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두꺼비(2)

금두꺼비 이야기는 이리 변해 몽이블로그에 올랐습니다.   <두선생 이야기> 무실에다 집을 짓고 산 후 어느해 여름나절 이든가?... 복구와 은동이가 짖어대길래 무늬만 대문인 곳으로 나가보니 엉금엉금 기어오는 게 있어 쳐다보니 바로 두선생(두꺼비)이더라. 녀석은 한참을 기어왔는지 지쳐있는 것 같고 나와 마주치니 그냥 주저앉아 꼼짝을 하지 앉는다. 눈도 반쯤 감겨지고... 배가 고플까? 얼른 들어가 작은개들 꼬마사료 두알을 가지고 나와 줬더니 반응이 없다. 그냥 잠을 자는 것 같기도 하고... 그대로 녀석과 나는 한참을 대치하였다. 나도 잔디위에 그대로 주저앉은채로... 얼마 후 두선생이 정신이 드는지 눈을 바로 뜨고 나를 쳐다보더니 강아지 사료 두알을 맛있게 먹는것이 아닌가!   더 줄까 생각하다가 그만둔다. 녀석은 인제 제집으로 돌아 갈 모양인지 되돌아 한참을 기어서 풀숲속으로 들어갔다. 그런 후 이듬해 여름.. 녀석인지 아닌지, 이번에는 두선생 두 녀석이 다시 찾아왔다. 살아오면서 두꺼비는 보아왔지만 쌍으로 보는 것은 처음인지라 신기하기까지 하였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맞는지? 역시 대문간에서 손님을 맞았다. 이번에는 사료 4알을 가지고 나왔고... 두 녀석은 맛나게 사료를 먹고는 이내 풀밭속으로 기어든다. 두선생과 나와의 인연은 이리 시작되었는데... 올 여름 비내리는 날 밤에 금두꺼비가 난데없이 찾아 든 것이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04B1B4150CD073C14"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3"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3" id="A_204B1B4150CD073C143374"/> 집마당 한켠의 천남성.. <DIV class=autosourcing-stub></DIV>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024FE54150CD073D11"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3"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3" id="A_024FE54150CD073D119CC3"/> 집안으로 날아든 18점무당벌레와 애홍점박이무당벌레..   무실에다 집을 짓고 살며 집 주위에는 아직도 약을 쓰지 않는다. 남새밭에는 물론이고, 남새에 비료도 안준다. 집안에도 모기, 파리약을 안쓴다. 모기향은 가끔씩... 소독차가 올라오는 것도 못 오게 하였다. 그러니 집 주위에는 벌레들이 참 많다. 벌레가 많다보니 벌레를 노리는 녀석들이 많이 모여든다. 도마뱀은 지천이고... 집안에까지 들어오기 일쑤고... 무당벌레들도 집안을 제집인양 들어와 자고 나가기도 한다. 나비들도 벌들도... 말벌이 집정면에다 큰 집을 짓고 살고... 내버려둔다. 말벌이 윙윙거리며 머리위를 날아다녀도 가만둔다. 녀석들은 건드리지 않으면 절대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4B1C4150CD073E14"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3"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3" id="A_234B1C4150CD073E1452E8"/> 안방 전화기에 붙은 도마뱀.. 마눌이 기절할 정도로. 난 같이 살고 싶은데..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4FD04150CD073F11"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3"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3" id="A_254FD04150CD073F1186FD"/> 집마당에 지천인 도마뱀..   지금도 집2층 정면에 장식인양 커다란 말벌집이 붙어있다. 벌들은 이미 다 나가버렸고... 뿐만아니라 예쁜 나비들은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각양각색으로 놀며,,, 거미나 사마귀는 또 왜그리 많은지... 몇해전부터는 개똥벌레도 찾아든다. 여름날 밤 날아 든 개똥벌레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지금은 예사다. 어떤 날은 데크위에 너불대가 똬리를 틀고 앉아 있어 혼비백산을 하기도 했지만... 새들은 이리도 많은지... 하기사 아침에 우는 새소리에 놀라 깬 적도...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0232823D50CD078619"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3"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3" id="A_0232823D50CD078619543D"/> 먹을게 많다보니 사마귀나 거미등의 포식자들이 많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0227E3D50CD078523"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3"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3" id="A_20227E3D50CD07852335BA"/> 무시무시한 무당거미의 식욕..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926A93D50CD078520"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3"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3" id="A_1926A93D50CD078520C3C5"/> <DIV class=autosourcing-stub></DIV> 여름이면 찾아 오는 개똥벌레(반딧불이)..   