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1970-1980) '일일 생활권' 이란 말과 '근대 화' 란 말을 많이 사용했는데 먼 옛날 이야기가 된 지 한 참 되었어요. 바야흐로 구조주의를 거처 거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일 때문에 어제 방콕을 다녀왔고 오늘 모든 일정을 다 소화 시키면서 세계가 일일 생활권이 된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10시간 씩 타는 사람들 철인 같았어요. 예공이 한 달 동안 서유럽 여행을 마치고 온 것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목 쿠션과 노트북을 장만해야 할 것 같아요. 비행 중에도 영화 볼 수 있는 방법을 누가 알려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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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15편까지 보고 종 편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홍 해인이 죽지 않아도 되는데 에스더가 죽는다고 스포를 해 놔서 드라마 흥미가 살짝 떨어져 버렸습니다. 예 압니다. 딴에는 아부지 끝까지 흥미 진 진 하라고 시나리오를 바꿨을 개연성은 충분합니다. PD가 김 은숙이 아니라 한예종 김 희원입니다. 에스더! 김 희원을 아니? 홍 해인 커플이 독일 가서 수술 받았고 난데없이 이쁜 놈 현우(김수현)가 감옥 행, 악당 은성(박성훈)이 기억을 잃은 홍 해인을 독차지 하게 됩니다. 갑자기 출장도 다녀왔고 한 숨 돌렸으니 '눈물의 여왕'을 매듭지으려고 합니다 결말이 어찌 됐는지 너무 궁금해서 기어이 스포를 열어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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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현우 교통사고 당하고 홍해인 구하러 감
2. 윤은성이 홍해인을 납치해서 감금한 상태
3. 홍해인이 탈출하다가 윤은성에게 들켜서, 윤은성을 속이려고 듣기 좋은 말 해주고 위기 넘김
4. 백현우가 홍해인 데리고 탈출 시도하다가 쫓아온 윤은성과 맞닥뜨림
5. 윤은성이 홍해인한테 총 쏘는 거 백현우가 대신 맞음
6. 경찰앞에서 총 쓰다가 경찰한테 총 맞고 윤은성 죽음
7. 백현우가 수술받고 겨우 깨어나고, 홍해인과 백현우는 서로 마음 확인함
8. 모슬희한테 소송 걸고, 그레이스와 천다혜가 증언함
9. 모슬희는 과거 범죄까지 모두 밝혀지고 감옥감
10. 천다혜와 그레이스는 만기 출소하고, 퀸즈 가문에서 다시 받아줌
11. 홍해인 부모님은 용두리로 내려오고, 홍범자와 김영송의 러브라인이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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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포스트 모던 작가인 줄 알았더니만 앤딩이 권선징악인 걸 보면 슬라보예 지젝 스타일 같습니다. 홍해인과 백현우는 재회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홍범자와 영송 씨의 깨소금 러브 라인, 악인들은 죄값을 치렀고, 홍수철과 천다혜는 부부의 연을 이어가게 되었어요. 드라마에서 탐브라운 패션이 여러 컷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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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홍해인이 탐브라운&몽클리어를 동시에 입고 나온 시퀀스는 협찬일까요? 에공에게 탐브라운 가디건 하나를 사줘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죽여주는 OST가 남혜승 음악 감독 작품이었다고 합디다. 엔딩의 비석은 뭘까요? "22 August 1990 -7 April 2074" 84세까지 살다 죽었고 해인이 현우 보다 먼저 죽은 건가.
2024.11.8.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