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천도룡기 2019
90년대 중후반 중딩 때 양조위가 나왔던 의천도룡기 시리즈를 비디오로 봤습니다. 지금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86년작이었네요.
처음 접한 무협시리즈물이었는데 넘 재밌었어요. 구작이라 한 편에 500원씩. 나름 용돈 아껴가며, 집에 티비가 하나였던 시절이라
어머니 눈치 살피며 아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끝까지 다 보지는 못하고, 광명정 대 전투 이후 조민 등장까지만...
이연걸 주연의 영화도 찾아봤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영화도 광명정 대전투가 메인이고, 조민 등장 이후 파트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원작자체가 광명정전투까지가 메인이고 그 이후 이야기는 곁가지인줄 알았는데...
세상에... 광명정전투 이후 부터 이야기가 메인이란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의천도룡기 2019는 50부작이에요. 지금 30후반 에피소드를 보고 있습니다.
장무기가 영사도에서 사손 및, 장무기의 그녀들과 함께 지내는 모습들...
어렸을때 봤던 장무기는 착하고, 어질고, 자신도 약했던 적이 있던 인물이기에 어렵게 얻은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세상 착한 영웅인줄 알았는데...
지금 접하는 장무기는 천하의 개쌍x...
멸절사태가 장무기 평할때 '천하의 호색한'이라 했는데
그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영사도에서 조민, 주지약, 소소, 주아, 이름 모를 누구?
다섯명이 온전히 장무기만 바라보는데, 요런 상황에서의
장무기 행동하나, 대사하나가 기가막힙니다.
겁나 착한 옴므 파탈... 열살때부터 주아에게 강렬한 인상 따악!
10년 뒤에도 계속 흘리고 다니고 ㅎㅎ
조민이랑 이뤄지면 좋겠는데... 사손께서 주지약을 배필로 강추하며 푸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여기까지 봤어요)
이 작품은 미우새에서 김희철이 언급해서 더 유명해진것 같더라구요.
저처럼 예전 추억에 젖어 보실 분들도, 새롭게 접하실분들도 강추합니다.
전 사실 부왕부왕하는(물리학 법칙, 그게 뭡니까?) 중국무협에 별 흥미가 없는데 유독 의천도룡기만큼은 예외가 되더라구요.
의천도룡기는 주인공이 시련을 겪고 최고수로 성장하는 무협물이기도 하지만,
연애물이기도 합니다. 장무기와 여주인공들간의 케미도 좋구요. 배우들도 넘 매력적입니다.
iptv에도 들어와 있고, 가입 후 일정기간 무료로 보실 분들은 왓챠플레이 추천드립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넷플릭스랑 왓챠플레이 두개 이용하고 있는데, 제 취향에는 왓챠플레이가 더 맞네요.
체르노빌 보려고 가입한건데 지금은 의천도룡기만 계속 봐요 ㅎㅎ 왕좌의게임 안 보신 분들은 왕좌의 게임도 있으니
왓챠플레이 추천드립니다.(쓰다보니 광고글처럼 ㅋㅋ)
2. 개봉영화 (조커, 가장 보통의 연애)
스포는 없습니다.
조커와 보통연애를 하루 시간 두고 나란히 봤습니다. 둘 다 재밌습니다. 둘 다 추천드려요.
조커는 굉장히 음울하고 무겁습니다.
주연배우가 영화 her의 주인공이란게 안믿길 정도로,
전혀 다른 사람처럼 나왔습니다.
굉장히 과장된 연기를 하는 것 같은데 영화 볼때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만큼 엄청나요.
전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는(자막을 봐야 대사 내용을 알 수 있는)
한국배우들의 연기처럼 가슴에 훅 들어오지 않는 편인데,
영화 조커의 배우는 이런 점들 다 초월하여 영화 전체를 장악합니다.
배우 연기만큼이나 극 자체의 긴장감이나 구성도 좋습니다. 영화보는 내내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엔드게임, 기생충과 더불어 올해 봤던 영화들 중 TOP 3 !! 강추합니다.
가장 보통의 연애
우리나라 30대 배우들(아직 30대 맞겠죠?) 중 가장 좋아하는 배우 두명, 김래원과 공효진이 주인공으로 나왔습니다.
둘 연기가 너무 좋아요~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 전혀 없이 극장으로 가서 봤습니다.
영화 재밌습니다. 대사의 말맛도 있고, 높은 타율로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여럿 있습니다.
