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戴叔倫 (732∼789. 中唐 文臣. 詩人. 字 次公 • 幼公, 潤州 金壇 / 江蘇省 사람)
(1) 江鄕故人偶集客舍 / 客夜與故人偶集 (客館에서 親舊와 偶然히 만나다) 天秋月又滿 ~ 가을 하늘 달은 또 둥글었는데 城闕夜千重 ~ 都城에는 밤이 千 겹이로구나. 還作江南會 ~ 江南에서처럼 여기서 다시 만나니 翻疑夢裡逢 ~ 도리어 꿈속에서 만나는 듯. 風枝驚暗鵲 ~ 가지에 바람 불어 밤 까치를 놀래키고 露草覆寒蛩 ~ 이슬 맺힌 풀잎에서 가을 귀뚜라미가 흐느낀다. 羈旅長堪醉 ~ 나그네 된 우리 오래도록 醉해야 하리 相留畏曉鐘 ~ 서로 머물고 싶은데 새벽 鐘소리가 두렵구나.
(2) 閨怨 看花無語淚如傾 ~ 꽃을 보고도 말없이 눈물만 하염없고 多少春風怨別情 ~ 봄바람 불어오니 離別의 心事 怨望스러워 不識玉門關外路 ~ 玉門關 너머의 길도 모르지만 夢中昨夜到邊城 ~ 어젯밤 꿈속에 邊城까지 갔었네.
(3) 蘭溪棹歌 (蘭溪의 뱃노래) 凉月如眉挂柳灣 ~ 서늘한 달은 눈썹처럼 물굽이 버들가지에 걸렸는데 越中山色鏡中看 ~ 越나라 山 빛은 面鏡之水에 비친다. 蘭溪三日桃花雨 ~ 蘭溪에는 三 日 동안 복사꽃비가 내렸는지 半夜鯉魚來上灘 ~ 밤이 되자 잉어는 여울을 오른다.
(4) 對月答袁明 山上孤城月上遲 ~ 山 아래 孤城은 달이 이찌 이렇게도 늦게 뜨는가 相留一醉本無期 ~ 서로 만나 한 番 술에 醉할 期約조차 하기 어렵네. 明年此夕遊何處 ~ 來年 오늘은 어느 곳에서 놀거나 縱有淸光知對誰 ~ 맑은 덜빛 있다해도 뉘와 더불어 對할런지.
(5) 別離作 手把杏花枝 ~ 손에 살구꽃 가지를 잡고서도 未曾經別離 ~ 일찍이 離別을 격지않았다. 黃昏掩門後 ~ 黃昏에 門을 닫은 後에야 寂寞心自知 ~ 寂寞한 맘 스스로 알았네.
(6) 三閭廟 沅湘流水盡 ~ 沅江과 湘江의 물은 끝없이 흐르는데 屈子怨何深 ~ 屈原의 恨은 어찌 이리 깊은가. 日暮秋風起 ~ 해가지니 가을바람 일어나 蕭蕭楓樹林 ~ 쓸쓸히도 丹楓나무에 불어온다.
(7) 湘南即事 (湘水 南쪽에서 卽興的으로 짓다) 盧橘花開楓葉衰 ~ 盧橘 꽃이 피면 丹楓 잎이 衰落하는데 出門何處望京師 ~ 門을 나서 어느 곳에서 서울을 바라 볼까. 沅湘日夜東流去 ~ 沅水는 湘水와 合流해 밤낮으로 東쪽으로 흘러만 가고 不爲愁人住少時 ~ 愁心에 찬 나를 爲해 暫時도 머물지 않네.
(8) 蘇溪亭 蘇溪亭上草漫漫 ~ 蘇溪亭가에 풀은 멀어 아득한데 誰倚東風十二闌 ~ 누가 봄바람 부는 十二 欄干에 기대었나. 燕子不歸春事晩 ~ 제비 돌아오지 않으니 봄갈이도 늦어지고 一汀煙雨杏花寒 ~ 물가에 안개비 내리니 살구꽃은 차갑구나.
