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직 중학교 교사가 끝내 지키고 싶은 희망을 찾아서.
코로나가 바꾼 급식실 풍경, 살짝개김증조차 발현할 수 없었던 중2들, 원격 수업으로는 풀지 못한 에너지, 그리고 방에 갇혀 버린 자존감까지. 사춘기라는 세계를 이해하고 요즘 중딩을 가까이 보게 하는 이야기를 담다.
“우리 아이들에게 좀 더 다정한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능력주의? 차별과 혐오? 팬데믹? 그러니까, 오히려 학교!”
코로나 때문인지 덕분인지 ‘학교는 언제 열리느냐’, ‘오히려 학교에 가고 싶다’는 탄식이 들려 왔습니다. 누군가는 학교에 답이 없다고, 공교육은 끝났다고 말했지만, 코로나 시대는 오히려 학교가 얼마나 어떻게 필요한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 것입니다. <오히려 학교>는 바로 지금 이 사회에 왜 학교가 필요한지를, 어떤 교육을 펴야 하는지를, 남중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지를 이야기하는 중학교 교사의 에세이입니다.
교육을 둘러싼 모든 주체가 들여다봐야 할 코로나 시대 교육 단상, 무지개보다 다채로운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이해할 실마리, 요즘 중딩이 부딪히고 마주하는 시간들, 남중 교사의 고민거리와 동료 선생님들과 나누고픈 이야기를 풀어 썼습니다.
편집자 코멘트
“오히려 좋아”
교사가 학교를 돌아보며 쓴 글들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있어야만 합니다. 학교와 사회 사이에, 아이들과 어른들 사이에, 또 교사와 다른 교육 주체들 사이에 놓여야 하는 돌다리가 끊기지 않아야 아이들이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학교를, 요즘 아이들을 이해하게 하는 돌다리로서 이 책이 나와야만 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조금 수고스러울 일이 생겼을 때 마음을 풀어주는 명랑한 문장, “오히려 좋아.” 팬데믹, 능력주의, 차별과 혐오 사회에서 학교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오히려 학교. 지금 우리가 이 책을 들어야 하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