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욱과는 일면식도 없다"던 안민석… 남욱 결혼식 하객이었다2007년 초선의원 시절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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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3. 17:03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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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욱과는 일면식도 없다"던 안민석… 남욱 결혼식 하객이었다
2007년 초선의원 시절 참석… 남욱 처남은 안민석 의원 비서로 근무
본인은 "남욱 장인 딸 결혼에 간 것" 반박… 지역선 "결혼식 가서 남편 누구냐 안 묻는 사람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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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입력 2021-11-03 15:34 | 수정 2021-11-03 16:05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DB |
안민석(경기 오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욱 변호사와 일면식도 없다"던 안 의원의 주장이 거짓말이 된 셈이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안 의원은 초선의원 시절이던 2007년 무렵 남 변호사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다. 남 변호사의 결혼식에는 안 의원을 포함한 오산시의 정치인과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의 장인 정모 씨는 오산 지역에서 농협 감사와 각종 협회의 임원을 맡을 만큼 영향력 있는 인사로 알려졌다.
안 의원과 함께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하객 A씨는 "당시 오산에서 (남욱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은 나와 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오산시 유력 정치인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남욱 결혼식, 오산시 유력 정치인 및 언론사 관계자 등 참석
안 의원은 앞서 언론에서 자신의 비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 변호사의 처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글을 올린 바 있다.
안 의원은 해명글에는 "나에게 당신(남욱)은 일면식도 없는 생면부지의 사람"이라며 "나는 대장동 사태가 터진 후에야 처음으로 남욱 변호사 당신의 존재를 알았고, 며칠 전에서야 나의 오산 지역사무실 비서가 당신의 처남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신 때문에 비리 정치인으로 억울하게 비난받고 있는 나와 고통 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한 안 의원은 "당신 때문에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진실을 고백하고 용서받아 거듭나는 삶을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공개 사과를 주문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후 남 변호사가 답이 없자 지난 1일 오후 다시 한번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남욱 변호사에게 공개적으로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는데 답이 없다"고 지적한 안 의원은 "남욱 씨가 구속되기 전에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의원이 과거 남 변호사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오산시 정가에서는 안 의원의 사과 요구 등이 '연기'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 안민석 의원이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의 일부.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
안민석 "초선의원 때 정씨 딸 결혼한대서 하객으로 참석"
안 의원은 이 같은 논란에 "초선의원 시절 정모(남욱 장인) 씨 측 요청으로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것은 맞다"면서도 "(당시) 남욱은 내가 알 수도 없었고, 알 이유도 없었다. 정씨의 딸이 결혼한다고 하기에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팩트만 이야기 하겠다"고 전제한 안 의원은 "내가 그 결혼식에 간 것은 (남욱 변호사의 장인) 정모 씨의 딸이 결혼식을 한다길래 참석하게 된 것이다. 정씨가 (나보다) 오산 선배이고, 딸 정씨가 오산에서 유일한 (방송) 기자라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신부 측 하객으로 간 것"이라며 "남욱 변호사는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전혀 알지 못한다"고 재차 해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오산시 정가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따져봤을 때 친분이 있어서 하객으로 참석했는데 신부 측에 '남편이 누구냐'고 안 물어보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그렇게 물어보면 당연히 남편이라는 사람 이름이 어떻게 되고 직업이 변호사고 이런 것을 알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신랑(남욱) 얼굴은 당연히 봤을 것"이라며 "지역(오산)에서는 지금 안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두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는 성토의 목소리가 만연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에 8721만원을 투자해 1007억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