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를 우연히 읽었다. 구약의 이세벨왕비는 악녀의 대명사였는데 그 이유가 자신이 믿는 바알신을 숭배하라고 이스라엘인들에게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죽여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이 신봉하는 것을 거부하는 정도의 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해왔다. 지금도 김정은이나 이슬람원리주의자가 그러고 있고 중세에도 천동설을 부정하는 갈릴레오를 투옥한 것도 같은 수준이다. 코르페니쿠스는 처형될 것이 두려워 죽기직전까지 지동설을 주장하는 책자출판을 지연시켰을 정도다.
믿음은 강요할 일이 아니다. 그리고 강요받지않을 능력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이세벨은 국방장관인 예후가 왕을 죽이고 그녀에게 접근하자 화장을 하고 그에게 맞섰다. 성서에는 악녀로 묘사되지만 현대에는 페미니스트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어 여성속옷의 브랜드명이 되기도 했으니 참 우습다. 18 유대인은 초대왕으로 사울을 옹립하고 다윗을 거처 솔로몬시절에 전성기를 맞는다. 하지만 솔로몬은 부하의 아내와 간통하고 그녀의 임신을 속이기위해 충성스러운 부하를 가장 치열한 전투에 보내 죽이는 짓을 한다.
그리고 바빌론에 정벌되어 50년간 포로로 끌려간다. 이를 묘사한 것이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의 노예들의합창과 보니엠의 바빌론강이다. 둘다 끌려간 히브리노예들이 강을 바라보면서 고향을 회상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화하니 높은 자리에 있을 때 그렇지않은 사람들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사회의 불공정을 질타하며 경고했고 이로 인해 인기가 없었다. 그는 바빌론이 점령되는 동안 탈옥을 시도하다 잡혀서 저수동굴에 갇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점령자인 바빌론 사람들이 그를 풀어주고 오히려 유배도 면제해준다. 21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했다. 우선 선과 악의 정의가 문제되는데 일반적으로는 바람직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본다. 인간이 바람직하게 행동한다는 것이 맹자의 주장이고 순자는 바람직하지 않기에 교육이 필요하다고 성악설을 제기했다. 따지고 보면 셰익스피어가 언급한 바와 같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지만 생각이 그렇게 만든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바람직하다는 것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변화하는 생각이고 그렇기에 교육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순자의 생각이 보다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51
천사는 신의 뜻을 실행하는 보조자로 정의되는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신의 뜻이라면 우리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일조함으로서 천사가 될 수있다. 89 스피노자는 네덜란드 유대인공동체에서 추방되었는데 그 이유는 신이 야훼가 아니고 자연섭리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견해에 동의하는데 그는 대자연의 섭리가 모든 것을 결정하기에 사람들의 자유의지는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에 도전하거나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의 의지가 아닐까? 비록 도전해서 불행해질 가능성이 크기는 하지만? 170
뉴턴은 늦은 18세에 케임브리지에 입학했다. 흑사병으로 휴교되자 시골에 돌아가 2년을 보내는데 오히려 이 기간에 광학과 기하학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케임브리지의 명망있는 수학교수가 된 그는 중력의 법칙을 포함한 물리학의 기본을 완성한다. 때로는 쉴 필요도 있다. 마치 내가 아이들 유학으로 독서할 시간을 더 가지게 됨으로서 주식시장을 보다 많이 이해하게 되었듯이 재학을 통해 얻은 지식보다 휴학중에 생각할 기회를 가졌던 것이 그를 물리학의 아버지가 되게 했다. 199
프랭클린은 그가 인쇄업으로 성공한 필라델피아와 고향인 보스톤에 각각 1000파운드를 남겼는데 200년간 이자를 모은후 원금을 사용할 수있는 조건부였다. 200년후에는 원금 1000파운드는 수백만불로 증가했다. 1000파운드를 달러로 환전하면 4400불이고 현재 가치로는 125천불이되는데 필라델피아의 자금은 200년간 200만불로 증가했으므로 연복리 수익률은 1.4%에 불과하니 복리는 무섭다. 보스톤은 5백만불로 증가하여 연복리 1.9%였는데 그 차이는 필라델피아는 1940년부터 주택담보대출로 사용되어 비교적 저금리가 적용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다. 그의 유산은 필라델피아에서는 고등학교 장학금으로, 보스톤에서는 프랭클린 연구소를 지원하는데 사용되었다. 206
감리교는 성공회의 웨슬리에 의해 영국에서 시작되어 발전했고 그의 사망후 분리되었는데 성직자와 평신도가 같이 예배와 행정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변방에 순회목회를 통해 급속히 성장했고 노예제도에 대한 이견으로 남북감리회로 분열되었으나 20세기 중순에 재결합했다. 하지만 개신교의 일반적인 양상을 닮아가면서 성결운동이 발생하여 성결교와 오순절교회가 분리되었다. 장로교는 칼뱅의 제자 존 녹스가 스코틀랜드로 건너와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당회가 교회를 다스리는 방식으로 시작하였다. 한국에는 미국의 북장로교 선교사인 언더우드가 최초다. 231
버몬트 전도사인 윌리엄 밀러는 1844년 10월 22일에 다니엘서에서 나온 예수의 재림이 이루어지면서 지구가 불로 깨끗해지고 의인이 하늘에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많은 추종자가 그를 떠났지만 일부는 남아서 제7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되었고 일부는 여호와의증인으로 명맥을 지속하고 있다. 252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자로 명성이 높았지만, 다시 삶을 산다면 배관공이 될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원자폭탄에 대한 그의 회한은 잘 알려져있는 사실이지만 왜 배관공을 선호했는지는 의문이다. 300
트로츠키는 레닌의 후계자였지만 스탈린에 의해 열외되고 해외망명을 하게 된다. 그리고 스탈린에 의해 결석재판을 받아 사형을 언도받고 얼음도끼로 검색을 통과한 자객에 의해 살해되었다. 307+ 히틀러암살은 적임자는 아니였지만 유일하게 용기가 있었던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에 의해 시도되었는데 성공했다면 종전을 10개월 당김으로서 그동안 희생된 대부분의 군인과 시민을 구할 수있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체포되어 당일 총살당했는데 다른 가담자들은 오랫동안 고문당하다 죽었으니 용기있는 사람이 덜 고통을 받은 셈이다. 314+
롤스의 무지의 베일은 공리주의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을 가한다. 휠체어 경사로가 사용하는 사람이 적기에 공리주의적이지는 않으나 자신이 휠체어가 필요하게 될지를 모른다면, 설치하는 것에 찬성하게 될 것이다. 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