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금시장
세계 주요 금 거래시장으로 떠오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2012년 급증한 금 거래의 비밀이 드러났다. 금속 제련업체가 아프리카 분쟁지역에서 나온 금 수십억달러를 사들였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나온 것이다.
두바이는 최근 런던이나 상하이에 필적할 세계 주요 금시장으로 떠올랐다. 칼로티 창업자 무니르 칼로티는 지난해 4월 중동지역 전문 경제지 미드에 “두바이에서는 이제 전 세계 금 거래량의 25%가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한 해 동안 UAE에서 거래된 금은 총 700억달러(약 75조원)어치다. 유엔은 2011년 보고서를 통해 두바이를 분쟁지역에서 모인 금의 거래시장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칼로티는 분쟁지역과의 거래가 없었음을 증명하려 언스트앤영에 감사를 의뢰했지만 오히려 분쟁지역 금 수입 사실을 확인하는 결과를 낳았다.
거래액수도 적지 않지만, 분쟁광물이 전 세계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아프리카 분쟁지역의 군벌들은 분쟁광물을 팔아 무기를 산 뒤 전쟁과 인권유린을 저질렀다. 유엔과 유럽연합 등은 분쟁광물 거래를 규제하는 방안들을 마련했지만 가디언은 미국 업체 약 4500곳이 두바이의 금속 제련업체들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바이금시장Gold Souk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금시장으로 약700여 개의 상점이 있다. 이곳의 금들은 거의 22k 가 주류이다.
금과 향료와 모든 것의 시장 - 데이라의 수크
두바이 박물관에서 옛 시장의 모형을 볼 수도 있다.
두바이 크리크 주변은 이 도시의 오랜 역사가 집약되어 있다. 특히 동쪽의 데이라(Deira) 지역은 꼬불꼬불한 시장들이 아랍의 옛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아라비아인들은 무엇이든 가져다 놓고 파는 이곳을 수크(souq)라고 부른다. 황금의 수크, 포목의 수크, 향료의 수크... 이들 대부분은 두바이의 가장 오랜 시절, 그 항구가 바다의 실크로드를 건너온 온갖 물건들을 실어 나르던 때부터 존재해왔다.
가장 유명한 곳은 '골드 수크', 125개 이상의 가게들이 온갖 귀금속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을 내다팔고 있다. 인디안 골드, 이탈리안 골드, 아랍 골드 등 금 자체도 출신에 따라 서로 다른 디자인을 하고 있다. 더불어 이국적인 향기로 가득한 향료와 향수 가게들도 인기가 높다. 물론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을 뒤덮고 있는 력셔리 명품의 이미테이션을 파는 가게들을 찾기도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