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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훌리건 천국 원문보기 글쓴이: 마셔보니황산
5. 알파고 vs 이세돌 제 4국 정리
어... 뭐라고 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다.
사실 오늘도 질거라고 생각해서,
"ㅎㅎ 오늘은 편하게 해설이고 나발이고 영상만 봐야지,
흐름은 굳이 해설 안봐도 짚을 수 있으니깐~ ㅎㅎ"
이런 생각으로 봤거든. 그래서 해설도 따로 속기안하고 참고도도 따로 안따고,
편하게 짜장면 면발 뽑아 먹으면서 봤는데. 그런데, 쓰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수 맞았네. 이세돌이 중반부터 승리를 향해 달려갈 줄이야.
핑계 좀 대면 어차피 중반 부터는, 여러 해설진들도 국면 당시 하던 소리가 다 다르기도 하고,
홍민표 九단도, 대국후 복기 한 다음에도, 따로 이세돌 찾아가서 물어봐야겠다,
이후 더 분석을 해봐야겠다 등 많이 복잡한 국면이 이어졌어.
짧지만, 그 안에서 일어 났을 수도 있는 수 많은 장면들이
알파고와 이세돌 九단 머릿속에서 재현되었을 거야.
그래서 준비가 빡세게 되어있다고 해도, 어차피 이번 대국은 내 글 보다는,
다른 분석기사를 보는게 나을 수도 있다. 타이젬 속보기사는 별로 동감이 안감
이전 글들도 읽어도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이 많아서.
어떻게 눈높이를 낮추고,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네. 내가 글 솜씨가 조금 후달려.
암튼 서론은 끝내고 시작할게.
흑 : 알파고 (드디어졌)단
백 : 이세돌 九단
1. 초반
이번 초반은 꽤 놀라웠다.
바로 제 2국과 매우 똑같이 초반 포석이 이루어 졌었거든.
그렇게 진행 되고 나니까, 이해가 되더라.
<제 2국>은 분명 실수가 전혀 없었던, 하지만 여력이 남았던 대국이었기 때문이야.
만약, 알파고가 '인공지능' 이라는 어떤 대단한다는 이미지를 배제하고,
그냥 '프로그램' 이라면, 이전과 똑같이 둘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장면에서, 아쉬웠던 수를 역으로 이용하면 어떻게 될까?
해볼 만 하지 않겠나? 라는 의문을 풀 수 있었지.
여기 까지는 완전히 제 2국과 동일하다.
왜 이렇게 똑같이 두는 것일까?
아마도 그 이유는 알파고가 인공지능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일반적인 경우에 대한 승률을 파악해서, 비교적 높은 경우의 장면을 제외하고 모두 짤라버리고,
남은 장면에 대한 각각의 수가 가진 가치를 계산하서 나오는 한수가 바로 알파고의 수야.
그래서 똑같을 가능성이 있는 거지. 만약 사람이라면 절대로 똑같이 바둑을 두진 않는다.
<제 2국 진행 당시>
제 2국에서는 백이 한칸을 띔으로써, 알파고는 A에 손을 두지 않고, 흑 13으로 손을 뺏지.
여기서 알파고에 대한 의문이 남아.
1. 백 12를 (P,15)에 두었다면, 그럼에도 알파고는 A에 두지 않고 흑 13으로 손을 뺄 것인가?
2. 흑 15와 백 16의 교환(수순)은 결국 알파고가 A에서 손을 뺌으로서 나온 결과인가?
이 모두가 Yes가 되는거지.
다시 말해, <제 2국>에서,
알파고는 <절대로 당장 승부에 영향이 없는 A>에서 손을 뺀뒤
실제로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진형을 갖추기 위해 흑 13을 두었다.
그리고 A자리를 감안하고, 흑의 모양을 굳게 만들기 위해 흑 15를 두었다.
그리고 그것이, 흑 37에 이르러면서 흑 15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었다.
알파고의 시나리오는 그렇게 흘러갔지.
위 사진의 백 12는 기본적인 '정석'이야.
이 국면 때문에, 홍민표 九단은 <제 2국>을 다섯시간이나 검토했다고 해.
(물론 다른 장면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알파고가 <제 2국>과 똑같이 대응하는 것을 확인한 이상
이세돌에게는 몇가지 선택지가 남게 된다.
1. 좀 더 승부의 기점을 확실하게 가를 시점 까지, <제 2국>을 재현 할 것인가.
2. 모든 시작이었던, 이 시점부터 연구를 끝낸 수를 시도할 것인가.
