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건강검진 하다가 갑상선 초음파 보는데
혹이 있는데 모양이 좋지 않다며
외래를 보고 가는게 어떠냐는 권유를 받아
그 날 검진을 마치고 바로 외래를 보았어요.
뭔지도 모르고 바로 세침검사라는 걸 했고
일주일 뒤에 검사 결과 들으러 오라시더라구요.
갑상선 질병은 주위에도 아무도 없던 터라
무지함에 인터넷 검색만 주구장창 하고 갔어요.
결과는 갑상선유두암이라고 하셨고
크기도 작고 전이도 없다며
바로 그 다음주에 수술을 하자 하셨어요
제가 검진한 병원은 동네에 있는 2차 병원이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 더 큰 3차병원을 찾아갔어요.
나름 갑상선을 잘 본다는 병원이었기에 믿고 갔죠.
헌데 거기서 초음파를 다시 햐보더니
왼쪽 림프절에 전이가 보인다면서
전이가 있으면 수술 후에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다른 병원 교수님을 추천해주셨어요.
또 그렇게 그 교수님을 찾아 예약을 하고
진료를 보고 새로 또 다시 검사를 했죠.
ct나 피검사 등등요.
검사를 했더니 이번엔 왼쪽 측경부에도 전이가 된거 같다며
수술날짜를 잡자고 하셨어요.
가장 빠른걸로해주고 싶어하셔서 그 진료 2주 뒤에 바로
수술날을 잡았어요!!
제 나이에 비해 전이가 많이 되었다며
10%이내 라더라구요......ㅜㅜ
입원후 보니 제 나이 29.6세로 나오더라구요. 만나이겠죠
아무렇지 않으려 했지만 나중에 집에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얼마나 서럽던지.... 열심히 산 죄 밖에 없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싶기도 하고......
수술 전까지 광합성 많이 하고 체력 키워 오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수술 전날이 오고
입원을 했어요.
입원기간은 전이가 많아서 배액관 양이 많을거라며
일주일정도 입원할 예정이라고 해주셨었고
입원후에도 실감이 잘 나지는 않았어요.
캐리어에 짐싸서 오는데 여행가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첫날은 나이롱 환자 느낌이었어요.
셀카찍고 .... 동생이 와서 있어줬는데 둘이 마지막 식사라며
병원근처가서 밥 사먹고..... 금식의 두려움!!
막 이러면서 사진 찍고 놀았어요.
병실도 크고 좋다며 몇일 안 있을거 편히 있자해서
1인실 사용 했거든요. 병원비 진짜 후덜덜이었어요.....
입원하고 다음 날 첫번째 수술로 들어가고
8:30~11:30 수술 3시간 했대요.
회복실까지 있다가 오니까 한시반쯤? 되었던거 같아요...
배액관 두 개 달고
솜 한가득 넣어서 목에 이렇게 해주셨어요.
솜 들어 있는 건 다음 날 뗄 떼 봐서 알았어요^^
수술 첫날은 너무 아프고 힘들었어요.
어지러웠고 손발저림 심하고
다음날 부터는 약도 늘었어요.
비타민d 칼슘제 아침엔 신지로이드 먹고
쥐날때마다 약먹고ㅜㅜ
지금도 쥐가 나요....어지럽고 ....
요즘 폭염이라 무지 더운데
얼굴은 땀 뻘뻘인데
몸은 으슬으슬할때 있어요......ㅜㅜ
이런게 후유증인가봐요........
목 조임은 진짜 너무
ㅜㅜ누가 날 막 목으로 조이는 느낌이고ㅜㅜ
전절제랑 전이부위 제거 했구요.
오른쪽은 갑상선만
왼쪽은 귀밑까지 다 절제했어요.
왼쪽 목이 안돌아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자꾸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담와요ㅜㅜ
일주일 있다가 퇴원 예정이었으나
배액관 피양도 많이 줄고 하여
4일째에 배액관 하나빼고 5일째에 마저 하나 빼서
가퇴원 했어요.
너무 집에 가고 싶었어요......
7일 예정이었으나 5박6일로 단축했답니다.
월요일입원 토요일 퇴원 했어요^^
집에 오니 금쪽같은 내아가 엄마를 제일 반겨주네요.
아이는 시어머니께서 봐주셨어요^^
병원에서는 여동생이 케어를 해주었고
신랑이 왔다갔다 하며 아이 데리고 고생 좀 했어요.
아이가 왔다갔다 할까봐, 편히 쉬고 싶어
일부러 1인실로 병실을 잡았었는데
정작 병실이 없어 다른 병동에 있었어요.
비뇨기과 병동이어서 복도 나가면
가끔씩 응가 냄새도 났었다는 슬픈 후기에요.....
지금은 수술한지 일주일이 되었고
집에서 요양 중이며 .....
