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조문용 양복을 구비하고 계신가요?
저도 나이가 마흔 중반을 넘어서다보니
장례식장 갈 때 후줄근하게 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십 수년 전에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양복을
구매한 적이 있는데 네이비색상이라고 산 게
받아보니 너무 어두운 색이었어요.
(흔히 말하는 곤색)
질감도 별로여서 먼지도 잘 들러붙는것 같구요.
그래서 그 양복을 조문용 양복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어머니 상을 치를 때 장례식장에서 빌린 옷을
입어보니까 와이셔츠 질이 너무 안좋아서
솜털같은게 양복에 들러붙는걸 발견했어요.
그리고 당일 와이셔츠 포장을 뜯고 잘 안풀리는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서 다시 하나하나 채우려니
시간은 없는데 번거롭기만 한 기억이 있네요.
저는 4년 전에 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님까지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상주를 두 번이나
하게 됐는데 그때 빌린 양복도 그렇더군요.
영미권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장례를 어떻게
치르나요?
영화에서 보면 발인하는 날에 모여서 묘지까지
이동하던데 복장이 전부 검정색이었어요.
교민들도 그렇게 하나요?
호주, 뉴질랜드 이민에 미련이 있는지라 궁금하네요.
아! 호주는 나이제한에 걸려서 끝났군요.
첫댓글 네 모두 구비했어요
검정양복 외에도 겨울코트 넥타이 구두 핸드백 와이셔츠 부부함께 계절별로 구비하느라 지출 많이 했네요
핸드백까지요?
돈 많이 쓰셨겠네요.
근데 요즘 정장처럼 검정양복 입는 분 잘 없던데요
그냥 무채색 옷이면 될 것 같습니다
21년도 아버님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는 그런 분 많이 못 봤습니다
제법 큰 곳에서 했지만
3년 전에 매형네 형님이 주무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조문갔는데 그분 친구분들
상다수가 검정색 양복 분위기 나는 복장을
했는데 셔츠는 검정셔츠를 입었더군요.
@잘될거야 저는 조문 갈 땐 검정재킷에 청바지 입고 가고 다음날 별일 없으면 밤도 함께 지세기도 하고 가까운 사이면 장지도 갑니다
껍데기 버리고 가는 곳에 가서 겉치레보다는 마음이 중요해서 그렇습니다
어떤 분은 백수인데 장례식장 가서 부의금 못 내고 친구야 내가 돈이 없다 하고 바쁠 땐 서빙도 하고 같이 밤샜는데 그 이후 친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안부전화해서 친구야 별일 없이 잘 지내 나 한답니다
원래는 친한 친구가 아닌데..
다들 부의금 내고 집으로 가지만 함께해서 이후 절친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저는 그냥 무채색으로 입습니다
편하게 살려구요 ㅎ
찾아가는 성의가 더 중요하니까요
다이소에서 5천원에 판매하는
셔츠가 있는데 매우 얇지만
블로그에 있는 착용후기를
보니까 통돌이 세탁기에 돌려도
지장없다더군요.
장례식장에서 파는 셔츠보다
재질이 더 좋은가봐요.
저도 저렴한 검정 양복에 다이소 검정 넥타이 준비해는데 다행히 아직 안섯습니다
코로나 3년간 장례식장도 별로 안간것도 한몫. 이제 친구들 부모님들도 많이 나이들어서 종종 조문소식이 들려오는데 그리 친하지 않은 인간관계도 이젠 정리하려해서 잘 안가구요
부조계를 보고 안친한데 온 사람들은 편부하시는게
좋겠어요.
먼 사이라면 대충 검은색 입고가면 되는데 친척이나 친구 부모상에는 그래도 격식을 차려야죠. 저는 TG에서 좋은옷 싸게 몇벌 샀습니다.
TG가 쇼핑몰인가요?
@잘될거야 옛날 파크랜드 처럼 기성복 파는 오프라인 가게인데 옷이 마춤처럼 잘 나와서 즐겨 찾습니다. 동네마다 있어요.
@BladeRunner(경북) 생각해보니 길가에서 본 것 같네요.
