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1월 초에 '제주'에 간다.
대학교 학과 친구들 14명이 함께 하기로 했다.
'입학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박3일 간의 추억 여행이다.
어제 한 명의 친구가 동참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항공권을 알아보았다.
마침 제주행 항공권은 금요일 오전이라 같은 시간대에 자리가 있었다.
그러나 귀경편은 일요일 오후라서 이미 매진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였다.
비슷한 시간대의 타 항공사를 찾아보았다.
몇 자리가 겨우 남아 있을 뿐이었다.
일단 확보하고 볼 일이었다.
주말 제주 노선은 그야말로 불꽃이 튄다.
그만큼 인기가 많다.
사람들은 참가와 불참을 결정하고, 소정의 회비를 내면 그만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정을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선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가뜩이나 요즘 업무가 태산 같아 제대로 에세이 한 줄 쓰기도 힘든 형국인데 말이다.
거의 매주 행사가 있고 딸 결혼식에 해외 M.T까지 줄줄이 다가오고 있다.
최대한 시간을 쪼개고 아껴 써야 한다.
그리고 업무할 때에도 집중해서 생산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대부분의 일들을 깔끔하고 반듯하게 매듭지어야 한다.
11월에 제주에서 대학 과 친구들과 함께 멋진 추억을 엮고 싶다.
특히 '제주 발전 연구원'의 '원장'과 '제주 교육청'의 '넘버 투'가 같은 과 출신 친구들이어서 더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그 친구들 덕분에 가성비와 효율성, 여행의 질과 품격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믿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의 길에서 고군분투하며 성실하게 정진했던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하루를 이틀 같이, 한 달을 두 달 같이, 일 년을 이 년 같이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이 경험하며 좋은 사람들과 더 자주 공감할 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다.
각자의 여명을 알 수는 없지만 한국인 남성 평균 수명을 놓고 보았을 때 내 삶도 앞으로 약 20여 년 정도 남은 듯하다.
그렇게 여기며 현재를 열정적으로 엮고 있다.
하루 하루가 감사와 배려의 발자국이길 소망한다.
오늘도 최고의 수요일이 되길 빈다.
파이팅이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