요양은 아이 원에 다녀오는 그 잠깐 시간이지만 ㅜㅜ
약을 먹느라 의도치 않게
삼시세끼 꼬박 챙겨 먹고 있어요.
요양도 쉽지는 않네요.
내일부터 아이 여름방학이라....
또르르 눈물 좀 닦구요.....
절제 부위가 커서 인지
목조임이 너무 심해요.
자다가 목 조임에 일어나고
기침한번 물 삼키기 한 번이 매우 버겁네요.
평소에는 신경도 쓰지 않던 일들이
감사한 일들이었다는거에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수술결과지는 이런데 영어라 볼줄을 모르네요ㅜㅜ
아시는 분 있으시면 답글 좀 달아서 알려주세요
첫댓글 엄청고생하셧네요
빨리 회복하시게 맛난거 마니드세요
이젠 좋은일만 있을겁니당
넵^^감사합니다.
글 읽어보니 화순전대에서 하셨네요^^
저는 광주전대에서 했어요!!
@공대녀 ㅋㅋ 같은 지역 방가워요
저도 직장 가정 둘다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ㅜㅜ
아직 요양병원에 있어요
직장으로 돌아가야되니 몸 맹글고 요양해야되서리 ㅋ
회복 잘하세요~~^^
@챔피온 요양원에서 회복 중이시군요^^
건강 잘 챙기세요!!
전 아이 방학이라 헬게이트네요 ㅜㅜ
수고많으셨어요..잘 회복하시길바래요^^
아 그리고 수술기록지는 별내용 없어요. 특이사항에 나오는 T3N1은 병기표시(암진행정도)구요. 제일밑에 있는 건 수술시 환자자세, 절개방법 뭐 이런 수술진행상황 적어놓은겁니다.
중요한건 수술기록지보다는 조직병리검사지니깐요..
감사합니다^^
아직 갈길이 멀겠지요....
잘 이겨내보려구요!!
정보 감사합니다.
넵넵^^
감사합니다
저랑 수술부위가 비슷하네요 전 10주됐네요 수술하고 한달이 젤루 힘들었네요 목조임땜시 목운동 열심히하시고 좀 더 있다가 목 마사지 해주세요 그러면 목조임이 한결 좋아져요
네^^
목마사지가 제일인건가봐요!!
10주되셨으면 메피펌 붙이고 다니시는건가요?^^
수술하기전에 맛사지를 어떻게 하는지요? 글구 수술후 목마사지는 어떤씩으로 하는지요
여러가지 궁금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30일 수술이라서요
근데 한달정도 기다려도 되는건지 순간순간 불안해서요~~~
오른쪽이 다 들어내야한다고 해서 걱정이 심합니다
@맡기자 수술후 첫 외래후 목조임이 있어 힘드실꺼에요 저도 절개부위가 크거든요 오른쪽 임파선도 들어내서 오른쪽어깨와 쇄골은 제것이 아니네요 ㅎㅎ 마사지는 수술부위 그 주변을 손가락으로 좀 강하게 원을 그리며 해주시면 되요 전 도움이 많이 되드라구요 병원서 가르쳐주는데로 목운동 같이 하시면 좋아요 수술잘받으세요
@하별이 감사합니당
저도 수술하고 열흘이 지났네요. 동위원소 치료해야 하는데 수술하는것보다 심리적 부담이 훨씬 크게 다가옵니다.
저랑 시기가 비슷하시네요^^
외래 다녀오셨어요!
저는 다음주에 가요. 결과도 듣고
동위 예역도 잡으러... 떨리네요ㅜㅜ
저랑 수술범위가 비슷하시네요'0'
저두 20살에 수술하구 3년째됬는데
여전히 목조임, 목당김, 목 회전능력이 수술전보다 떨어지구 심해요ㅠㅠ
목운동 자주 하시구 날씨더운데 건강하세용♥
3년 지났는데 아지고 목조임이 있으신건가요ㅠㅠ
기간이 오래 지속 되네요.......
이른 나이에 수술 받으셨네요!!
건강 잘 챙기고 계시죠?
더위조심하세요^^
@빵순2 아무래도 수술범위가 크다보니까
목운동 열심히 해주고 마사지도 했는데
영 안좋네요ㅎㅎㅎ
저두 광주살아용'0'
아구야 고생하셨어요. 아기때문에 쉬어도 쉬는게 아니겠어요.. 모쪼록 잘 챙기시구 얼른 쾌차하시길 빕니다.
