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복귀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 53위)가 잔디코트대회 8강에 오르며 윔블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클리스터스는 6월 19일 네덜란드 헤르토겐보쉬에서 열린 유니세프오픈(총상금 22만달러, 잔디) 2회전에서 카테리나 본다렌코(우크라이나, 67위)를 6-2 6-1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클리스터스는 "1회전 보다 훨씬 나은 경기였다"며 "대진표를 보고 1회전 통과가 가장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잔디코트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클리스터스는 1회전에서 스위스의 1인자 로미나 오프란디(87위)를 맞아 6-7(5) 6-2 6-3의 역전승을 거뒀다.
그랜드슬램에서 4번 우승을 차지한 클리스터스는 아직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클리스터스의 윔블던 단식 최고 성적은 2003년과 2006년에 기록한 4강이다.
하지만 복식에서는 아이 스기야마(일본)와 짝을 이뤄 2003년 우승, 2001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00년에는 레이튼 휴이트(호주)와 함께 혼합복식 준우승을 이뤄냈다.
프랑스오픈 준우승자로 2번시드를 받은 사라 에라니(이탈리아, 10위)를 꺾고 올라온 본다렌코를 제압한 클리스터스는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 26위)와 이리나 베구(루마니아, 63위)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3번시드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 12위)는 사하르 피어(이스라엘, 47위)를 6-2 7-6(5)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 8번시드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 23위)와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