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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만원 버스
끼익.
버스가 정류장에서 멈추었고 할아버지가 내리시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하는 사방신과 월화.
타악,
할아버지가 내리고 나서도 마계 기운은 그대로이다.
휴우 안심하는 다섯 사람이지만,계속 내릴 때 마다 확인할 수 없는 노릇이다.
" 으흠.저 사람들이 내리기 전에 어디서 기가 나오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네. "
" 그런 말은 백호(白虎)가 아니라 주작(朱雀)도 하겠어.백호 답지 않게. "
월화가 신경질 적으로 말하고 백호도 대꾸하지 않는다.
월화의 말이 맞는 말이였으니 말이다.하지만 우선 시도는 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백호는 눈을 지그시 감고 기운이 느껴지는 곳을 감지하려 한다.
덜컹덜컹.버스가 움직이는 소리만 날 뿐이다.
아,간간히 버스 운전 기사의 휘파람 소리도 들려온다.하지만.아직도 기운을 감지 못 하겠다.
백호를 보며 "백호 멍청이"라고 중얼거리며 세 사람을 주위 깊게 살펴보는 월화.
청룡(靑龍)은 그저 멍하니 천장만 보며 혼자 생각하고 아마 현무(玄武)도 백호와 같은 생각인지
눈을 감고 뭔가를 감지하려 하고 있다.주작은 이리저리 꼼꼼히 살피고 있다.
'이상해,승객들에게서는 아무런 기도 느껴지지 않잖아.'
'뭐야.아무도 수상쩍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은데.'
'칫.이번에는 호가 틀렸나.아님 내 힘이 약해서 그런가,젠-장.나도 몬 좀 많이 잡아놓을걸.'
주작이 이리저리 살피다 무언가 이상한 물건을 발견한다.
하지만,안타깝게도 그건 휴지통일 뿐이었다.휴지통??휴지통에 무언가 있을려나
라고 생각한 주작.그 사이 정류장에 멈추어 서고 두 사람이 내린다.이제 아주머니만 남았다.
하지만 여전히 아직까지 버스 안을 맴돌고 있는 기.
그리고 점점 어딘지 알지도 못 하는 곳으로 가는 버스다.
이미 그들은 아까 할아버지가 내리는 곳에 내렸어야했다.
한 번도 가보지 못 한 산을 향하여 달려가는 버스.그 전에 아주머니가 내린다.
'아직도 기가 느껴져!'
백호가 이제 손님들이 문제가 아니란 걸 알았다.
주작은 휴지통을 뒤지기 시작하고 운전기사,윤수는 그들을 이상하게 바라본다.
그 때 산을 지나던 윤수가 갑자기 몇일 전에 본 공포 영화가 생각난다.
보통 사람인 것 같지만 결국 미친 사람이 병원에서 탈출했다가
만나는 사람을 모두 죽인다.옷 가게 주인도,버스 카드를 파는 사람도,결국 버스 기사도 습격한다.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는 윤수이다.그 때 정류장에 사람의 형체가 보인다.
끼익-문이 멈추어 서고 사람이 올라탄다.
사방신과 월화도 하던 걸 멈추고 가만히 자리에 앉는다.물론 이리저리 흩어져버렸지만 말이다.
얼굴이 약간 창백한 남자가 뒷자리에 가서 앉는다.월화의 옆자리.
그런데 조금 이상함을 느낀 월화다.혹시나 해서 기를 느끼려 하지만,기가 없다.
'이건 무슨 의미지'
월화는 눈썹을 찌푸리며 봉인을 하며 이런 쓸 때 없는 것 까지 봉인했나싶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마계의 기운이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
월화가 찜찜한 듯 남자를 힐끗 본다.남자도 월화를 보고 있다.월화는 뭔가 두려워짐을 느끼며
후다닥 백호의 뒷 자리에 앉아버린다.그리고 조용히 백호에게 말한다.
'백호.저 남자가 조금 이상해.'
'..내 뒤에 가만히 있어.아님,주작 옆에 가.'
백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주작의 옆으로 간다.
