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ports-g.com/2022/12/12/%ea%b9%80%ed%98%84%ed%9a%8c-%ec%a1%b0%ea%b7%9c%ec%84%b1-%ec%9d%b4%ec%a0%81%ec%84%a4-%ec%99%b8%ec%8b%a0%ec%9c%bc%eb%a1%9c-%eb%91%94%ea%b0%91%ed%95%b4-%ea%b5%ad%eb%82%b4%ec%97%90-%eb%8f%8c%ec%95%84
여기에는 이 소문의 출처로 한 외국인의 이름을 거론했다. ‘로스 데이비스’라는 인물이다. 영국 국적의 이 인물이
자신의 SNS를 통해 “마인츠가 조규성을 2023년 1월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250만 달러(약 33억 원)를 제안했다”
고 주장했고 여러 매체는 이를 그대로 받아썼다. 외국의 한 축구 전문가가 조규성의 마인츠행에 대한 소식을 전
하니 그 신뢰도는 더 커 보인다. 마치 현지에서 마인츠나 현지 에이전트를 취재한 듯한 착각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로스 데이비스’가 말한 조규성에 대한 마인츠의 관심은 사실 현지 보도가 아니다. ‘로스 데이비스’라는 인
물은 국내 소식을 번역해 트위터에 퍼나르는 역할을 할 뿐이다. ‘로스 데이비스’는 조규성에게 마인츠가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영문으로 전한 뒤 “출처가 어디냐”는 질문에 국내의 한 유료 이적설 방송 채널을 언급했다. 국내에
서 열심히 취재하고 신뢰도 높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방송 채널인 건 분명하지만 이 소식은 ‘로스 데이비스’의 SN
S를 타고 이걸 다시 받아쓴 국내 매체에 의해 ‘유럽 현지발’ 소식으로 취급됐다. 물론 그의 K리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로스 데이비스’가 국내 소식을 영문으로 번역해 트
위터에 올리면서 해외 팬들이 K리그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로스 데이비스’는 국내
에서 구단이나 에이전트, 선수 등을 통한 취재력이 없다. 유럽 축구에 저명한 인물이 직접 취재한 내용을 국내 매
체들이 전한 게 아니라 국내에서 취재된 내용이 한 외국인의 이름을 타고 다시 현지에서 취재한 것처럼 포장되
는 모습은 씁쓸하다. 해외 매체나 외국인이 이적 소문의 출처라고 해서 맹신하면 안 된다. 국내 보도가 인용되고
인용되고 또 인용돼 마치 현지에서 취재한 것처럼 포장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창조 보도’를 골라내는
눈도 필요하다.
출처: 樂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바이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