 중 누구의 손을 들어 줄 것인가’였지만 정작 본인이 이야기하고 싶은 건 다른 것이었습니다.
10만인클럽 특강에 나선 강금실 전 장관은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 자신이 펴낸 <생명의 정치>라는 책을 들고 들어왔는데요. 이 책은 “여성의 눈으로, 생명을 키워드로 한국 정치를 해부하고, 여성문제의 대안을 모색”해보려는 시도를 담고 있습니다.
오랜 칩거를 깨고 등장한 목적이며, 혹은 단일화 과정에서의 역할과 같은 정치적인 현안에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의 고민은 보다 본질적인 것에 닿아 있었습니다.
우리 현대사를 지배해왔던 ‘박정희 패러다임’에 맞서 ‘생명의 패러다임’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합니다. 4.19혁명을 시작으로 6.10항쟁,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월드컵 응원전, 최근 들어서는 시청 앞 광장에서 벌어진 싸이의 공연 등이 그 증거라는 것입니다. 생명의 특질은 ‘축제’와 ‘성찰’인데 이런 대중 집회가 단순히 집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축제의 해방적 성격과 성찰의 생산적 성격을 가진다고 말이지요.
그는 ‘생명의 패러다임’을 이끌어내고 이끌어가는 근원적인 힘이 여성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나 무상 급식운동, 김진숙의 희망버스 현상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행렬, 광화문 한복판의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 등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사람의 목숨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과, 생명을 박탈하려는 폭력에 연대의 힘으로 맞서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것이 여성성의 본질이라는 것이지요.
더욱이 그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와 권력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국가는 오로지 국민의 생명과 행복을 위해 존재합니다. 어느 누구도, 어느 정치집단도 이를 거역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도 예외는 아닙니다. “헌법 제 66조는 대통령이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지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고 할 뿐이지 대통령이 ‘권력’을 갖는다고 하지 않습니다.”
국가권력은 바로 국민의 힘이고, 국가기관, 정치인, 지도자는 국민의 힘으로부터, 생명의 힘으로부터 권한을 위임 받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이 선언을 가슴 깊이 새기고 날마다 기억하며 힘을 키워야 합니다.” 정치인도, 국민들도 그런 자세를 가질 때 선거가 축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정치현안이 야권 ‘단일화’에 대한 견해도 드러냈는데요. ‘정당 후보론’을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무소속 바람’을 정당 정치에 대한 부정으로 해석할게 아니라 변화의 요구라고 보고 이 흐름을 어떻게 정치권이 수용할 것인가가 본질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의 의미에 대해 강 전 장관은 야권이 승리한다면 이는 역사적으로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닌다며, DJP 연합이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시도 등과 달리 ‘야권 단독의 힘’으로 승리한 첫 번째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질의응답이 길어지면서 강의는 두 시간을 훌쩍 넘어 10시가 되어 끝났습니다. 이날 강연 현장의 열기는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 동영상은 10만인클럽 회원님들께만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아직 10만인클럽에 가입하지 않으신 분께서는 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오마이뉴스 영상 대담 내용, 2012.10.18==
<새누리 `집토끼·산토끼' 논란..朴 선택 주목>
"지지층 집토끼 결속해야" vs "중도층 산토끼 공략해야" NLL공세ㆍ경제민주화 수위 완화로 집토끼 결속 무게
"지지층 집토끼 결속해야" vs "중도층 산토끼 공략해야"
NLL공세ㆍ경제민주화 수위 완화로 집토끼 결속 무게
12월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집토끼ㆍ산토끼' 논란이 일고 있어 박근혜 후보의 선택이 주목된다.
집토끼는 전통 지지층을, 산토끼는 중도 및 상대 지지층을 각각 의미한다.
11일 현재 당내에선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 전통 지지층 결집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과 마지막까지 취약지인 수도권ㆍ40대ㆍ중도층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박 후보는 애초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중도층 흡수 등 외연을 확대하는데 중심을 뒀으나 최근의 행보를 보면 외연확대 보다는 기존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들의 결속을 다지는 데 더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박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ㆍ40대ㆍ중도층을 끌어와야 한다는 것이 당내외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지난 8월20일 후보로 선출된 이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예방, 전태일 재단 방문 시도 등으로 이어진 대통합 행보나 경제민주화를 대선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후속 조치들을 마련한 것도 모두 이 같은 맥락에서다.
그러나 최근 박 후보의 행보는 이전과는 약간 `결'이 다른 느낌이다. 보수층 결집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우선 지난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에 대한 공세가 대표적이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 "NLL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는 세력에게 우리의 안전과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강공을 퍼붓고 있다.
보수색 짙은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에 박 후보가 적극 공감한 것도 같은 연장선이다.
특히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갈등을 빚는 경제민주화 공약에서 이 흐름은 가장 두드러진다.
박 후보는 그간 경제민주화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를 천명해왔지만 지난달 31일부터는 경제위기를 언급하면서 경제민주화와 동시에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지난 8일 경제5단체장을 만나서는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도 의결권을 제한한다는 당 경제민주화추진단의 초안과 달리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 자율에 맡기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경제민주화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한 보수층의 동요를 다독거리려는 시도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박 후보의 한 핵심 측근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60대 40 구도로 박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는 버려야 한다"면서 "이제는 51대 49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집토끼를 더 결속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밤마다 술자리에서는 `집토끼'들의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야권 단일화에 맞서 `왜 박근혜인가'를 더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토끼 전략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집토끼만으로는 선거를 못 이긴다. 집토끼들이 야권 단일화에 대해 걱정하니 단속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결국 수도권ㆍ40대ㆍ중도층을 잡아야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야권 후보에 대해서도 `NLL 수호의지가 의심스러운 세력'과 같이 모호하게 비판하지 말고 세 후보 중 누가 일자리ㆍ보육ㆍ교육에 대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지를 맞춤형 정책 제시를 통해 차별화하고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쇄신파인 한 재선 의원도 "박 후보가 과감하게 중원으로 다시 나가야 승산이 있다"며 "중원은 지역ㆍ계층ㆍ세대의 가운데를 일컫는 것으로,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산토끼들이다.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경제민주화 공약이 온전히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박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로 공략이 더욱 어려워진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공을 들일지, 아니면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고 남은 기간 보수층 결속에 더 무게를 두면서 `51-49의 싸움'에서 승리를 취하는데 진력할 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캠프 관계자는 "무게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박 후보가 집토끼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끝까지 산토끼도 공략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입력 2012.11.11 06:12 김남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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