그 남자는 계속 월화를 쳐다본다.백호가 경계 태세로 그 남자를 쳐다본다.
곧,윤수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한 번 들기 시작한 생각은 끝이 없다.
'밤에만 돌아다니는 얼굴이 없는 여자!'
'죽은 아기를 안고 다니는 엄마 귀신도 있었지'
'친구들을 데리고 가려고 돌아다니는 학생도 있어'
'괴롭힘을 당하다 죽어서 복수하려는 여학생도 있고'
'한 번 들어서면 죽기 전에 빠져나가지 못 하는 길!!'
오늘따라 이상하게 공포 영화에서 본 내용들이 많이 떠오르는 윤수다.
그리고 이상하게 정류장에 사람들이 북적된다.그리고 들어온 기억이 없는데
버젓이 앉아있는 승객도 생긴다.걸음 걸이가 부자연스러운 남자.이상하게 찰싹 붙어있는 노부부.
'뭐야,갑자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사방신과 월화도 조금씩 이상한 것을 느낀다.
그리고 아까부터 이상한 모양의 네모난 팩을 바라보던 주작이 손님이
늘 때 마다 팩의 크기도 커짐을 느낀다.이상해.뭔가 이상하다.주작이 수상쩍게 팩을 바라본다.
그러고보니 이상하고 쾌쾌하면서도 레몬향을 뿜고 있는
버스 안에 향도 저기서 부터 나오는 것 같다.
" 저건가.. "
" 주작.저 남자가 계속 나를 쳐다봐.아씨,아무리 내가 이뻐도. "
월화가 두려움을 잊으려고 애써 주작에게 농담을 건낸다.
하지만,주작은 여전히 팩만 바라볼 뿐이다.주작도 이상한가?라고 생각하는 월화.
그 때 모자를 눌러 쓴 남자가 월화의 팔을 잡는다.어느새 만원이 된 버스.복잡하다.
이제는 청룡과 현무,백호도 보이지 않고 주작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주작은 이상하게 멍하다.
남자가 잡은 월화의 팔이 오싹해지는 느낌.
" 저기요. "
남자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기분 나쁜 월화다.
월화는 고개를 돌렸다.그 남자의 몸이 젖어있다.축축하다.
" 저와 결혼 해 주시겠습니까? "
" 꺄아!!!!!!!!!!시,싫어!!저리가!!!!!!!!!!! "
소름끼침을 느끼며 월화는 그의 팔을 쳤다.
그러자 흐물흐물 액체 처럼 흘러내려 떨어져버리는 팔.
월화는 얼굴이 새하얘져버렸고 그제서야 주작도 정신을 차린다.
" 뭐야,월화.왜 그래!? "
" 이 바보자식아!!호위를 할 거면 확실히 하란 말이야!!!이 이상한 남자가!!!! "
주작이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이승을 떠도는 유령.
왜 그가 여기 있는 것이지.주작이 미심쩍은 듯 부적을 꺼낸다.
그리고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그의 몸에 붙인다.그러자 소환되며 영혼이 사라지고
주작의 힘이 조금 더 강해졌다.주작이 시시하다는 듯 부적을 태워버린다.
" 영혼.그리고 흔히 인간들이 말하는 귀신. "
" 으,소름끼쳐.아직도 팔에 느낌이 이상해!! "
월화가 팔을 주무르고 말하고 주작의 주작도를 소환한다.
월화는 놀란다.인간들이 있는 곳에서 주작도를 소환하다니.
" 이것들은 다,영혼이야.그러니깐 얼른 처치 못 하면 우리만 괴롭다고.
어쨋든 지금 우리는 이상한 버스에 들어와버린 것 같으니깐.너도 무기 꺼내-다른 놈들도 찾아야지. "
주작의 말에 딱히 뭐라고 대꾸하지는 못 하는 월화.그리고 미심쩍은 듯 주작을 보다가
주작의 얼굴에 장난끼가 없음을 알고 빙화도(氷火刀)를 오랜만에 소환한다.