저는 어깨가 좁아서 기성양복 사는게
어렵다보니 인터넷에서 주로 구매합니다.
한번 성공하면 신체부위별 상세치수를
기록해두었다가 다음번에 옷을 구매할 때
비교해서 같으면 삽니다.
가까운 친인척 장례식에는 정장을 해야 할 것 같아 검정 양복 구비해 뒀어요.
안에 셔츠나 타이만 컬러플하게 바꾸면 결혼식에도 입을 수 있으니까요.
그 외 조문갈 땐 굳이 정장 따지지 않고 어두운 무채색으로 가곤 합니다.
그렇죠. 상주도 아닌데 한벌 검정색으로 풀착장하고
가면 조금 민망하기도 한 것 같아요.
여기서는 상주나 정장이고 조문객은 편한 복장에요. 맞은편이 성당이라 장례 및 결혼행사 자주보는데.. 결혼은 주로 가족위주로 모이고 장례는 아는이들 모두모입니다. 부의금 축의금 없읍니다. 한번은 동포분 장례식에 여기식으로 편한 복장으로 갔는데 나하고 현지인. 너댓정도... 모두가 까만양복. 좀 무안했죠. 저는 매달 장례를 보기에 여기식에 익숙해서....현지 동네분이 돌아가 아는 사람이라 처음엔 한국식으로 정장에 봉투들고 갔다가 무안... 접수대 없고 해서 상주를 주었더니 눈이 둥그레져요. 그냥 나왔죠. 끋나고 찿아와서 두사람 이름으로 단체에 기부하자고요..
의외군요. 현지인들도 안입는 검정양복을 교민들 모두 착장한다니요.
전 미국에 35년 살은 교포입니다. 현재 미국 교회에 출석중입니다.
그동안 살면서 느낀것은 장례식에서 모두 검은 복장을 입는것은 영화 속에서나 있습니다. 미주한국인들 장례식에서도 검은 복장들을 입는데 백인들은 상주 조차도 검은 옷을 안 입습니다. 물론 부조 같은것도 없습니다. 위로 카드 정도는 주고 받습니다. 어떤 여인은 모친상인데 하얀 바탕에 꽃무늬 원피스도 입더군요.
오랫동안 미국 교회를 다니며 장례식을 많이 참석하고 피아노 반주를 하였는데 고인들이 죽기전에 자신의 장례식에서 사용할 찬송가를 제게 미리 부탁도하고 자녀들을 통해서 장례 후에 미리 준비해 놓은 고인의 선물을 전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현지교회에 다니신다니 영어가 체화되셨나보군요.
오늘 꾸아님과 은별님 댓글을 보면서 모르는것
많이 아네요.
미드에서 보면 다들 검정복장이라서 영미권 문상문환줄
알았거든요.
브랜드 세일할때 싸게 사면서 치수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구입합니다.
https://hotpack.tistory.com/entry/%EB%8C%80%EB%B0%95%EC%A0%9C%ED%92%88-%EB%82%A8%EC%9E%90-%EC%BD%A4%EB%B9%84-%EC%9E%90%EC%BC%93-%EC%88%9C%EC%9C%84-%EA%B0%80%EA%B2%A9%EB%B9%84%EA%B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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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켓이 많이 진열돼있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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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조금이 중요하지
옷이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겉모습에 집착한 제 자신을
반성중입니다.
저는 항상 짙은색 정장에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문상 갑니다.
경조사는 예를 갖추고 참석해야 합니다.
검정색이 예를 갖추는 건가요.?
조선시대에는 예를 다하지 못했겠네요.ㅎ
삼베옷 보다는 검정색옷이 더 엄숙해보여서
좋죠.
@madosa(천안) 삼베옷 색상 별로같아요.
검정색이 깔끔하고 엄숙해보여요.
@잘될거야 그러니까 조선시대 전부 예를 다하지 못한거네요.
@madosa(천안) 누런 삼베옷은 꾀죄죄하니 검정색과
흰색조합이 좋은것 같아요.
조선시대 전부 예를 다했으나
장례가 끝나고도 씻지 않고
지저분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