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돌아온 추수감사 주일
지나온 세월들 중에 힘들지 않는 때가 없지만 올해는 무척 힘든 한해였습니다. 주변의 빈 가게들이 하나둘 늘어가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신음소리가 점점 커져가기만 한 가운데 어김없이 추수감사주일은 돌아왔습니다. 힘든 가운데도 살아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드리는 추수 감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느 때 보다 더 영광을 받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것 보다 더 힘든 것이 영혼의 농사임을 우리는 복음의 현장에서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르익은 가을들판을 기대하며 우리가 알곡으로 성숙하여 주님 앞에 비쳐질 때 아들을 내어주심과 갈보리의 피 흘리심과 영원한 보증으로 우리를 지키신 삼위하나님의 행복을 상상해 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교회를 하나님의 가을 들판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숙한 성도들로 꽉 찬 교회, 긍휼과 자비가 넘치는 교회, 하나님의 군사로 어두움의 세상을 정복하는 그러한 교회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꿈이기에 아버지는 가을 추수를 위해 오늘도 주무시지도 졸지도 않으시며 일하고 계십니다.
아버지는 함께 기쁨을 나누시려고 아버지의 농사에 함께 일하는 일군을 주님은 부르십니다. 이 하나님의 농사는 목회자 한 사람만으로 되지 않는 것이지요. 가을 들판이 황금물결 치는 것은 벼 한 포기의 변화로 시작되어 하나하나가 익어가고 그것들이 어우러져서 황금물결을 이루게 되는 것처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변화로 부 터 시작되는 것이지요. 영광의 추수를 위해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이셨듯이 목회자와 성도, 성도와 성도가 서로 하나 될 때 교회는 비로소 하나님의 황금들판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지요.
성도여러분! 함께 어우러져 하나님께 성숙한 영혼들 넘실거리는 황금들판인 교회를 하나님께 바쳐보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