강한 천계의 기에 영혼들이 그들에게로 시선을 돌린다.그러나 주작의 강한 불길에 휩싸여
반이상이 금방 사라져버리고 만다.그러자 백호의 머리카락이 겨우 보일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무엇이 원인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손님은 계속 늘고 있다.
그리고 아까부터 계속 같다 싶은 곳만 맴도는 버스.이러언,젠장.주작이 중얼거리며
다시 한 번 주작도를 휘두른다.큰 열기와 함께 불꽃이 영혼들을 없앤다.
" 젠장.간단하게 끝내 주지,화우(火雨) "
비가 내린다.버스 안에만 내리는 비.그러나 뜨거운 불이다.
영혼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제서야 백호와 현무,청룡에게로 가는 두 사람.
청룡인 자신의 용과 함께 주작을 보며 '잘난 척 하기는'이라고 중얼거리며 콧방귀를 뀐다.
백호는 백호도를 소환하며 이제서야 준비 태세를 갖추고
이 시끄러운 상황 속에서 현무는 그새 잠이 들어있었다.
" 귀찮게됬어.이 버스 안에 마계의 물건이 있단건 확실해졌군.영혼들이라 "
" 마계에 온 기분이야.끔찍해-현무가 잠든게 다행이야.현무 눈 뒤집어졌을지도 몰라 "
청룡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청룡의 앞에 나타나는 여자 한명.
굉장히 아름답게 생긴 여자가 흑흑 울고 있다.
깜짝 놀란 청룡이 생각 없이 여자에게로 다가간다.
" 저기,괜찮아요? "
" 흐윽...흐윽...버림받았어요.남자친구에게 차였어요. "
" 아-그랬어요? "
청룡이 여자가 불쌍하다는 듯 바라본다.주작이 퍼뜩 무언가가 떠오르며
청룡을 향해 외친다.
" 청룡!!그 여자한테서 떨어져!!이런-젠-장!!!!!!!!!!! "
청룡에게로 가려고 하지만 강한 결계.
주작이 주작도로 결계를 베려고 하지만 마계인들은 자기 보호에 눈이 멀었다.
결계는 엄청나게 강했고 주작은 계속해서 결계를 베려 한다.
" 흑-다리가..다리가 삐었어요..아까 넘어지면서.. "
" 쟤 손 잡고 일어서세요. "
" 청룡!!!!!!!!!!!!!!!내 말 들리냐!!!!! "
주작의 말이 그제서야 들렸는지 청룡은 뒤를 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여자는 청룡이 손을 잡았고 청룡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결계에 붙어 있던 주작은 앞으로 쾅 넘어지고 말았다.
" 바보자식!!! "
" ..주작,청룡은..?...어떻게 된 거야..??.. "
" 이러면 골치 아픈데.시간이 늦기 전에 청룡을 무사히 되찾을려면 빨리
원인을 찾아서 제거해야되.안 그럼 졸고 있는 현무 자식까지 데리고 가버릴지도 몰라.
영혼들은 길 동무를 찾아야되니깐.외롭지 않게.청룡 자식 고생 좀 하겠네 "
주작이 투덜거린다.그리고 부적 하나를 꺼내 월화의 이마에 탁 붙인다.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백호가 그 부적을 살펴본다.
" 그래.이거면 마계인들이 못 건들이겠네.주작,똑똑해졌군. "
" 날 뭘로 보는 거야.이 자식아- "
주작의 말에 백호가 운전기사에게로 걸어간다.
주작과 월화 모두 백호를 쳐다본다.그리고.백호도를 들어 운전기사의 목에 가져다되는 백호.
그리고 당황했는지 윤수는 곧 브레이크를 밟는다.갑작스럽게 멈추자 휘청거리는 월화.
주작이 월화의 몸을 잡고 자신도 몸을 지탱한다.
" 뭐,뭐하는건가!! "
" 니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다 꺼내라. "
" 난.돈 없어!!!!! "
강도라고 생각했는지 돈이 없다고 말하는 윤수.
백호가 천천히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뗀다.
