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낙심에서 회복될 수 있는가?
낙심처럼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낙심하지 않는다면 어떤 고난도 유익이 있습니다.
대학 다닐 때, 말씀 양육도 받고 지역복음화와 캠퍼스를 위한 비젼을 품고 헌신했으며, 교회에서 청년부 회장도 했었던 신실한 한 자매가 깊은 영적 좌절에 빠졌습니다.
순종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패배의식과 낙망으로 무너졌습니다.
육신의 죄에 끌려다니는 자신에게 절망하고, 더 이상 죄에 대한 애통함이 생기지 않는 것이 너무나 슬프고,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할 수 없음에 낙망하여, 자신이 더 이상 천국을 소망할 수 없고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녀가 제게 쓴 메일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 함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칭해주셔야 하는 것일진데, 저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썼습니다.
“목사님... 제게 다시 소망이 생길 수 있을까요?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요? 침몰하는 배와 같은 저의 상황이..하나님 자녀로서의 확신도 잃어버려 기도하고 싶어도 울부짖고 싶어도 그럴 수 없음이... 다시 기도할 때 주님께 나아갈 수 있을까요...?”
이런 영적 좌절에 빠진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자매의 메일을 읽으면서 주님은 이 자매를 결코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증거가 분명합니다.
이 자매의 말대로 하나님의 자녀는 스스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자매에게는 그 증거가 분명합니다.
이 자매는 메일에서 구구절절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하여 안타까와 했습니다.
끝까지 순종하지 못했다고 근심하고, 육신의 열매를 맺혔다고 근심하고, 죄에 대한 애통함이 생기지 않음이 너무 슬퍼하고,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할 수 없음이 마음 아프다며 절망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이 버림받은 영혼이라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이 그 자매가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입니다.
‘근심’ 그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근심 걱정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가지 근심은 하라고 하십니다. 즉 영의 근심을 하라고 합니다.
고후 7:10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11 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증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 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그 일에 대하여 일체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이 자매의 근심은 너무 좋은 근심입니다.
성경은 이런 근심이 성령의 역사라고 말합니다.
엡 4: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이 자매의 삶은 영적으로 너무나 침체되어 있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근심하는 것을 보면 성령께서 여전히 자매 안에 계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버림받은 영혼,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영혼은 결코 이런 근심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자매는 자신의 갈망을 말하고 있습니다.
“기도하고 싶고 ...” “울부짖고 싶고 ..” “제게 다시 소망이 생길 수 있을까요?” “다시 기도할 때 주님께 나아갈 수 있을까요...?”
이런 소원 역시 너무나 분명한 성령의 역사입니다.
빌 2: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정말 영생이 없는 영혼, 길 가 같은 마음을 가진 영혼에게는 이런 갈망이 없습니다.
이 자매가 여러 가지 시험과 좌절을 겪으면서 믿음이 무너진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버림받았고 생각하고 자신이 지옥에 갈 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히 붙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매는 마지막에 물었습니다.
“다시 기도할 때 주님께 나아갈 수 있을까요...?”
저는 분명히 대답하고 싶습니다. “물론입니다.”
여러분 중에 어떤 실패와 좌절로 영적 좌절에 깊이 빠진 이가 있다면 무엇 보다 여러분 안에 여러분이 하나님의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증거가 있음을 확인하기 바랍니다.
우리 주님의 은혜는 우리의 죄 보다 비교할 수 없이 크십니다.
어떤 좌절 속에서도 큰 소리로 십자가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며,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밤에 잘 때까지 계속 주님을 향하여 “감사합니다. 찬양합니다” 고백해 보면, 반드시 영의 회복, 은혜의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