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21220/117084624/2
K리그 소식통은 20일 “전북이 밀로스와 긴밀한 협상을 하고 있다. 양측의 이적 동의가 이뤄졌고, 구체적 조건
을 놓고 세부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밀로스는 검증된 수비수로 2016년 5월 A매치에 데뷔해 2022카타
르월드컵까지 42경기(1도움)를 뛰었다.
특히 카타르월드컵 출전 기록이 눈길을 끈다. 프랑스~튀니지~덴마크를 차례로 상대한 조별리그 D조 3경기에
모두 나섰고,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도 출전했다. 교체와 선발 출전을 반복하며 총 182분간 월드컵 무대를 누
볐다.
흥미로운 점은 포지션이다. 밀로스는 본래 중앙수비수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에선 오른쪽 풀백을 맡았다. 키 1
87㎝의 듬직한 체격으로 제공권이 우수하고, 발밑도 좋다. 스피드도 나쁘지 않아 오버래핑과 세트피스 공격에
능하다.
2022시즌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33)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뒤 단단한 뒷문 구축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
던 전북은 ‘수비보강’을 겨울이적시장의 핵심 과제로 삼았고, 밀로스 영입에 근접하게 됐다. 크로아티아 태생
으로 슈투트가르트(독일)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그는 1860뮌헨(독일)~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요코하마 마리
노스(일본)~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거쳐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뛰었다. 호주 국적을
결정하기 전에는 세르비아 19세 이하(U-19)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아울러 전북은 새 외국인 공격수도 데려온다. 크루제이루 에스포르테(브라질) 하파엘 실바(30)의 합류가 결정
됐다. 최근 활약은 다소 미미하지만, 알비렉스 니가타~우라와 레즈(이상 일본)~우한 줘얼(중국) 등 아시아 무
대를 누빈 경험이 장점이다. 활동폭도 넓어 최전방부터 좌우 윙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2선)까지 두루 책임
질 수 있다.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을 겨냥한 전북의 리빌딩은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자유계약(FA) 자격으로 J리그 쇼난
벨마레로 떠난 국가대표 골키퍼 송범근(25)의 자리는 K리그2(2부) FC안양 출신 정민기(26)로 채웠고, 2022
시즌 챔피언 울산 현대의 핵심으로 뛴 아마노 준(일본)과 헤르타 베를린(독일)에 몸담았던 ‘특급 윙어’ 이동
준(25)도 데려왔다. 또 K리그1 수원FC 미드필더 김건웅(25)과 K리그2 부천FC의 올림픽대표 오재혁(20)을
미래 자원으로 수혈했다. 여기에 군 입대를 모색했던 박진섭(27)을 잔류시킨 가운데 트레이드를 비롯한 다양
한 방식으로 주요 구단 에이스급과 접촉하고 있어 선수단 변동 가능성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