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할때 부터 가고 싶었던 커머셜에 위치한 베트남 식당 Lunch Lady를 소개해드릴게요
이 곳은 Mrs. Nguyen Thanh이라는 여사님(?)이 1995년부터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유명했는데
더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 계기가 미국의 백종원 (?) 안소니 부르뎅의 음식&여행 프로그램인
'No Reservations'에서 소개되어서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게 되었어요
살짝 cheesy하긴 하지만 레스토랑 바깥 벽쪽에 그의 그림이 있는 벽화가 있어요.
레스토랑 내부에는 안소리 부르뎅이 식당에서 먹었던 사진을 액자로 걸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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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분따이 (Bún Thái), 꼼수옹 (Cơm Sườn), 분차이 짜조 (bún chay chả giò)를 시켰어요.
분따이는 목요일에만 파는 스페셜 메뉴인데 각종 해산물에 고기와 타마린드 국물이 들어간 포에요. Thai라는 이름이 들어간걸로 아시겠지만 타이에서 건너 온 음식이라 국물이 타이의 똠양꿍이랑 아주 비슷해요. 오징어 새우 조개등이 들어가서 해산물의 시원함과 숙주랑 같이 넣으면 꼭 한국의 김치 콩나물국이랑 비슷해서 한국분들 입맛에 아주 잘 맞을거 같아요
꼼수옹은 돼지 갈비에 밥과 계란 후라이가 올라 가는 메뉴인데 베트남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고기 소비가 늘어나고 그 후부터 베트남 사람들이 돼지 고기 소비가 급증해서 베트남 요리에 돼지 고기 메뉴가 많다고 하네요. 차콜 그릴로 구운 돼지 고기를 피쉬 소스에 같이 찍어 먹으면 밸런스가 잘 맞을거 같네요
제가 시킨건 분차짜조인데 짜조는 베트남식 튀김 만두? 스프링롤이에요. 요새 한국에서도 짜조 인기가 점점 많아지는거 같아요. 분차는 원래 숯불로 구운 돼지 고기랑 버미셀리 국수에 야채를 곁들여 먹는건데 이 메뉴는 베지테리안이 많은 밴쿠버에 특화되어서 돼지고기 대신에 튀긴 두부를 넣어 준거 같아요. 튀긴 두부는 일식에서 먹는 아게다시 두부랑 맛이 똑같아요. 일단 튀긴건 뭘로 해도 맛있으니 기본은 깔고 가긴 하지만 피쉬 소스인 느억맘 소스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일단 양도 엄청 많아서 가격이 좀 센거에 대비 양을 생각하면 적당한거 같았어요.
정통 베트남 요리와 퓨전을 적절하게 잘 섞은거 같아요.
베트남이나 중식, 일식등 동남아 요리는 밴쿠버에서 정말 실망하기가 쉽지 않은거 같아요.
이민자들도 많고 이민 역사도 길다보니 밴쿠버 컬쳐의 한 부분으로 완전하게 자리잡기도 했고
이젠 이민 2,3세대 제네레이션들이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으면서 부모의 정체성과 자신의 캐네디언 정체성을 잘 섞어서 식당을 내는 곳들이 많은거 같아요
힙한 베트남 식당을 가보고 싶으시다면 런치 레이디 추천해드려요
주소: 1046 Commercial Drive Vancouver
웹사이트: https://thelunchlad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