" 난 돈 따위를 원하는게 아니다.내가 원하는 건,니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다 "
" 의..의자 밑에 가방이 있어!! "
백호가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가방을 빼려 한다.
그 때 팔꿈치로 백호의 머리를 내려찍는 운전기사.
주작이 발끈해서 걸어간다.그러자 운전기사는 쓰러진 백호를 발로 차며 말한다.
" 이 작자를 좀 밖으로 보내봐,학생!내 목숨을 위협했다고!! 아악!! "
" 니 가방.니가 꺼내서 나한테 내놔. "
" 주작!!!!!!!!죽이면 안되!!! "
" 알아,알아.짜증나면 죽일수도 있어.내가 직접 움직이게 만들다니.짜증나. "
곧,윤수는 주춤하며 자신의 가방을 주작에게 준다.
월화가 천천히 다가온다.주작이 가방을 받으라는 듯 가방을 가르키고
월화는 가방을 천천히 뺀다.그러자 빠른 동작으로 월화를 잡아당겨 월화의 목을 팔로
누르고 위협적으로 말하는 윤수.
" 다,당장!!너희들 내려!!!!칼은 넘기고!!!!이..이 여자애를 죽일꺼야!! "
" 정말.겁대가리 없는 인간이네,너 진짜 죽고 싶냐..제길..현무 저 잠통새끼!. "
주작이 현무를 노려보며 귀찮다는 듯 칼을 내린다.
그리고 곳 흔적 없이 사라지는 칼.윤수가 놀라 몸을 벌벌 떤다.
월화는 조용히 빙화도를 다시 소환한다.그러자 칼을 보고 놀라 월화를 놔 버리는 윤수.
월화는 조심스럽게 가방을 들고 주작의 뒤로 온다.
그리고 백호를 일으켜 의자에 앉히고 가방을 뒤진다.주작은 다시 윤수의 목에 칼을 가지고 간다.
" 난 말야,아저씨.생명 죽이는게 하찮은 놈이야.응??정말 죽이고 싶은데 참는다. "
" ..가..가가...감사합니다.. "
" 드러워.씨.인간들이란..현무!!!!!!!!!!!!!!!!이 쓸모없는 자식아!!일어나!!!!!!!!!! "
곧 현무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리고 버스를 둘러보다가 졸린 눈을 비비며 주작에게로 걸어온다.
" 왜불렀어 "
" 쓸모없는자식.팔 아프니깐 이 칼 잡고 있어 "
" 지금 뭐하는건데 "
" 벼엉신.이 버스에 계속 있다간 영혼들의 밥이 되어버릴꺼라고.
거기다 청룡 자식이 영혼 하나한테 잡혀갔어.빨리 마계 물건을 안 없애면 청룡이 못 돌아올꺼야 "
" 에엑!!? "
깜짝 놀란 현무.그럴 줄 알았다는 듯,월화가 물건을 뒤지는 걸 돕는 주작.
현무는 정신이 번뜩 들었고 칼을 한 바퀴 빙 돌린 후에 자신이 편한 자세로
윤수의 목에 칼을 데고 있는다.꼼짝도 못 하는 윤수.
산 속에 꼼짝 없이 갇혀버린 사방신.
제 시간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시간 안에 물건을 없애지 않으면
정말로 청룡이 마계인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주작.
첫댓글 ★ 마지막에 오타요. 산속에 꼼짝없이 가쳐버린 사방신. 가쳐버린이 아니라 '갇혀버린' 으로 고쳐주세요. ^^ 아, 중요한 부분에서 끊으시다니, 너무해요 ㅠㅠㅠㅠㅠ
으아.그렇네요.!요즘올바른우리말이랑발음나는대로적는게햇갈려서문제에요.ㅠㅠ.우리말을애용해야하는데.지적감사합니다.!
우웅.... 윗분의 의견과 동일~~ㅇㅁㅇ~~>_<ㅋㅋ 중요한부분에 끊어야 재밌지만...ㅋㅋㅋ
아.꼬릿말감사합니다.역시소설의하이라이트는중요한부분에서끊기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