그걸 노리는 녀석들도 찾아오고... <DIV class=autosourcing-stub></DIV>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526843D50CD080220"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3"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3" id="A_1526843D50CD080220E26D"/> 어치(산까치) - 녀석은 가끔씩 보여주는데 참 잘 생겼다.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26803D50CD080220"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3"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3" id="A_1126803D50CD08022042EC"/> 잠깨우기의 주범 물까치.. 떼로 몰려 다니며 소리지르니 안일어나고는 못견딘다.   그렇더라. 살아보니 그렇더라. 곤충이나 동물이나 사람들도 제가 살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맞더라. 먹을 게 있어야 찾는다는 말이다. 동물에게 動品을 찾을 수 없고 사는 것 자체가 동물에겐 동품이더라.   인간에게는 동품이 아닌 人品이 있어야 하는데... 똑 같더라. 모두들 제각기 제 이익을 좇아 사는 게 인간일진대 동물과 다를 게 무엇이랴! 인간에게 인품은 '똥품'이더라!!!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24183D50CD083A23"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600"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600" id="A_1124183D50CD083A238920"/> 오래전 하늘이 참 좋은 날!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2C453D50CD083C1B"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600"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600" id="A_222C453D50CD083C1B8286"/> 우체부박새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280E3D50CD083D20"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743"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743" id="A_27280E3D50CD083D2041DA"/> 새끼 다섯마리를 우체통에서... 녀석들은  무사히 자라 산으로 돌아갔다.                      황금두꺼비   <DIV class=autosourcing-stub></DIV>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61D414650CD085D16"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actualwidth="489" border="0" hspace="1" vspace="1" width="489" id="A_161D414650CD085D16D8DB"/>   지난 여름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금두꺼비 한 마리가 우리집을 찾아 왔었어요. 밤 8시가 넘은 시간인데 데크계단을  힘들게 기어 올라 데크위의 비가 덜 맞는 곳에서  한참 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지요. 보고 또 보아도 황금두꺼비가 맞았어요. 옛날 진로소주의 금두꺼비는 봤지만 실제로 금두꺼비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해봤거든요! 그날 폰으로 찍은 금두꺼비 보시고  생각 어찌하는지 글 남겨 주세요!!!     <댓글모음> 축하한다. 황금뚜꺼비 벌써황금으로곡간이 가득하지? 부족하면 요놈으로 더 보내줄께! - jh -    곳간은 비었다.내안에 막걸리... - mong -   황금두꺼비.. 꿈에 보면 길몽이라하여 좋아하는데 실제로 집에 올라왔다면 길조임이 확실하다. 몽이네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집안이 더욱 화목하며 행복할 것이다..^^  - gs -   空空空.. 개가 짖을때 이리...  - mong -   성철스님 공부하시던 암자(이름 ?)에 금두꺼비가 살았다고 하더라... [1번] 몽이가 오랫동안 운수납자 노릇 했으니 이제, 백척간두 진일보로 몽이선사가 되시라...는 게시 [2번] 원효대사께서 발심수횅장에서 이르시기를 낡은 수레로는 수행할 수 없다 하였으니 ... 이참에 금두꺼비 같은 아들을 보아서...사바세계에 이롭도록 하라....는 게시 [김밥] 선택은 몽이의 몫... ^^ [추가] '금'은 무엇이고 '두꺼비'는 무엇인가..?  - sy -   나무아미타불(다걸렀더라) 나무는 '금'이요, 아미타불은 '두선생'이로다! 다는 '금'이요, 걸렀더라는 '몽이' 로다.  - mong -   자연인으로 살다지기ㅡ 이 참에 그대 안에 빛나는 금두꺼비도 찾아라 시간이 얼매 없지? - hs -   어마나... ~~ 천남성은 ~~ 오독마군이 즐겨쓰던 독초... 아니던가...? - sy -   오독마군?.. 毒을 쓰는 무림고수인가? 독을 쓴다면 당연히 맹독성의 천남성을 알았을테지... 광해나 연산 정히 두한이도 강호의 독고수였다! - j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