아마, 이세돌 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기사들은 두번째 선택을 할거야. 자존심이거든.
따라 두면서, 나는 분석 끝났으니 승리를 가져가겠다가 아닌, 내 의문을 풀면서, 널 판단 하고싶다.
내 실력으로 확실하게 이기고 싶다라는 자존심. 긍지.
그리고 이번 <제 4국>에서는 다른 이유도 있지만, 뒤에 설명하게 됨.
어쨋든, 이세돌의 실제 진행은 아래와 같아.
이세돌은 <제 2국> 이후 연구를 끝낸, 그럼에도 알파고의 응수가 궁금했던 백 12를 둔다.
이건 좀 더 흑 5, 7, 11 세점을 압박하면서, <제 2국>에서 흑 15가 위치했던 급소기도 해.
이세돌은 알파고에게 이걸 묻는거지.
"이렇게 너한테 가까이 접근해도, 넌 무시하고 다른데를 둘거냐?"
그런데 이번엔 제대로 흑 13을 두었다.
이 수는 곧 알파고의 모든 수들. 손을 빼거나, 뒷맛을 없애거나, 당장 미리 두거나 하는 모든 수들이
계산하에 놓여지는 거라는건 반증하는 모양이기도 해.
이세돌이 굳이 처음부터 변화를 준것은, 자신이 익히고, 연구하고, 타개할 수 있던것을
해보려는 긍지기도 하고, 남은 자존심이기도 한데.
다른 이유는 바로, 백 20에 있다.
<제 1국> 은 이세돌의 방심으로 그냥 끝난거고
<제 2국> 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끌고 갔지만, 졌고
<제 3국> 은 "내가 이세돌이다."라고 외치면서, 알파고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면,
<제 4국> 은 확실하게 실리를 챙기겠다. 라는, "일단 나도 내 집 부터 마련해 볼란다." 라는 얘기지.
실제로 1,2,3국 모두 중반을 향해 가면서
이세돌이 딱히 집은 만들어 놓은게 없는 국면으로 흐르곤 했어.
나중에 가서 보니, 좋게 흘러가는게 아니었던게 많았지.
그렇기에 이번 <제 4국>은 확실하게 점수를 따가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거였고.
실제로 이세돌이 검토를 하면서 "알파고에게는 실리를 많이 주면 안된다." 라고 했다고 해.
그리고 그럴려면, 애초부터 틀어 버려야지.
또한 알파고도 흑 21로 안정적인 실리를 추구하려고 하고 있고.
승부 이전에, 기반을 확실하게 둘다 가져가려는 모습들이지.
알파고 스스로도 확실한 방향으로, 변화가 없는 쪽으로 모색하는 장면.
동시에 이세돌도 특별한 변화가 필요가 없는, 실리를 추구 할 수 있게 된다.
알파고의 흑 23은 꽤 신선한 수였어.
왜 저길 저렇게 두는지, 워낙 지금까지 묘수들이 많았기에 해설들도 크게 당황하진 않았었다.
만약, 백 24로 젖혔을때
좌변(흰 네모)에서 싸움이 일어나면서, 그 싸움이 커져서 하변에게도 흐르게 되는걸
'계산' 했을때 이득이 될 것이다. 좋은 모양이 만들어 진다, 그 모양이 승률이 높다.
라는 답을 내린뒤 알파고의 흑 23이 있다고 보면돼.
하지만 이세돌은, <제 3국>과 다르게 싸움을 하지 않는다. 확실하게 밀고 밀면서
자신의 안정을 구축해나가.
여기 까지 초반 상황으로 볼 수 있는데, 반면상 보자면...
대충 이정도로 정리 할 수 있다.
(타이젬 형세판단 맘에 안들어서 그림판으로 찍음)
이세돌(백)이 확실하게 실리를 추구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만들어진 집 자체는 이세돌이 좀 더 크다고 볼 수 있어.
하지만, 항상 알파고는 자신의 안정성을 갖춘뒤 이어지는,
세력 구도에서, 그리고 중앙을 타진하면서 순식간에 형세를 바꿔가지.
흑의 모양도 나쁜게 아니고, 지금까지 대국으로 보면 사실 알파고가 이길 것 같지.
즉, 상변과 중앙에 이르기까지 남아있는 흑의 강세를 이세돌이
어떻게 뽀사버리냐가 남아 있어. 그게 이세돌에게 남겨진 최우선 과제인거지.
2. 중반
제 1,2,3,4 국 모두 통틀어서
가장 복잡했던 중반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가장 승패가 명확하게 갈릴 수 있었던 중반이기도 하고.
