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신음에도~~
저는 교회를 개척하여 7년 만에 여러 우여곡절 가운데 건평 270평의 교회 건물을 지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건축 이후 8년이 지나 저는 그 교회를 떠나야 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때의 충격으로 제 몸은 급속도로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극심한 피로감으로 잠을 자도 여전히 몸과 마음이 휘청거렸습니다.
디스크로 허리에 심한 통증을 겪어야 했고,
치질로 인한 아픔도 있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과 더불어 심장에도 이상이 생겨 300m를 걷기가 어려울 정도로 호흡이 거칠어졌습니다.
이보다 치명적인 것은 안면근육에 이상이 생겨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입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으니 말 한마디를 하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안검연축이란 고질병으로 눈을 잘 뜨지 못하여 어쩌다 눈이 감기게 되면 눈을 억지로 손으로 치켜 올려야 했을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어느 날 침술에 능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시각장애인분을 만나 전신에 침을 맞게 되었습니다. 여러 날 그곳에서 침을 맞는 가운데 마침 기독교 방송에서 어떤 목사님의 설교가 흘러나왔습니다. 거침이 없이 강약을 조절하며 힘차게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의 설교가 제 마음을 울적하게 만들었습니다.
제 마음에서 하나님께 신음하듯 하소연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한 번이라도 좋으니 나도 저렇게 설교를 한번 해보고 주님께 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읊조렸습니다.
그런 제 기도를 하나님은 응답하셨습니다.
오늘 아침 YouTube에 올린 저의 동영상 설교를 듣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방송에서 들었던 그 목사님처럼 저도 힘차게 말씀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놀림이 약간 힘든 모습은 있지만 말입니다. 저 자신을 돌아보니 모든 병에서 고침을 받아 12,000보 이상을 단숨에 걸을 수 있고, 제 몸 구석구석을 주님께서 어루만지셔서 건강이 온전히 회복된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저는 또다시 저의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세상 떠나는 날뿐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도 나의 온 생명을 드려 하나님을 사랑하게 해 주실 것과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은퇴하는 날까지 충성스럽게 봉사하여 후임에게 물려주어 그가 목회를 잘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실 것, 제 생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 주의 일을 하다가 갈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구하였습니다.
지난날 나의 작은 신음에 응답하셨던 하나님은 변함없이 나의 기도를 응답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출 6:5 “이제 애굽 사람이 종으로 삼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 소리를 내가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
김수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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