영화 시작되고 한 40분 정도까지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다큐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술 좋아하시고, 직장내에서 술 많이 마시는 분이라면 이런저런 상황에 공감할 거에요.
예전에 만났던 친구의 술자리 이런저런 행동이 극중 공효진과 겹쳐서 놀랐고
극중 김래원의 술 취한 후 할머니에게 '남은 옥수수 다 주세요' 하며 옥수수 쓸어담는 주사도
많이 취했을때 제 주사와 비슷해서 웃었습니다. 아 진짜 냉장고에 옥수수 쌓여 있는건... ㅋㅋㅋ
술 안좋아시고, 직장사람들과 술마시는 거 내키지 않으신 분들은
장면 장면이 작위적이라 느껴져 별로 안 맞으실 수 도 있습니다만
30대 중반 남녀가
더는 20대처럼 필요이상으로 친절하거나 수줍어 하지 않고
데면데면 하며 서로 살짝만 발 담그고자 하는 분위기가
영화에 잘 녹아있어 보는 내내 유쾌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상수 영화 같은 느낌도 조금 느껴지는데,
훨씬 경쾌하고 재밌습니다.
주연 배우들 연기도 좋고, 주인공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도 살아 있습니다.
극 후반부가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좋습니다.
결은 다르지만,
올해 초의 극한직업보다 더 좋았습니다. 그만큼 흥행될수는 없겠지만요.
영화 추천드립니다.
3. 2K19
예전 플스 글 썼을때 2K 시리즈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거의 독점 시리즈라 이래저래 욕도 많이 먹고 발전이 없다며 비판받지만... 저는 이 시리즈가 넘 좋습니다~
다른 스포츠게임을 안해서 모르지만... 2K만큼 실제 그 종목을 반영한 게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대부분 마이커리어 하시거나 마이팀 하실텐데
저는 오로지 플레이 나우만 진행했습니다. 2K17부터요~
플레이 나우는 현실의 느바 로스터만으로 무작위 온라인 단판 게임을 하는 건데요, 전 이런 단판 대인전이 훨씬 재밌더라구요.
계속 지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유투브 공략도 보며 공부하다 보니
2K18 시리즈 때는 플레이 나우에서 역대 최강 티어에 올랐습니다.
신입생이 제일 아랫 티어고 역대 최강이 제일 윗 티어입니다. 총 10개의 등급이 있어요.
승수 조건을 채우면 한 등급식 올라가는 시스템인데
'2티어-명예의 전당' 에서 '1티어- 역대 최강'을 가려면
10전 게임중 9번 정도를 이겨야 올라갑니다. 계속 같은 팀으로 할 수 없고 일정 수준의 팀을 번갈아가며 승수를 채워야 해요.
그리고 높은 티어에서는 불리한 조건으로 매치가 잡히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실제 느바 하위권팀 대 올스타팀 선택 유저 같은...
이런 상황에서도 이겨야 합니다.
2K19시리즈가 한 달 정도 전에 발매되었습니다.
마침 알럽에서 접한 2K19 커뮤니티를 알게 되었고,
실제 로스터를 바탕으로 리그를 진행하길래 기쁜 마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넘 잘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훨씬 좋은 팀을 선택했고, 상대는 하위권 팀인데 여러 차례 박살이 났습니다. 상대분 플레이를 보며,
이런저런 방향으로 시야가
넓어지기도 하고요.
플레이나우에서 온라인 대인전을 하다보면
점수차이 많이 날때 그냥 나가는 사람이나, 계속 옵션키로 진행멈추는 일이 있는데
이 커뮤니티 유저분들은 다들 매너가 좋으셔서 질때도 기분 좋게 지고요.
근데... 리그를 하며 어느 순간 집착이 생기더라구요.
30명이 30팀을 선택해서 총 29게임을 진행하는데,
처음에는 1승만, 그리고 5승만 이러다가
점점 욕심이 생겨서... ㅋㅋㅋ
또 정해진 기간 안에 리그경기를 소화해야 하는데
대부분 직장인이다 보니 시간 맞출 수 없는 상황이 여럿 발생하는데
경기를 안했던 분의 리그 요청이 카톡방에 뜨면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를테면 저녁 술약속으로 이미 취했거나 자려고 누웠을때) 에서도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2K 시리즈의 대인전상황에서는 전술 사용이나 개인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기의 템포조절이랑 평정심인데
술 마신 후 하다보면 아무래도 평소보다 템포가 빨라지고 수비에서의 집중력도 잃게 됩니다.