<제 1국> 알파고의 백 102와 비견되는
<제 4국> 이세돌의 백 78수가 등장하는 중반이기도 하지.
알파고의 102는 인공지능으로서 저런 생각을 한 것에 놀랐다면,
이세돌의 78은 다른 九단들 모두 복잡해하고, 쉽게 손을 내기 꺼리는 장소임에도
거리낌 없이 두었다는데 있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수에 이세돌은 확신을 했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속에서, <제 3국>에서 처럼 다른 모든 해설진들을 앞선 그림을 보고 있던거지.
(물론 알파고가 악수로 좀 도와줌)
이세돌의 백 40은, 그야말로 놀랍게, 대담하게 자신있게 붙여간 수야.
앞서 보여준 흑의 모양을 무너뜨리기 위해 발한 초석이지.
그 뒤 이어지는 진행에서도 이세돌은 가급적 무리하지 않고 안정감을 가져가려고 했고.
그 결과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알파고가 그렇게 두어서 나타났던, 결과적으로
파란 흑돌 네개를 통해 일단 단기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게됐어.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이 시점에서 중요한건 우변이 아니라 상변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흑 세력의 폭포, 흑이 절대로 유리 했던 장소였지.
어제 <제 3국>과 마찬가지로, 저 흑 사이에서 이세돌이 살면,
이 게임은 끝나. 이세돌이 이겨. 그 와중에 백 70은 기가막히게 달린수다.
백 46과 거리가 정말 멀고, 사실, 저 상황에서 얼마나 벌릴지에 대한 고민,
그 고민은 참 많이 할 수 밖에 없거든. 변화나 너무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거쳐서
거침없이 달린 이세돌은, 그 뒤 거침없는 묘수.
기사에서는 '신의 한수'
그리고, 이세돌이 가진 최강의 한수를 두는거지.
백 78과, 흑 79.
서로의 운명을 가르는 한 수.
홍민표 九단은 이 시점에서, 백 78이 아닌 (I, 9)의 자리를 생각했다고 말을했어.
뭐, 어차피 이 즈음 나도 즐겜~ 하고 시청하고 있어서 제대로 다 적지도 않았고,
참고도 따윈 처음부터 뜰 생각없었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거 줜나 복잡한 국면이라 내 수준으로 여러분한테 제대로 설명 못함. ㅎㅎ
다른 분석과 기사를 보면서 백 78에 대해서는 언제 놔보긴 하겠지만, 이해 어떻게 해도
그걸 설명해주진 못할듯.
암튼, 저 백 78은 운명을 가르는 한 수, 승리의 시작, 이세돌이 가진 최강의 한수, 신의 한수.
그리고 흑 79는 제대로 응수를 하지 못한 패착, 버그, 바이러스 뭐 개소리가 나불나불하는데.
내가 굳이 그런 소리를 개소리라고 하는건 나중에 적어 보겠음.
흑 87이 나타난 이 시점에서, 알파고는 자신의 승률이 곤두박칠쳤다고 하지.
이 후 부터는, 아주 그냥 떡수떡수 거리면서 알파고가 실수 연발했다고 기사가 쏟아져 나와.
그럼 니들이 두세요 씨발.
1,2,3 국 죄다 떡수나 악수다 패착이다 해서 다 틀렸다는걸 프로 기사들은 다 인정하고 있는데
기레기들이 신나가지고 지랄 옆차기를 하고 있다.
3. 종반
이 뒤는 사실, 그대로 이세돌의 흐름대로 진행되고
앞서 썼듯이 알파고가 실수 연발하는 장면이 많이 나와.
<제 1국>, <제 2국>에서 보여준 확실한 끝내기들과 비교하면 정말 수준이 낮아'보이는' 처리를 하지.
하지만, 항상 생각해야 될게, 그 수준 높은 처리는 알파고가 승리를 했다는것을 기저에 깔아 둔 것이고
지금은 알파고가 패배했으니까. 결과론자 기레기 새끼들아.
이세돌의 상변부터 이어진 백 대마는 살아갔고,
중반에 보였던 흑 세력에서는 단 한집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지.
동시에 우변은 백이 깔끔하게 정리 했고, 이후 끝내기에서 격차를 줄인다 해도
덤이 남아 있고, 남은 끝내기 자체가 쉽지가 않아.
내가 존나 그림판으로 다시 찍는건 귀찮고,
차라리 끝내기를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대충 했다.
백 180 이후 흑은 손 뺄 수 없기 때문에 받아야 하고, 이후 백에게 최대한 선수를 주면서 했음.
