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수백 개 일자리 영향 가능성" 주장
BC주 정부 "제조업과 외식업 지원 목적"
BC주 주류 유통본부(LDB)가 시행한 새로운 유통 규정으로 인해 공공 부문 노동자 수백 명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C주 공무원노조(BCGEU)는 이번 조치가 공공 유통 시스템의 수익성을 해치고 고용 안정을 위협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직배송 품목 확대로 수익 및 고용 타격
BC주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주류 제조업체가 도매 고객에게 직접 배송할 수 있는 품목을 기존 와인과 수제 맥주 등에서 혼합주(Coolers)와 탄산주류까지 대폭 확대했다.
폴 핀치 BCGEU 위원장은 이번 규정 변화가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는 공공 유통 시스템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핀치 위원장은 판매량 기준으로 정부 수익의 최대 10%가 줄어들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유통 부문의 일자리 역시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 협의 누락과 민영화 논란
노조 측은 주정부가 정책 변화 과정에서 노조와 사전에 서면 협의하기로 한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핀치 위원장은 충분한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규정을 변경한 점을 문제 삼으며 고용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주류 유통본부는 지난 3월 이미 관련 내용을 통지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번 변경은 운영의 유연성을 높여 배송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한 목적일 뿐 주류 유통 시스템의 민영화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통본부는 여전히 수입 음료와 증류주 유통의 중심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산업 경쟁력 강화 주장
라나 포펌 BC주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오히려 관련 산업 전체의 일자리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펌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BC주 주류 제조업을 강화하고 사업체에 운영상의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제조업과 요식업 분야의 양질의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의 유통본부 배송 방식도 여전히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조치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의 운영 효율화 작업임을 재차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