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회의·전시 기능을 맡게 될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시 서구 치평동)가 착공 1년9개월만인 지난 1일 완공, 다음달 6일 개관예정이지만 센터 안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소개할 만한 공간이나 자료 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무늬만 김대중센터’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2003.11~2005.8(21개월)771억원 공사로 태어나는 김대중컨벤션센터
지난 2003년 11월 착공한 김대중컨벤션센터는 1만6천123평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1천966평 규모로 최고 높이가 30.9m에 이르고 ▲전시장시설 3천85평 ▲컨벤션시설 696평 ▲임대수익시설 1천135평 ▲지원관리시설 492평 ▲기타 부대시설 4천859평 ▲지하주차장 1천699평 등을 갖췄다.
이 건물의 이름은 당초 ‘광주전시컨벤션센터(GEXCO)’였으나 지난 5월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름을 따 현재의 명칭으로 개칭되면서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지역정서를 반영하듯 김 전 대통령도 다음달 6일 개관식에 이해찬 국무총리, 이희범 산자부장관 등 국내 주요인사들과 함께 참석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전 대통령이 폐렴증세로 11일 동안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면서 개관식 참석에 차질이 예상되자 DJ센터 한 관계자가 “김 전 대통령이 개관식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개관식 의미와 분위기는 크게 반감될 것”이라고 우려할 정도로 그동안 센터측은 김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에 무게를 둬 왔다.
하지만 센터측은 김 전 대통령의 이름만 따왔을 뿐 인색하게도 1만1천966평의 연면적 가운데 단 한 평의 기념할 만한 공간이나 자료, 흉상 등 기념물을 마련치 않아 “명칭에 대한 인지도를 적극 활용해 대·내외적으로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각종 표지판이 약자로 ‘김대중 센터’ 또는 ‘KDJ센터’로 표기되면서 외부인은 물론 일부 시민들조차도 컨벤션센터를 기념관 정도로 착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센터를 방문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의 자취를 아무 것도 엿볼 수 없는 것에 대한 실망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배려도 전혀 안된 것도 아쉬운 대목.
센터측은 또 인터넷 홈페이지 ‘센터소개’란에 김대중 명칭이 왜 사용됐는지에 대한 짤막한 설명조차 생략할 정도로 무성의한 모습을 보여 “이름만 빌려 장사에만 열을 올리려 한다”는 눈총까지 받고 있다.
회사원 이창환씨(46·북구 신안동)는 “김대중센터라는 명칭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형식보다는 내용에 충실하려는 노력이 시급한 것 같다”면서 “센터 방문자들을 위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자료라도 비치해 제공하려는 모습이 전혀 없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센터측 한 관계자는 “근래들어 ‘센터를 방문하면 김 전 대통령의 기념물이라도 볼 수 있느냐’는 전화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방문객이나 홈페이지 방문자들에게 명칭의 유래를 설명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일 기자
김대중 컨벤션센터 Open 전시회일정.( http://www.kdjcenter.or.kr/ )
첫댓글 박광태 광주시장의 초청으로 9월6일 개관식에 김대중 전 대통령도 참석하실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광주에 사시는 회원님들은 시간을 내어 참석해보세요...아니면 전시회 일정을 주말이나 휴일에 맞춰 가족동반으로 관람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보고는 싶지만 여건이 안되네요 아쉽당
흐메
재훈님! 광주에 갈 여건이 안 되면 9월3일의 벙개에는 참여할 수 있는지요...동현짱님과 함께 그날 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