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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인라인 강습 스크랩 스피드 스케이팅, 그리고 트리스탄 로이
김창숙 추천 0 조회 42 10.04.02 06: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스피드 스케이팅, 그리고 트리스탄 로이

 

 

아래에서 기록 경기와 관련하여 두 가지 주제로 얘길하겠습니다. 하난 우리 나라 인라인 스피드 스케이팅의 가능성에 대하여, 또 하난 트리스탄 로이란 친구와 그의 장비에 대하여...^^

전 기록 경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혼자 스케이팅, 혹은 스킹을 즐기는 스타일이지요. 그런데 요즘은 아마추어 인라인 경기가 자주 열리다 보니 이제는 기록에도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 보면 우리 아마추어들은 신경도 안 쓰고 있는 것이지만, 소년 체전 등에서 행해지는 인라인 스피드 스케이팅 대회에도 관심이 쏠릴 듯 합니다. 이 대회에는 무려 14개의 메달이 걸려 있으므로 대회의 주요 종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런 어린 선수들은 동부이촌동 둔치의 인라인 스케이트장에 가시면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 여자 선수가 1999년의 칠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도 아시는지요? 이런 새로운 사실에 눈뜨게 되면 인라인 스피드 스케이팅 대회의 기록에도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www.bont.com/의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Skater of the Week이란 링크가 있고, 거기 보면 한국인이 몇 나옵니다. 그중 한 선수가 Hyun He Hun입니다. 이 선수가 본트 스케이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사이트에 자료를 보내 등록된 것이지요. 거기 보면 아래와 같은 프로파일이 나옵니다. 아래 자료 중 볼드 처리한 부분을 보시기 바랍니다.

Full Name : Hyun He Hun
Age: 20
Sport : Inline Speed Skating
Skating for: 5 years
Typical training day: Morning; running and skating, Afternoon; skating, Night; weights
Equipment you skate on : Bont Capeto
Favorite Foods : Korean food, rice and kim chi
Sponsors names : My Mother and Father
Your Interests/hobbies : Swimming, running, weights
Highlights : 1999 300 & 1500m Korean National Champion, 1999 Asian Games 300m 3rd,
11th in 10,000m World Championships Chile 1999.

대단하지 않습니까? 세계 경기에서 이런 성적을 내다니... 우리 나라와 같은 인라인 경기의 불모지에서...



위의 목록 사진은 제가 작년 1월에 산 인라인 스피드 스케이팅 관련 비디오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 이 비디오는 원래 채드 헤드릭의 더블 푸쉬가 실제 경기에서는 어떻게 구사되고 있는가 궁금해서 산 것입니다. 이 비디오를 보면, 채드의 역주 모습과 우승 장면이 여러 개 나오지요. 그런데 그 내용 중 하나인 1996년에 콜롬비아에서 열린 주니어 인라인 스피드 스케이팅 챔피언쉽의 장면 중에 한국 여자 선수가 10위권(9위로 기억함.)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전 그때 그걸 보고 깜짝 놀랐지요. '우리 나라의 인라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가 저렇게 잘 타나? 아니, 저런 선수가 어디 숨어 있었나?'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물론 이런 선수들은 현재 엘리뜨 체육 쪽에 속해 있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팅을 즐기다 잘 타서 선수로 발탁되고, 그런 선수들 중에서 소년체전이나 월드 챔피언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선수로 집중 훈련되고, 선수로 키워진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지요. 많은 아마추어 스케이터나 대중층을 바탕으로 해서 선수가 태어나는 것이 어떤 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하여 바람직한 일이니까요.

어쨌거나 우리 나라의 빙상 숏트랙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는 것을 보면 스케이팅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소원(疎遠)하게 생각할 운동 종목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나 국위 선양을 위해서 더욱 발전시켜야 할 운동인 것입니다. 그러니 아마추어 스케이터들의 기록에 대한 관심을 발견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올팍리스트이 자유게시판에서 김성민 선생이 다른 분의 얘기에 대한 답변으로 아래 얘길했습니다.

