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퀀트 이경수] 공매도 금지 下, ‘실적주’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 공매도 금지 정책 후 외인 순매수 전환, 시장 상승
- 공매도 금지 정책 후 보름이 지난 현재, 정책 시작일부터 현재까지 외국인의 코스피200 현물 및 선물, 개별주식 선물의 총 순매수 금액은 +5.3조원이고 그 사이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지수는 각각 +5.8%, +6.2% 상승
- 현물 공매도를 대신하여 숏 포지션 수요로 개별주식 선물의 외인 순매수 금액은 -2,000억원, 선물의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해도 시장 매수에 비해서 적은 금액. 최근 매도세도 줄어드는 상황
- 정책적인 효과를 분석하기에 초기지만 지수 변동성 및 외인 수급 유출 방지 측면에서 정책적 효과를 부인하기 어려움. 정부의 공매도 금지 정책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졌다고 가정한다면, 향후 관심을 가져야 할 스타일은 무엇일까?
▲ 공매도 증가는 펀더멘털 팩터에 큰 악재로 작용…, 사모펀드 등 롱 베팅 늘어날 것
- 이 얘기에 앞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애널리스트의 영향력에 대해서 언급해야 할 듯 한데, 여태까지 애널리스트의 리포트가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볼 수 있음
- '10년부터 현재까지 애널리스트 OP 추정치 1개월 상향 상위 20% 종목군 및 하향 20%의 평균 수익률의 차는 +624%p, 코스피 대비 OP 추정치 상향 종목군의 수익률도 +590%p
- 해당 시뮬레이션은 월간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종목별 리포트 발간일의 월말에 집계된 데이터 기준이기에 후행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함. 예를 들어 11월 2일 실적 상향된 어떤 기업이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것은 11월 30일 종가 기준이라는 것. 실적 상향 리포트 발간일보다 늦은 편입(매수)으로도 성과가 났었다는 의미
- 게다가 내년 상반기까지의 공매도 금지 정책은 애널리스트의 분석 보고서의 영향력을 더 크게 만드는 요인으로 판단
- 1) 시장의 공매도 증감과 스타일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17년~현재), 실적 상향 스타일과 상관성이 팩터 중 가장 낮았음. 이는 시장의 공매도가 증가할 때, 실적 상향 종목군 위주로 성과가 가장 좋지 않았다는 의미
- 또한, 2) 지난 '20.3.16~'21.5.2일 공매도 금지 정책 시기에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던 스타일 역시 위에서 언급한 실적 상향 스타일. 공매도 금지 1년차에는 실적상향 스타일보다 공매도 상위 및 고베타, 거래대금 상위 스타일이 성과가 높았지만, 이듬해에는 숏커버링 컨셉보다 저평가 및 실적상향 등의 성과가 훨씬 높았음
- 현재와 같이 초기 숏 커버링 시장에서는 펀더멘털이 주가에 작용하기 어렵지만, 숏 커버링이 어느정도 진행된 연말 배당락 전후로는 실적이 주가로 반영되기 최적의 환경일 것
- 외인, 사모펀드들은 공매도 설정 불가로 인해 시장을 헷지(숏)하고 개별종목을 매수하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판단(지난 금지 기간 대형주 대비 중형주 +27%p 아웃퍼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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