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마음이란 우주를 탐구하고,
나와 세상을 알아가는 심리학 수업
다양한 심리 법칙부터 이론까지 심리학의 세계를 알차게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 나 정도면 평균보다 괜찮은 사람 아닐까? 왜 나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할까? 나 그런 사람 아닌데 왜 오해할까? 심리학에 대한 관심은 이러한 물음들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런 물음을 개운하게 해결하는 과학적 설명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 정도로 갈증을 해결하지만, 그 내용들은 더 큰 편견이나 오해를 만들기 쉽다.
이 책은 일상에서 자주 등장하는 흥미로운 질문들과 각 질문에 꼭 맞는 관련 연구들을 매칭하여 설명해준다. 질문은 가볍지만, 설명은 매우 과학적이다. 심리학은 사람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분야다. 그래서 심리학의 눈으로 보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더 맑아진다. 초점이 잘 맞는 안경을 낀 듯, 보이지 않던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역동이 보이고, 얽히고설킨 감정의 실타래가 풀리며, 답답한 상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나와 타인을 알아감으로써 우리의 삶은 한결 더 편안해질 수 있다.
👩🏼🏫 저자 소개
임낭연
심리학자이자 경성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행복심리학 분야의 권위자 서은국 교수의 지도하에 성격 및 사회심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 논문으로 한국심리학회에서 수여하는 김재일소장학자논문상을 수상했다. 심리학 웹진 ‘내 삶의 심리학 mind’에 심리학 칼럼을 연재했다. 현재 행복심리학 연구에 전념하고 있으며, 특히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행복에 관심이 많다. 저·역서로 《인터넷 심리학》, 《현대심리학개론》, 《범죄피해 조사론》, 《범죄피해 진술조력》 등이 있다.
📜 목차
프롤로그 심리학의 눈으로 보면 삶이 달라진다
1강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 사람이란 우주를 탐구하는 학문
2강 나 정도면 평균보다 낫다고! │ 평균 이상 효과
3강 오늘의 운세가 잘 맞는 이유 │ 바넘 효과
4강 알약이 먼저냐, 물이 먼저냐 │ 허위 합의 효과
5강 무의식중에 살아나는 기억 │ 점화 효과
6강 MBTI에 열광하는 이유 │ 최적 구별 이론
7강 나와 내가 갈등할 때 │ 인지부조화
8강 내가 선택한 것을 더 좋아하게 되는 마법 │ 결정 후 부조화
9강 내 것은 네 것보다 소중해 │ 단순 소유권 효과와 수여 효과
10강 타이레놀은 생각보다 많은 아픔을 치유한다 │ 아세트아미노펜
11강 행복을 예측할 수 있을까 │ 초점주의
12강 레스토랑에 턱없이 비싼 메뉴가 있는 이유 │ 닻 내림 효과
13강 타인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 조명 효과와 자기중심성
14강 다른 사람이 나를 꿰뚫어 보는 듯할 때 │ 투명성 착각
15강 벼락치기가 실패하는 이유 │ 흥분과 냉정 사이의 감정적 간극
16강 내로남불은 왜 일어날까 │ 기본 귀인 오류
17강 피해자를 비난하는 2차 가해 │ 방어 귀인과 공정한 세상에 대한 믿음
18강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예쁘지? │ 자기도취와 자기 매력에 대한 착각
19강 몸과 마음은 대화한다 │ 위약 효과와 체화된 인지
20강 가까울수록 닮는 이유 │ 거울 뉴런과 체화된 감정 지각
21강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 │ 사회적 힘과 파워 포즈
22강 겨울에는 왜 더 외로워질까 │ 외로움과 온도 지각
23강 머리를 끄덕이면 생기는 자신감 │ 자기 타당화 이론
24강 연인의 행동이 불안하다면 │ 성인 애착 이론
25강 취향이 비슷한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 나를 공유하기
26강 이성이 많지만 연애는 안 되는 이유 │ 온라인 데이팅과 거절 마인드셋
27강 믿는 대로 이루어질지어다 │ 성장형 마인드셋과 고정형 마인드셋
28강 새해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 목표 의도와 이행 의도
29강 다이어트가 힘든 이유 │ 자기 조절 에너지와 자아 고갈
30강 두 얼굴의 한국인? │ 정체성 일관성의 문화적 차이
31강 모두의 말이 옳소 │ 분석적-종합적 사고 양식의 문화 차
에필로그 현재의 삶이라는 여정에서 살아 숨 쉬는 지식이 되기를
📖 책 속으로
이제 MBTI는 최적으로 구별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에 들어맞는 도구가 된 것 같다. 예컨대 자신의 독특하거나 때로는 괴짜 같은 모습이 ‘INFJ’인 사람들의 비슷한 특징이란 걸 알게 되면 인정받는 느낌,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MBTI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남들과 구별되고 싶은 욕구 또한 충족해준다. 나머지 15개 유형의 사람들과는 다른 독특함을 통해 개성을 드러낼 수 있게 해준다.
---「MBTI에 열광하는 이유 | 최적 구별 이론」중에서
‘나를 새치기나 하는 사람 취급하다니!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 실수를 알아차릴 기회조차 주지 않고, 양심 없는 사람으로 간주하다니!’ 날 오해한 그 사람이 야속하고 미웠다. 새치기할 뻔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는 않은 이 상황이 대체 뭐길래 나는 그리도 심리적으로 불편했던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때문이었다.