네넵^^
감사합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몸 잘 챙기세요^^
저랑 비슷한데 부위만 살짝 다른...^^ 전 오른쪽 임파선 대부분 제거했어요... 전이가 다 되어 있어서... 수고하셨어요... 많이 힘드시죠~~~
목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어깨가 많이 뭉쳐요~~ 두 손의 손가락 끝을 가슴쪽에 모으고 어깨를 둥글게 돌려보세요~~ 설명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팔짱끼고 목을 위로 아래로 좌우 운동 해주시구요~~
전 그거 하고 나니 한결 편해지더라구요~~ 목조임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편해지실꺼예요... 시간이 해결해주는 불편함인지라...
힘내세요~~~!!
목운동법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지금 글 보며 따라 하고 있어요ㅋㅋㅋㅋ
왼쪽이 절개가 많이 된터라 왼쪽어깨가 자꾸 뭉치고 아프거든요ㅜㅜ
오른쪽은 갑상선만 절제를 해서 움직임이 괜찮은데
전이된 쪽은 귀 밑까지 햐서 그런지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요ㅜㅜ
잘때도 왼쪽 목이 많이 조이구요ㅜㅜ시긴이 약이겠죠?
친절한 설명 너무 감사드려요!!!
감동열매 한가득 먹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랑 비슷하네요 전 남자입니다
수술언제하셨어요? 8월 30일에 수술합니다
딸이 둘이라 열심히 벌어야하는데 참 걱정입니다.
넘걱정하다보니 살도 빠지구 에고~~
@맡기자 저도 처음에는 울고 화나고 무기력해지고 그랬어요.
나중에 수술날 잡고나서는 몸챙긴다고 엄청 챙겨 먹구요.
수술 하고나서 체력적으오 힘들지 않으려구요^^
저도 딸아이 하나 있는데, 제일 걱정이 되더라구요!
신랑이랑 딸아이가 옆에서 잘 해줘서 수술 잘하고 나왔어요.
전 수술 지난 주에 했거든요. 저도 아직 잘 모르는 햇병아리에요^^
@빵순2 저도 몸을 챙겨야하는데 밥맛이 없어졌어요
가슴이 딱 막힌듯해서 참 ~~~잘먹어야 되는데 걱정입니다
마른편이라서 더 마르면 안되는데 ~~^^
몸조리 잘하시고 서로 격려하시죠
전 원자력병원에서 해요 이국행 교수님이 해주세요
@빵순2 글구 여기서 긍정적인 것만 보세요 제발하고 다시수술하고 이런거 말구~~~홧팅!
큰놈이 대학교 1학년이라서 나수술하고 초음파 검사해보려구요
@맡기자 넵^^ 걸러서 보고 있어요^^
그런데 신경이 쓰이지 않다고는 못하겠더라구요ㅜㅜ
저는 점점 더 등치가 커질까봐 걱정이에요
뚱뚱하진 않지만 마르지도 않았거든요....
덕분에 요즘 밥 꼬박꼬박 챙겨먹고
몸보신 잘 하며 지내요^^
저도 좀 괜찮아지면 딸아이 검사 시켜보려구요.
제가 가족력을 만들었네요^^;;
안녕하세요?
저두 오른쪽 임파선을 다들어내야 한다해서요. . . .
언제수술하셨어요?
궁금한거 있음 문의해도 괜찮은지요?
저두 수술 끝나구 딸아이 검사시키려구요
울 작은놈 결혼시킬때 까지 살아야 하는데 최소 20년은 요 ^^
전 아직 제가 젊어서요 ㅋㅋㅋ
전 이제 서른인걸요^^
전 백세인생 하고 싶어요!!ㅎㅎㅎ
날씨가 너무 더워요!!
건강 조심하세요^^주말 잘 보내세용😆😆😆
@빵순2 많이 회복하셨나요?
퇴원은 언제 하세요?
주말 잘 지내세요~~~
제가 보기에는 님은 50년이상은 살거 같습니다...걱정마세요 ^^
넵^^ 오십년 더 살고 싶어요!!
저도 조교수님께 수술받았어요. 벌써 7개월 되가네요~ 흉터때문에 많이 신경쓰이지만요
건강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교수님이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고 수술 해주시더라구요^^
더위 조심하세요^^
임파선전이때문에 수술을 앞두고있는데 수술후첫날아프셨다는게 통증인가요??ㅜㅜ흑ㅜㅜ 지금은 몸괜찬으신가요??
수술 전에는 내가 환자가 맞긴 한건가 했는데
수술 후에는 통증이 좀 있었어요^^
목에 생살을 잘라내서 치료를 했으니요ㅋㅋㅋ
지금도 목당김 있구요ㅋㅋ
메피폼 붙이고 외출시에 스카프 하고 다녀요^^
이제 한달 되었는걸요ㅜㅜ
ㅠㅠ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씩씩하게 이겨내는 모습이 보기 좋으네요~~ 얼른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몸 조리 잘 하세요^^
벌써 일년전의 일이네요. 전 다음달 수술날짜잡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어요ㅠ.ㅠ
지난 일년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