(9) 送友人東歸 (東으로 돌아가는 벗을 배웅하며) 萬里楊柳色 ~ 머나먼 길에 草綠의 버드나무 펼쳐지고 出關送故人 ~ 關門을 나가 오랜 벗을 배웅한다. 輕煙拂流水 ~ 옅은 안개 속으로 시냇물 흐르고 落日照行塵 ~ 夕陽의 말발굽엔 먼지가 비친다. 積夢江湖闊 ~ 쌓였던 꿈들엔 大自然이 넓기만 했었는데 憶家兄弟貧 ~ 이제 가난한 집의 兄弟들을 생각하네. 徘徊灞亭上 ~ 灞水가의 亭子를 서성이며 (灞. 江이름 파) 不語自傷春 ~ 홀로 말없는 傷春客이 되었네.
(10) 送人遊嶺南 (嶺南으로 遊覽하는 이를 보내며) 少別華陽萬里遊 ~ 어릴 적 華陽을 떠나 萬 里를 遊覽하고 近南風景不曾秋 ~ 南쪽 가까이 오니 風景이 依舊 하구나. 紅芳綠筍是行路 ~ 붉은 꽃 푸른 竹筍 있는 곳이 곧 갈 길이라 縱有啼猿聽卻幽 ~ 잔나비 울음소리 있어 도리어 그윽함을 듣는다.
(11) 松鶴 雨濕松陰涼 ~ 비에 젖은 솔 그늘 서늘도 한데 風落松花細 ~ 바람에 松花 가루 뿌옇게 졌네. 獨鶴愛淸幽 ~ 외로운 鶴 맑고 그윽함을 사랑하는지 飛來不飛去 ~ 나무 위로 날아와서 날아가지 않네.
(12) 夜發袁江寄李潁川劉侍郞 夜半回舟入楚鄕 ~ 밤에 배를 돌려 楚나라 故鄕에 들어오니 月明山水共蒼蒼 ~ 달이 밝아 山과 물 모두 푸르네. 孤猿更叫秋風裏 ~ 외로운 원숭이 가을 바람속에 울부짓으니 不是愁人亦斷腸 ~ 근심이 없는 사람도 亦是 애간장이 끊어지는구나.
(13) 旅次寄湖南張郎 閉門茅底偶為鄰 ~ 門을 닫고 사는 草家에서 偶然히 이웃이 되었는데 北阮那憐南阮貧 ~ 北쪽의 阮氏가 어찌 南쪽의 阮氏를 可憐해 하겠는가? 卻是梅花無世態 ~ 梅花는 도리어 사람 사는 世態와 같지 않아 隔牆分送一枝春 ~ 窓 너머에서 한 가지의 봄을 보내오네.
(14) 雨 歷歷愁心亂 ~ 歷歷히 愁心에 心亂하여 迢迢獨夜長 ~ 焦燥히 홀로 긴 밤을 지냈다. 春帆江上雨 ~ 봄 날 江上의 돛 배에는 비 내리고 曉鏡鬢邊霜 ~ 새벽 겨울에는 귓가에 서리 내렸네. 啼鳥雲山靜 ~ 지저귀는 새소리에 구름 낀 山은 조용하고 落花溪水香 ~ 꽃잎 떨어져 흐르는 溪谷물은 香氣 가득하구나. 家人亦念我 ~ 집사람 亦是 나를 생각하고 있텐데 與汝黯相忘 ~ 너와 더불어 서로 잊으려니 暗鬱하구나.
(15) 除夜宿石頭驛 (現 中國의 南京驛인, 石頭驛에서의 除夜) 旅館誰相問 ~ 旅館에서 누구와 서로 얘기하나 寒燈獨可親 ~ 홀로 있자니 寒燈은 외려 情겹다. 一年將盡夜 ~ 한 해가 또 마지막 가는 밤 萬里未歸人 ~ 萬 里 밖에서 나는 시름에 싸인다. 寥落悲前事 ~ 지난 일을 생각하면 슬프고 支離笑此身 ~ 못난 내 몸이 우습기도 하다. 愁顔與衰鬢 ~ 흰 머리 바람에 휘날리며 明日又逢春 ~ 來日은 다시 나이를 먹는다.
