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x).....대학가기 전......나의 써클친구들은 술집에 자리를 하게 되었드랬죠......물론 단속이 심하고, 12시면 법적으로 문을 닫아야 했던 시절이였으나, 그러한 연유로해서 오히려 안면을 튼 업소만 들어가게 되어........단골이라는 개념도 잡히던 시절...
정말 건전하고, 착하기다고 생각했던 선배들이 밤이되자..하나둘 술에 취해 담배를 꼬나물고, 그 술집으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린 낮선 그들의 모습에 잠시 긴장했었으나, 그들은 역시 우리의 선배였으므로 태연히 그들을 맞이하여 같이 술을 마시던때......나와 나의 친구들은 서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우린 비록 지금 술을 마시지만, 담배는 피우지 말자....남자는 술은 꼭 배워야 하는것이다...그러나 우린 담배는 절대 피우지 말자!!"------그렇게 고등학교1학년 봄은 지나가고 있었고.......우린 그렇게 정말 순진..그 자체였습니다.........
1년후....우린 같은장소, 같은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한 친구녀석이 대화도중 태연히 담배를 꺼내곤, 불을 댕기며 연기를 내뿜는 것을 보았습니다........사실 난 놀랬고.....그자식은 중1때부터 나의 단짝친구였는데....너무나 자연스런 모습에 난 너무나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 놀람도 잠시....그 옆에 있던 놈도 자연스레 담배 한개비를 꺼내더니 피워댔고...얼마후...나 자신도 담배를 피우는 모습에 정말 당혹스러웠습니다.. ...흑흑..--;;
우린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담배를 사다 나르며, 피워대기 시작했고...그런 우리의 모습이,...너무나 자연스러웠고...우린 서로 달라진 모습에 어색해했지만, 아무도 그러한 내색을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3년후...대학생일때...여느때난 다름없이 술을 마시던중...그때서야..알게 되었습니다.....그날이..모두가 담배를 배운날이란 것을...ㅋㅋㅋ
이유인즉!!!..한녀석이 중학교 친구를 만났다가..그 친구의 담배가 자기의 주머니에서 나왔다는것. 자신도 그냥 한번 피워 볼까하고 불을 댕겼고...그러자 이내..옆에넘이..옆에넘도..또 그옆에 자식도...그리고 나도...담배를 피워대자......서로에 대한 불신과 웬지 소외된듯한 느낌..그리고 괸한 자존심등이 발동했던것이....이날까지 담배를 피우게 된 동기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그 잘난 자존심이랄까...아님..경쟁심이랄까...뭐 특별히 잘하는것도, 잘난것도 없었던 우린 이러한것에 마져 뒤쳐진다면 더이상 물러설곳이 없다는 정말 웃긴 절박한 심정이랄까......음...나역시 그랬으니까..푸하하..
여하튼 이렇게나 저렇게다 다들 어설프게 폼으로 시작된 담배에 모두들 고민하고 계시겠죠....
근데 더 중요한 것은 우린 그렇다손 치더라도...실내에선, 담배를 안태우시는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바바루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꽉막힌 실내에서 피워대는 담배연기에, 흡연가인 저도 답답했는데.......켁..?..헉...
뭐 30대의 어르신들한테야..예의범절 바르고, 경로효친사상이 탁월한 이박사가 어케 말씀드리겠습니까만은........우리 젊은 20대분들이 쪼매만 자제하시는 것이 어떨까...감히 제가 건의 드려봅니다...
군대쫄병시절......나이많은 선임하사님이 조용히 어깨 두드려 밖으로 불러내, 편안한 웃음과 함께 넌짓이 건네던 담배한개피....아~~그 건넨 담배한개피엔 말론 이루다 할수 없는 그 모든것이 함축되 있었습니다...
.....그 담배한개피를 태울때까지 나누던 그 짧은 대화에서 선임하사님의 정과 마음을 느꼈고, 군생활을 헤쳐나갈수 있는 힘도 되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애연가 회원님들도, 문밖으로 같이나가서 그런 정이 담긴 담배한비를 건넬수 있는 멋진 분들이였으면 합니다.....
절 아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시겠죠...이자식이 왜이러나..이런 인간이 아니였는데...흐흐....저 원래 이런사람입니다...흐흐...
(사실 점수쫌 딸려고...ㅋㅋㅋㅋㅋㅋㅋ..요즘 너무많은 적들을 만들어서 걱정되어서...흐흐.....누나들 나 예뻐..ㅋㅋㅋ..예쁘면 예쁘다고 10번만 말해줘용..ㅋㅋㅋㅋㅋ)
제가 넘 예민해서 그런진 몰라도, 저의 백옥같던 피부가(???)...어제의 공기로 인해 울긋불긋.....아~~~~돈들인 얼굴인디....
그리고 저도 담배를 피웁니다.....그래서 전 담배연기를 참을수 있습니다...그렇지만 담배연기속에 함유된 입냄새는 참을수가 없습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