---「나와 내가 갈등할 때 | 인지부조화」중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다른 사람의 시선을 과대평가할까? 자기중심성egocentrism 때문이다. 자기중심적이라는 말은 이기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세상을 보는 자신의 관점과 다른 사람의 관점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기 관점을 다른 사람들도 공유한다고 착각하는 것을 말한다.
---「타인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 조명 효과와 자기중심성」중에서
만연해 있지만 의식조차 못하는 내로남불은 왜 생겨날까? 그 바탕에 인간의 기본적이고도 근본적인 심리 현상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바로 다른 사람이 행동하는 원인을 과도하게 성격이나 개인적 특성에서 찾는 반면 환경이나 상황의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기본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다. 사람들은 어떤 사건이나 행동을 유발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찾아내려 한다. 이처럼 사건이나 행동이 발생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을 귀인(歸因)attribution이라 한다.
---「내로남불은 왜 일어날까 | 기본 귀인 오류」중에서
애착 불안은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차원이다. 스스로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반대로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거나 가치감이 낮으면 연인이 긍정적으로 대해주는 것을 통해 가치를 확인하고자 한다.
---「연인의 행동이 불안하다면 | 성인 애착 이론」중에서
우리는 언제, 얼마나 자주 자기 조절을 해야 할까? 알고 보면 놀라울 정도로 항상 자기 조절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자기 조절의 결과라 봐도 무방하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예의 있게 대하는 것, 내가 평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대할 때 싫은 티를 내지 않는 것, 부장님의 재미없는 아재 개그에 억지 미소라도 지어주는 것, 연인과 갈등할 때 즉흥적으로 “헤어져!”라는 말이 튀어나오지 않게 참는 것 등.
---「다이어트가 힘든 이유 | 자기 조절 에너지와 자아 고갈」중에서
🖋 출판사 서평
놀라울 정도로 쉽고 흥미로운 언어로
우리를 심리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심리학을 알면 사람의 진짜 마음이 보인다*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심리학 지식*
우리는 어느 때보다 마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려 애쓰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분석하고 예측하기도 한다. 덕분에 마음에 대한 학문인 심리학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에 심리학을 다룬 책도 많아졌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책들 중 진짜 심리학자가 쓴 것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마음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실상 심리학을 제대로 공부하고 연구한 사람이 쓴 책은 흔치 않다.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는 사변적 주장을 심리학이라는 포장에 담아서 우리를 유혹하기도 한다. 마음과 심리학이 유행하는 시대가 왔지만 우리 마음이 더 혼란스러운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혼란의 세계에서 벗어나 진짜 심리학을 만날 기회를 선사한다. 31강으로 구성된 내용 하나하나가 모두 심리학의 정수를 담고 있다. 심리학자이자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 임낭연은 이 책에서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왜 사람들이 MBTI에 열광하는지, 왜 엉터리 심리 검사에 빠지게 되는지, 고정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음, 내게는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한 이유 등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나아가 상황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여 우리가 잘못된 선택이나 판단을 하지 않도록 돕는다.
또한 우리 삶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심리 법칙과 이론을 소개하여 주요 내용을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이 책을 책장 속에만 두지 말고, 인간의 심리가 꿈틀거리는 삶의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지식으로 활용해보길 기대한다.
나 정도면 남보다 괜찮은 사람? (평균 이상 효과)
· 나는 평균적인 한국 사람과 비교할 때 착한 사람인가?
· 나는 평균적인 한국 사람과 비교할 때 좋은 아들(딸)인가?
· 나는 평균적인 한국 운전자와 비교할 때 운전을 잘하는가?
이 질문을 접한 사람들 대부분은 ‘나 정도면 그럭저럭 평균적 한국인보다 괜찮은 편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자신의 수행이나 특성이 평균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현상을 ‘평균 이상 효과’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평균 이상 효과에 사로잡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를 좋게 생각하고 싶어 하는 동기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평균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동기, 즉 자기 고양을 위한 노력 중 하나다.
타인은 나에게 별 관심이 없다? (조명 효과와 자기중심성)
살다 보면 때때로 ‘흑역사’라는 순간이 생길 때가 있다. 남 보기 부끄러운 행동이나 자랑할 만하지 못한 일을 했을 때 우리를 더 괴롭게 만드는 것은 사람들의 시선이다. 사실 그 시선은 대부분 우리의 머릿속에 머문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크게 주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아쉽게도 자기가 생각하는 멋진 모습에 주목하는 사람도 예상보다 적기 마련이다. 운동을 잘하거나 한껏 꾸민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보면 감탄하리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기대보다 적은 사람이 주목한다. 멋지고 자랑하고 싶은 행동에도 조명 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억하자. 다른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세상엔 나와 비슷한 사람이 많다? (허위 합의 효과)
다른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정도를 과대평가하는 인지적 착각을 ‘허위 합의 효과’라고 한다. 쉽게 말해, 나와 다른 사람들은 생각만큼 비슷하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정치적 성향이 당연히 자신과 같으리라고 짐작하고 견해를 쏟아내는 사람이라든가, 다른 사람도 자기 개를 무서워하지 않을 거라 믿으며 개가 남에게 달려들어도 통제하지 않는 견주 등. 이들도 남이 자신과 비슷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허위 합의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허위 합의 효과는 도처에 널려 있고,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인지적 편향이기 때문에 탓하거나 나무라기도 힘들다. 세상엔 나와 다른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하자. 나의 태도나 의견, 가치관은 당연한 것이 아니며, 옆 사람은 나와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