(16) 題稚川山水 (稚川의 山水를 보고 쓰다) 松下茅亭五月凉 ~ 소나무 아래 띠 지붕 亭子는 五月인데도 서늘하고 汀沙雲樹晩蒼蒼 ~ 해질녘 물가의 구름 같은 나무숲은 푸르디푸르다. 行人無限秋風思 ~ 그림中의 景致는 나그네에게 無限한 가을 생각(歸鄕)을 불러일으키는데 隔水靑山似故鄕 ~ 물 건너 푸른 山은 나의 故鄕 같아라.
(17) 贈殷亮 日日河邊見水流 ~ 盡終日 나는 江기슭에 앉아 물을 바라보나니 傷春未已復悲秋 ~ 서러운 봄 채 가시우기도 前에 애달다 가을이 또 찾아오누나. 山中舊宅無人住 ~ 荒凉한 故鄕은 찾을 길도 없고 옛집엔 사는 이도 없는데 來往風塵共白頭 ~ 風塵에 싸여 사는 몸이라서 모두다 머리칼만 세어 가나보다.
(18) 春江獨釣 獨釣春江上 ~ 홀로 봄 江에 낚싯대 드리우니 春江引趣長 ~ 봄 江의 興趣가 마냥 길다네. 斷煙栖草碧 ~ 한 가닥 안개 푸른 풀에 깃들고 流水帶花香 ~ 흐르는 江물 꽃香氣 싣고 가네. 心事同沙鳥 ~ 마음은 모래밭 새들과 같아 浮生寄野航 ~ 덧없는 人生 나룻배에 맡기네. 荷衣塵不染 ~ 蓮잎 옷은 世俗에 물들지 않았으니 何用濯滄浪 ~ 어찌 滄浪의 물에 씻을 必要 있으랴.
(19) 春怨 金鴨香銷欲斷魂 ~ 金鴨 香爐 꺼져가니 魂도 다하려 하고 梨花春雨掩重門 ~ 배꽃에 비 내리는 中에 門은 疊疊이 닫혔네. 欲知別後相思意 ~ 離別 後 그리워하는 것 알려거든 回看羅衣積淚痕 ~ 緋緞 옷에 베인 눈물 痕跡을 돌아보시길.
(20) 夏日登鶴岩遇成 (여름날 鶴岩山에 올라) 天風吹我上層岡 ~ 하늘 바람따라 山등성이에 올랐더니 露灑長松六月凉 ~ 이슬 흩날리니 六月도 서늘하다. 願借老僧雙白鶴 ~ 바라거니 老僧에게 白鶴 雙을 빌려타고 碧雲深處共翺翔 ~ 푸르른 구름 깊은곳에 함께 날아봤으면.
(21) 寒食 春城無處不飛花 ~ 봄이되니 城안에 꽃잎 날리지 않는 곳 없고 寒食東風御柳斜 ~ 寒食 봄바람에 宮城엔 垂楊버들 드리웠네. 日暮漢宮傳蠟燭 ~ 해 저물자 漢宮에선 촛불이 傳해지고 靑煙散入五侯家 ~ 푸른 煙氣는 흩어지며 五侯家를 두른다.
(22) 畵蟬 飮露身何潔 ~ 이슬을 마셔 몸은 어찌 그리 깨끗하며 吟風韻更長 ~ 바람을 읊는 韻致 다시금 멋스럽네. 斜陽千萬樹 ~ 千萬樹 숲으로 黃昏이 드니 無處避螳螂 ~ 버마재비 避할곳이 丁寧 없구나.
(23) 戱留顧十一明府 (顧氏 집안 열한 번째가 되는 顧 太守에게 놀러와 머물며) 江南雨初歇 ~ 江南에 내리던 비 方今 그쳤으나 山暗雲猶溼 ~ 山은 어둡고 如前히 구름은 비를 머금었다. 未可動歸橈 ~ 배를 되돌려 돌아갈 수도 없는데 前溪風浪急 ~ 앞 溪谷은 風浪이 거칠게 이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