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기의 애착 이불이 없으면 어딜 가지를 않으려고 합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잠깐 눈앞에서 사라지면 세상을 잃은듯이 행동합니다.
애착인형이나 애착이불이라는 단어가 흔히 사용되는만큼 아이가 하나의 물건에 집착을 하는 것은 흔한 성장의 과정에서 보여지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 행동이 지속이 되고 그 집착이 과해지는 듯 하면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물건에 집착을 하는 아이들의 원인 그리고 관련 정신장애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미신을 믿는 아이
아이는 단지 성장 과정에서 미신을 믿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커플들 사이에서 반지를 나누어 가지며 물건에 의미를 두며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에 안심합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아이는 단지 새롭고 낯선 세상에 적응하며 자연스러운 실패와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행동으로 물건에 집착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대물애착과 애착관계의 연관성
아이는 자연스럽게 태어나면서 애착관계를 형성합니다. 이는 대부분 주양육자인 어머니인 경우가 많으며 애착이란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두 사람이나 사람과 동물 사이에 있는 애정있는 유대관계입니다 (Ainsworth, 1969).
그러므로 아이는 물건과의 애착관계도 형성이 됩니다. Mahalski (1983)의 연구에서는 아이들이 대물애착을 형성하는 이유는 대부분 잠에서 깨는 과정을 조금이나마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물애착을 갖게 되는 물건에는 흔하게 고무 젖꼭지, 단단한 물건 (예: 책, 장난감 트럭) 그리고 이불이 있다고 합니다.
3-24개월 사이에 고무 젖꼭지에 대한 애착이 줄어들게 되며, 18개월쯤에 이불에 대한 집착이 강해진다고 합니다.
고무 젖곡지에 애착을 갖는 아이보다는 부드러운 물건에 애착이 있는 아이들이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좋았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아이들은 애착을 갖는 물건이 있는 상황에서 부모와 떨어지게 되면 안정을 찾는다고 합니다.
애착이 있는 물건은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더욱 찾게 되므로 주양육자와 떨어지는 상황에서 아이에게는 안정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주양육자의 긴장과 불안이 높은 성격이라면 오히려 아이는 부모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스트레스이며, 애착이 형성된 물건에 더욱 집착한다고 합니다.
##집착? 강박?
아이가 안정을 취하기 위해서 애착이 있는 물건이 있다면 그것은 아이의 불안을 덜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이 물건에 대한 애착이 집착으로 옮겨갔을때에는 문제가 생깁니다. 안정이 아닌 없어졌을때의 불안이 커집니다.
강박장애 (Obsessive Compsulsive Disorder)는 DSM5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에 기제된 정신장애입니다. DSM5는 미국심리학회에서 출판한 지침서로서, 정신장애를 진단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매뉴얼입니다.
국어로 번역했을때에는 ‘강박 (obsession)’만을 포함한 용어지만 영어로는 ‘충동 (compulsion)’을 포함한 용어입니다.
강박이란; 원하지 않는 장면이나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며, 이러한 생각들은 불쾌하고 민망합니다. 예를 들어, 병균이나 흙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헤친다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드는 것입니다.
충동이란; 하지 않아도 되고 하지 않고 싶은 행동을 꼭 해야만 하는 느낌을 이야기 합니다.
이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하게 되며, 이 행동을 꼭 하기 전까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손이 더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반복적으로 씻고, 씻고 또 씻어야 하는 행동입니다.
아이가 하나의 물건에 집착하는 행동 또한 강박과 충동에 해당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는 애착대상의 물건이 곁에 없으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강박과 이 물건을 꼭 옆에 두어야 하며, 없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충동에 해당이 될 수 있습니다.
##저장장애?
저장장애 또한 DSM에 기제된 정신장애의 일종으로 이는 강박장애의 일종입니다.
저장장애 (hoarding disorder)는 물건의 실제 가치에 상관하지 않고 버리지 물건을 버리지 못해서 동거인들이나 그 집 주변에 사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이것이 아이의 물건 집착과 무슨 관련이 있냐 할 수 있지만, 저장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그 물건에 대한 실제 가치 뿐만 아니라 그 물건에 담긴 추억과 감정 (sentimental value)을 과장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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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exels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장계림
출처 및 참조
1) Ainsworth, M. D. (1969). Object relations, dependency, and attachment: A theoretical review of the infant-mother relationship. Child Development, 40, 969-1025.
2) Kwok, C., Grisham, J. R., & Norberg, M. M. (2018). Object attachment: Humanness
increases sentimental and instrumental values. 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
doi:10.1556/2006.7.2018.98
3) Mahalski, P. A. (1983). The incidence of attachment objects and oral habits at bedtime in two longitudinal samples of children aged 1.5-7 years. Journal of Child Psychology & Psychiatry & Allied Disciplines, 24, 283-295.
4) Jones, L. M. (2002). Attachment Object Effects on Children's Anxiety During School-Related Transitions. University of North Florida.
5) Scahill, L., Riddle, M.A., McSwiggin-Hardin, M., Ort, S.I., King, R.A., Goodman, W.K., Cicchetti, D. & Leckman, J.F. (1997). Children’s Yale-Brown Obsessive Compulsive Scale: reliability and validity. J Am Acad Child Adolesc Psychiatry, 36(6):844-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