이세돌이 이상황에서 끝내기를 대충 할리가 없지. 내리 세판을 다졌는데.
그래서, 결론은 대승.
알파고가 대부분의 끝내기를 선수로 마감한다 해도, 한집반, 내지 두집반 정도는 백이 이기게 되는.
그래서 알파고는 돌을 던졌고.
이세돌은 <제 4국> 을 승리하게 된다.
5. 총 정리
앞서 말했듯이, 이길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어.
그래서 딱히 해설과 참고도를 기록할 준비도 해놓지 않았는데,
(메모장, 엠게임 기보 프로그램, 타이젬해설, 유튜브 스트리밍, 모니터가 모자름....)
이겨버리니 할 말이 없네.
암튼 이번 이세돌이 가져온 전략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고 봐.
실리를 먼저 안정적으로 가져간 뒤, 몰아붙이는.
홍민표 九단은 이런 전략도 말해봤는데,
"제 3국처럼 알파고에게 넓은 형세를 준 다음, 종국에서 파고들어 그 안에서 살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끝날때 까지 알파고는 그 넓은 형세를 승리로 바라보고 있을 테니까 말이지.
암튼, 이세돌의 <제 2국>을 분석한뒤 다시 들고온 전략, 대담성, 자신감, 긍지를 옅볼 수 있었고,
확실하게 가져온 전략이 승리에 일조했다고 생각해. 백 78수는 절대로 그냥 나온게 아니지.
이세돌
- 앞서 짤막 설명했듯이, 전략이나 방향은 그랬다.
- 이세돌 다운 바둑은 아니었지만, 이세돌이었기 때문에 백 78은 나올 수 있던 거였고,
저번 글에서 "이번 패배들로 이세돌이 더욱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게 벌써 나와서 놀랍고.
- 이세돌의 호투는 사실 <제 3국>부터 드러났지. 사실상 진짜 싸움은 초읽기 부터였고, 초읽기 이후로는
어떤 해설도 이세돌의 머리회전을 따라가지 못했으니까. 이번 대국은 초읽기 전부터 이세돌이 놀라운
바둑을 두어나갔다고 보면 된다. 참... 이 새끼도 고스트 바둑왕 맞다니까.
- 남은 5국은 사실, 애매해. 오늘과 같은 알파고의 악수가 반복된다면 모르겠지만.
난 그걸 버그라고 보고 있진 않거든. 그래서 알파고의 실력은 건재하고. 다만, 그래도
이세돌이 한 번 더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정도?
알파고
- 많은 사람들이 특히 기레기새끼들이 알파고 버전 낮췄냐느니 난이도 소리를 하는 이유는
제 1,2,3 국과 다른 악수가 나왔기 때문인데. 내 눈에는 전혀 그렇지 않거든. 이세돌의 백 78이 나오기
전까지 알파고는 정말 알파고 답게 바둑을 뒀어. 버전 같은 소리하고 있네, 등신들 진짜.
이세돌이 이긴게 좆같나.
- 뭐, 개발자가 트위터에서 쓴 전문을 가져와 보면. 사진 찍기 귀찮으니까 직접 찾아 들어가봐.
https://twitter.com/demishassabis
- Lee Sedol is playing brilliantly! #AlphaGo thought it was doing well, but got confused on move 87.
We are in trouble now...
30분 뒤
Mistake was on move 79, but #AlphaGo only came to that realisation on around move 87
30분 뒤
When I say 'thought' and 'realisation' I just mean the output of #AlphaGo value net.
It was around 70% at move 79 and then dived on move 87
- 훌리건 천국 -
첫댓글 워... 모르겠지만 진짜 대단하게느껴짐 👏👏👏
삭제된 댓글 입니다.
2 나 딱 이렇게 쓰려고함 설명글기다렸어ㅠㅠㅠ
구글은알파고만들생각하지말고 이세돌을 복제할생각을해라!
이야 쩐다ㄷㄷㄷ 그래 무슨 버그라니 봐줬다느니 개소리가 있는데 어이가 없음;;
무슨말인지 전혀모르겠다^^~
잘 읽었음!!!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나 이해하지 못하였다ㅎ...
3ㅋㅋㅋㅋ바둑너무어렵..
오 끝까지 다봄... 개잼이다
와 반은 이해하고 반은 이해 못했지만 글의 흐름에 맞게 다 읽음 이세돌 진짜 대단한 경기였구나.. 와.. 잘읽음!
이분이쓴거 이해 짱잘돼ㅜㅠㅠㅠ짱고마움유ㅠ
이글존좋탱bb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