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문자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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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대부분의 기도는 사실 "내 뜻대로 세상을 바꿔달라"는 욕망의 강요입니다. "병을 낫게 해주세요", "합격하게 해주세요"라는 간청 뒤에는 지금의 현실이 잘못되었다는 거부와 저항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깨어난 이의 기도는 다릅니다. 그는 현실이 곧 최고의 가르침임을 알기에,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거부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심지어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깨달은 마음은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주의 뜻이며 곧 나의 뜻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무기력한 포기가 아니라, 인간의 좁은 소견으로 삶의 거대한 질서를 심판하지 않겠다는 겸손한 신뢰입니다.
내가 원하는 결과만을 정답이라 믿는 고집을 버릴 때, 비로소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심지어 고통 속에서도?완벽한 조화를 발견하게 됩니다.
삶은 결코 당신을 해치려 하지 않습니다. 설령 당신의 계획이 무너지고 최악의 상황이 닥친다 해도, 그 이면에는 우리가 당장 헤아릴 수 없는 거대한 인연의 자비가 숨어 있습니다.
현실에 저항하기를 멈추고 삶이 주는 모든 것을 "예스"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모든 고통은 증발하고 그 자리에 형언할 수 없는 평화가 깃듭니다. 기도가 필요 없는 삶, 그것이야말로 가장 완벽하게 응답받은 성자의 삶입니다."
<법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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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