번호 #6507 /6508 날짜 2001년9월26일(수요일) 5:38:11
ID bri23@dreamwiz.com 이름 김성민
[Re:6505][Re:6504] 정보입니다!<--뻥? URL http://www.aba.or.kr

제 생각은 말입니다...^^; 일단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한일에서 이야기 27분은 일단 잘못 이야기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록이 제가 생각하기로는 제3회 베르두치 대회 때 아바의 이지하 님이 세운 기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기록 측정할 때 약간 착오가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거리가 20Km가 많이 못 미치는 거리였습니다. 실제 거리는 15Km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한 세계기록에 대한 의견인데 일반 외국 프로에서 마라톤이나 장거리에도 세계기록을 두기는 하지만 특별히 5Km이상이 되면 그리 의미를 두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제 장거리 시합을 하게 되면 레이싱팩이라는 것을 하는데 이때 가장 선두에 서는 사람은 엄청난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선두에 서지 않으려 하고 일반인들보다 빠르기는 하지만 쉽게 전속력으로 질주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기록을 저장 할 때 장소를 적어 두는데 평균적으로 같은 장소에서 기록이 좋은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지형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시간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시간을 예상한다면 시합에서 1등 기록이 5륜은 40분, 4륜은 45분 근처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그런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 상관없이 혼자 뛰어서 가장 좋은 기록은 살로몬팀의 Tristen Loy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한시간 동안 전력질주(?)를 해서 얻은 거리가 36Km 460m 52Cm 입니다. 혼자 달려서 그리 기록이 좋은 것 같지 않지만 혼자 뛰는 것이 더 힘든 것을 감안하면 아주 좋은 기록입니다. 또, 42.195Km를 지금까지 가장 빨리 뛴 사람은 롤러블레이드 월드팀의 Jorge Botero입니다. 시간은 1시간 8분 56초입니다.



번호 #6509 /6511 날짜 2001년9월26일(수요일) 9:4:42
ID cafeole 이름 이현주
[Re:6504] 정보입니다!

3회 베르두치 대회 때의 거리는 약 15Km였습니다. 공지는 약 20Km라고 했으나, 잠실헬기장 ~ 여의나루 LG돔의 거리는 15Km 정도입니다.
시간 측정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은 그 경기에 참여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15Km에 27분은 가능한 얘기입니다. 참고로 그전에 XVil에서 주관했던 올팍 주위 20Km 남자 4륜 부문 1등이 아마 42분대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베르두치 마라톤(8월 중순)은 www.verducciracing.co.kr 사이트를, XVil 마라톤(5월 중순)은 www.xvil.tv를 참조하십시오.



이제는 두 번째 주제입니다. 한강 주변에서 몇 킬로를 몇 시간에 주파했다는 얘기에 관한 것이 아니고, 제가 좋아하는 또 한 사람의 스케이팅 스타에 관해서... 또 그가 사용하는 스케이트에 관해서... 실은 그의 스케이트와 그의 스케이팅 모습에 관한 글을 이 인라인 시티 정보란에 올렸었는데, 아마 큰 관심이 없이 보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구절이었지요.(
TR Carbon에 관한 글에서...)

"TR Carbon에 TR Carbon 전용의 파일럿 프레임(Pilot Frame)을 달면 어떻게 되는 지를 보여 드릴까요?^^ 이 파일럿 프레임이라는 것은 바로 살로몬 판 클랩(clap) 시스템입니다. 클랩 스케이트용의 프레임이라는 말씀입니다.

아래는 살로몬 팀의 한 스케이터인 트리스탄 로이(Tristan Roy)가 선보이는 파일럿 프레임을 이용한 스케이팅 모습입니다. 제가 허락을 받고, 애니메이션 GIF로 만든 것입니다.


- Warning: Copyrighted by Salomon. Please do not copy or download.


이 장면 중에서 클랩 스케이트의 뒤축이 벌어진 모습에서는 타임 디레이를 두어, 그 모양이 잘 보이도록 했습니다.^^ TR Carbon의 멋진 액세서리입니다."


바로 이 구절이고, 바로 위의 장면입니다. 이것이 김성민 선생의 글에 나오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 1시간 동안 달리기에 있어서 세계 기록을 세운 바로 그 선수... 우선 김성민 선생의 글 중에 있는 Tristen Roy란 이름은 Tristan Roy로 써야 합니다. 타자하면서 실수하신 것 같습니다.

위의 Animation GIF에서 트리스탄 로이가 달리는 모습은 중간중간 끊어진 연속 사진이어서 그 동작을 자세히 보시기가 힘든데, 원래의 약간 긴 동영상을 보시고자 하면 아래 링크를 누르시기 바랍니다. Real Player가 있으면 보실 수 있습니다.

