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배터리가 탄생할 것인가.
23탈삼진의 주인공인 광주진흥고 우완 정영일(18)이 미국 프로야구 LA에인절스에 입단한다. LA에인절스는 MLB 드래프트 사상 최초의 교포 출신 1라운드로 입단한 포수 최현이 소속된 팀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영일의 계약금은 최소 110만달러로 알려졌으며 오는 9일 오후 5시 광주 상무지구에 위치한 마스터스호텔에서 공식 입단 조인식을 갖는다. 연고구단이자 그를 1차 지명한 KIA는 그간 정영일에게 5억 미만을 제시해 왔으며 양측의 의견차로 조건을 좁히지 못했다.
정영일은 지난 1994년 박찬호(당시 다저스) 이후 31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입단하게 됐으며 지난 5월 텍사스 마이너리그행을 결정한 남윤희(두산 1차지명)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로 미국에 진출하는 선수다.
여건이 될 경우 미국의 가을 교육리그에도 참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내년 봄에 정식으로 에인절스 소속 선수가 된다. 다음은 정영일을 스카우트한 찰리 김 스카우트와의 일문일답.
-정영일은 언제부터 지켜봤는지.
“지난 봄부터다. 구단에 꾸준히 그의 발전 상황에 대해 리포트를 보내왔고 만족스럽다는 사인을 클래이 대니얼씨로부터 받았다. 대니얼씨는 애리조나 시절 김병현을 스카우트 하는 등 아시아 선수권의 선수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계약금은 얼마인가.
“한국에서는 너무 액수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 구단이 생각하는 1라운드급의 대우를 해준다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 미국 프로야구에 입단한 선수보다 한 수 위다.”
-일부에서는 정영일이 올시즌 고교 전국대회에서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한 것 때문에 부상을 염려하는데.
“지난번 무등기 대회때도 던지는 걸 지켜봤는데 구위나 구속 전혀 문제가 없었다. 좋은 직구에 낙폭 좋은 변화구 등은 여전했다.”
-올해 입단한 교포 출신 포수 최현과 마이너리그서 한솥밥을 먹게 되는데.
“무척 기대된다. 에인절스가 최현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바로 정영일 때문이기도 하다.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배터리를 이루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달라.
“일단 고교 졸업뒤 본격적으로 우리 선수가 된다. 현재 초청비자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여건만 된다면 가을 교육리그 참가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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