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162E89314C5945636F)
"0731 Rail+, 횡천역을 풍성하게! 경전선 노선도를 제작하였습니다" 편에 이어서, 이제 실제 맞이방 공간에 장착이 시작됩니다.
횡천역에 내려오실때마다 항상 고생하시는 "맛스타 황"님이 이번에도 전동드라이버로, 기존에 박혀 있는 나사를 제거 합니다.
먼저 여객운임표만 떼어 내려고 했으나, 양면 테이프로 완전 단단하게 붙어 있는 상황으로 인하여, 크게 붙어 있는 하얀 두께 2미리짜리 흰 판자는 스테플러로 단순하게 박혀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손으로 뚝 뚝 떼어냅니다.
그랬더니! 앗 이건은 뭔가... 통일호의 냄새가 나는 옛날 물건이 노출되어 버립니다. 색도 누렇게 바랜, 땅의 지층에서 역사유물이 발견되는 것처럼 기대하지 못한 신기한 물건이 튀어나와 버립니다. 무려 서울까지의 요금표도 돼 있군요 .
![](https://t1.daumcdn.net/cfile/blog/162E89314C59456470)
순간 횡천역은 90년대 말로 돌아가 버립니다. 통근형 통일호도 있는 것으로 봐서 그렇게 오래 된 물건은 아닌 듯 합니다.
이것보다 선배는 횡천역 선로반건물 옆에 개집;;;에 붙어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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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감상과 사진기록, 촬영을 끝내고, 다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옛 역사 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려합니다.
물론 떼어서 보존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역시 가져간 공구나 기타 제반사항이 떼어내는것을 허락치 않고 떼어낼수도 없어서,
이대로 계속 진행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2E89314C59456572)
그리고! 경전선 노선도가 올라와서 과거 위에 새로운 것이 다시 쓰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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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꼼꼼하게 높이를 정확히 맞추어 부착합니다. 횡천에서 있었던 다양한 공사를 위해 직접 거금을 투입하여 갖추신 공구가 계속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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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무리 작업! 붕 뜨지 않도록 골고루 나사를 박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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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손님들에게 행선지 설명을 해드릴때 아주 손쉽게 노선을 알려드릴수 있게 되었습니다.
횡천 명예역장으로서 너무 기쁜 순간이며, 저 서울쪽의 역들에 전혀 밀림이 없이 손님들에 대한 안내 서비스에 충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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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복병이 있었으니.. 이쪽 열차 시간표를 떼어내려 시도했는데 이번 열차시간표는 스테플러로 단순히 박아 놓은게 아니라 나사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떼어지지 않는 양면 테이프로 시공된 판자를 들어올려 나사를 일일히 풀어 떼어내게 되어, 이게 시간이 제일 많이 걸렸고 작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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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러난 흔적들. 진주, 마산, 부전 가는 무궁화가 눈에 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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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려 서울 가는 무궁화호까지!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납니다. 구 시간표 기록과 잠시 휴식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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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손이 보이지 않는 속도로 작업에 임하신 맛스타황님과 Rail+ 분들 덕분에 시간표와 운임표가 새로운 곳으로 안전하게 이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72E89314C5945687A)
완성된 시간표 및 운임표 시공입니다. 그전보다 빈자리 없이 꽉 찬 느낌이 정말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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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도 옆의 빈자리도 정말 깔끔하게 시공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횡천이 어디 박혀 있고 여기 오는 열차들을 이용하는 방법과, 어디로 가는건지 매우 손쉽고 편리하게 알려줄수 있는 시스템이 구성되었습니다. 여행자들이 횡천역에 와서 여행을 기획하고, 어디로 갈지 정하는 모습을 수도권에서는 역에서 지도를 보고 쉽게 결정할 수 있지만, 시골의 간이역에 오면 게시된 정보는 시간표와 운임표밖에 없기에,
아무런 조언도 받을 수 없는 과거와는 빠이빠이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2E89314C5945687C)
그리고! 이것은 횡천역 주변을 알려주는 도안이 되어있는, 횡천역 주변 안내도입니다. 광역철도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보신 경험이 있는 지도로, 자신이 찾아가려는 위치를 먼저 파악하여, 간편하게 이동을 할수 있는 편리한 도안입니다.
횡천 같은 경우에는 제일 많이 물어보시는게 "하동이나 청학동 등 이외의 곳으로 가는 버스편을 탈 수 있는 장소"나, 어느쪽으로 가면 횡천 마을이 나오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지도를 이용하여 한번에 알아보기 쉽게 설명이 가능하여, 고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횡천역이 여기까지 발전하기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어주신, 전국에서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남쪽 나라로 달려와주시고, 노선도와 횡천역 주변 안내도의 구상을 멋지게 실현하게 해주신 "맛스타 황"님, "분당오리군"님, "787-ARIAKE"님, "반공멸공"님, "KTX미금역"님, "전라선 쌍봉역"님,"Techno-holic"님, 여행중에도 횡천역에 발걸음을 주신"ㅊㅡㅋㅏㄱㅅㅡ"님 그리고 바쁜 일정때문에 못 오셨지만 평소에도 횡천역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쏟아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역 주민과 여행자들, 철도 매니아들도 만족하고 여행할수 있는,매력으로 꽉 채운 횡천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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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희 횡천역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있는 하동역 역장님 외 직원분들께 오랜만에 인사드리러 하동으로 갑니다.
횡천역에서 하동역으로 가는 길은 중간에 1차선 도로와, 큰 정자나무가 있어 인상깊은 풍경입니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마주친 열차와 드리프트!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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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작긴 하지만 평소에 횡천역을 아껴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희가 만든 노선도를 하동역에도 비치하게 되었습니다.
붙일 자리가 마땅히 확보되지 않아 역무실로 들어가는 문 위쪽에 설치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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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아슬아슬하게 딱 맞습니다. 하동역에서도 노선도 본연의 역할을 잘 하길 바라며 하동역을 나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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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곳은 다시 생길 횡천역이 들어설 터입니다. 공사는 빠른 속도로 진척되어 가고 있으며, 무인 간이역이라고 하지만 마을에 좀더 가까워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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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바라기들은 뜨거운 태양을 향해서 열심히 고개를 돌려 성장하기 위한 햇볕을 견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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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햇볕에 더불어, 손님들도 잠시 후면 들어올 열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은 걸음이 느리기 때문에 무조건 일찍 선로에 나가계시려고 하기 때문에 명예역장은 좀더 역 안에서 쉬고 가실수 있도록 열차 들어오는 시간을 전광판을 통해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몇 년전이지만 운임 차이가 꽤 나는군요...횡천~목포 5시간 열차는 어땠을지 궁금해집니다.
근사하게 바뀌었군요. 다만 제 생각에 조금 아쉬운 것은 노선도상의 당역(횡천이나 하동)의 경우는 조금 다르게 (크게 표현 이나 색을 넣는 방식)으로 표현하여 당역을 쉽게 찾았으면 하는점이 제 생각에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애초의 프로토타입은 횡천역에만 설치할 계획이었고, 이에 따라 횡천역을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배치하고 노란색 원을 그려넣는 것으로 당역 표시가 있었습니다 ^^ (횡천 카운트다운 동영상 게시물 말미에 사진이 있지요 ^^) 하지만 진행하다 보니 하동이라든가 기타 인접 역들에도 나누어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경전선 전구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디자인으로 바꾸다 보니 '인쇄물'에서는 당역표기가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역에서 각자 빨간 동그라미 스티커를 붙인다든가 하는 식으로 활용하실 수 있게끔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