그러면 큰 점수차로 지게 되고, 패는 늘고, 순위는 계속 밑으로 ㅋㅋㅋㅋ
정신 또렷한 상황에서 집중해도 이기기 힘든 상대들이 많은데
리그만 빨리 진행하려는 마음만 앞서 이렇게 게임을 진행하다보니
경기력이 우왕좌왕..
여유있고, 집중했을때는 평소 못이길것 같은 상대팀도 가까스로 이기기도 하지만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하위권 팀에게도 처참히 지네요.
즐기려고 한 게임인데
욕심이 생겨서, 조마조마하게 되고 속상하게 되고 ㅎㅎ
'그깟 공놀이' 그것도 비디오 게임인데
이겼다고 좋아하고, 졌을때는 실제 느바에서 응원한 팀 진 것 마냥 아쉬워지니
참...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처음 2K시리즈 접했던 그 순간의 설레임을,
다시 떠올려야겠습니다. ㅎㅎ
아침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첫댓글 어릴적에 영웅문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요즘 티비에서 의천도룡기 많이 해주길래 한번씩 봤네요. 배우들 캐스팅도 잘 된것 같고 원작도 나름 잘 살린것 같아요. 보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게 되더라구요. 특히 여주인공 중 한명의 이름인 조민이 요즘 가장 핫한 인물인지라 겸사겸사 생각나네요. ㅎㅎ
조커와 가장 보통의 연애 중 한편을 오늘 보려고 하는데 오늘 뭘 보든, 다른 한편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자체는 조커가 좋지만, 보는 동안은 보통연애가 더 즐겁습니다^^
2k 너무 많이 공감되네요 ㅎㅎㅎㅎㅎ
그래서 잠시 릴렉스가 필요한것 같아요. 한동안 쉬다 다시 접하면 승률이 올라가더라구요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삼십년 이상의 세월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신작 추천드려요. 지금 생각해보니 구작은 소림사 승려들이 모자를 쓰고 나오고, 그 당시에도 도룡도 같은 소품이 조악했던 기억이 나요. 양조위 특별히 좋아하시는게 아니면 고민없이 신작이요^^
2019나오기 전까진 무조건 86이었어요. 근데 2019가 잘뽑혔습니다
ㅋㅋㄱㅋ의천도룡기는 연애물이죠ㅋㅋㅋㄱㅋ이번편 여주들이 너무 이삐서 완주했습니다
김래원 펀치 보고서 완전 꽃쳐?있는데 봐야겠네요 ㅋㅋㅋ 2k19는 모바일로 매년 즐기고 있는데 진짜 잘 만든 게임 같습니다. 플스 사야지 사야지 하는데 머 이리 돈 나갈때가 많나요 ㅜㅜㅜㅜ 효도도 해야되고, 결혼식 축의금도 내야되고, 지방에서 후배도 올라오고.. ㅋㅋㅋ
의천도룡기가 젤 잼나죠..진짜 무협지가 아닌 연애물ㅋㅋㅋ 채널 차이나던가 여기서 전편 방송해서 전 이걸로 봤네요..주지약,조민,소소등 여자들이 너무이쁘죠..
의천도룡기는 딱 거기까지가 최고입니다 의천듀스보는맛은 계속있는데 중국 검열의 칼질을 너무당해서 내용전개가 참 아쉬워 집니다
이번판 장무기는 진짜 개XX죠..ㅋㅋ 개인적으로 미모는 흑화된 주지약이 최고 인것 같에요. 주지약 때문에 봐요
왓챠로 사조영웅전 2017 보는중인데... 의천도룡기도 봐야 겠네요. 곽정이 너무 별로라 안보고 싶은데 황용이 너무 매력적으로 나와서 끊기가 힘듭니다..ㅠㅠ
김용 최고의 로맨스 소설은 신조협려죠 ,볼때마다 질질 짭니다 ,,
2019의천도룡기는 일단 여주들이 넘나 이쁩니다. 한국형 미인들이 엄청 나와요. 그리고 장무기는 월클급 우유부단에 착한척 쩔고 후반으로 갈수록 개빡치는 일만 합니다. 주지악땜에 끝까지 봤네요
누구시지!! 우리리그분이신거같은데!!!
장무기는 언제나 발암이죠
참고로 예전이 보신 의천도룡기판 주지약이 지금 멸절사태로 나오는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