Tristan Roy's Clap Skating
- This mov file is copyrighted by Salomon. Do not copy or download!


"트리스탄"이란 이름을 들으면 아주 자연스럽게 음악가 바그너(Wagner)의 오페라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히고 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그 이름이 비극적으로 생각됩니다.(그림: Tristan and Isolde by John Duncan, British, 1866-1945)

약혼자를 죽인 원수인 트리스탄과 사랑에 빠지는 이졸데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원래 중세 유럽의 전설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죽었다 깨는(?) 미약(媚藥)을 사용하는 등의 플롯이 로미오와 줄리엣과 비슷하고, 이 가련한 두 연인 역시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죽음으로 승화시킨다는 면에서도 비슷합니다. 트리스탄의 시체에 쓰러지며 이졸데가 부르는 '사랑의 죽음'이라는 극적인 노래도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처절하고, 또 절절하지요. 아마도 트리스탄 로이의 부모는 음악가 드뷔시처럼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열광해 버렸던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들에게 그런 흔치 않은 이름을 지어주었겠지요.

지금부터는 트리스탄 로이에 관한 얘깁니다. 처음에 있는 것은 트리스탄 로이의 제원(?), 그리고 두 번째의 얘기는 트리스탄 로이의 세계 기록에 관한 기사 내용입니다.



이름: 트리스탄 로이
성별: 남
1997년부터 살로몬 경기팀 합류
생년월일: 1973년 5월 11일생
출생지: 프랑스의 Bignan
키: 182cm
좋아하는 운동: 사이클, 수영
스케이팅 경력: 13년



"2001년 8월 17일 프랑스 그레노블(Grenoble/1968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장소)의 올림픽 400m 트랙에서 열린 경기에서 살로몬 팀의 트리스탄 로이는 1시간 달리기 경기에서 그가 98년도에 세운 세계 기록 35km 811m를 깼다. 이날은 푸른 하늘에 바람도 없고,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새로운 세계 기록은 36km 460m 52cm.

트리스탄 로이는 첫번째 바퀴(1st lap)에서 상당히 빨랐다. 98년도 기록 42'50에 비하여 39'85를 기록했던 것이다. 그래서 30분을 달렸을 때는 이전의 기록보다 무려 400m를 벌고 있었다.(최종 기록에서는 600m를 앞질렀다.) 그의 기록은 시간 당 무려 36km 이상을 달린 것이며, 맥박은 1분당 180-183번에 이르렀다.

트리스탄 로이는 경기 직후에 "이건 엄청난 인내력을 요하는 경기입니다. 전 처음에 아주 빠르게 달렸지요. 리듬을 지키기가 무척 힘들었는데, 고맙게도 많은 관중들이 잘 뒷받침을 해 주었지요. 그리고 저의 새 클랩(clap) 스케이트가 미는 힘(push)의 개선에 큰 도움이 되어 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여간 트리스탄 로이의 기록이 대단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의 새 스케이트가 이 신기록을 가능케 한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 아래는 그가 사용한 스케이트입니다. 당연히 TR Carbon에 클랩 프레임을 장착한 스케이트입니다.


- 중간이 클랩 프레임인 파일럿(Pilot).

사진에서 보면 파일럿이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파일럿이란 이름은 원래 살로몬의 최근작 스키에서 따 온 것. Scream 10 Pilot 등이 바로 특별한 파일럿 바인딩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그냥 보면 특별하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다른 각도에서 본 파일럿 프레임입니다.



하지만 아래 그림을 보시면 이 프레임이 매우 특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미는 발로 차기/밀기(push)를 하고 나면 스케이트의 프레임 뒷부분이 경첩에 매달린 문처럼 열리는(떨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앞부분도 경첩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스케이트를 밀 때 상당 시간 스케이트의 날 전체가 지면에 붙어 있게 됩니다. 다섯 개의 바퀴가 한꺼번에 밀리고, 스케이트가 전진하면 대개의 스케이트들은 뒷바퀴부터 지면에서 떨어지지만, 이것은 순간적으로 지면에 붙어있게 되는 지연 동작이 생기는 것입니다. 매번 밀 때마다 조금씩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티끌 모아 태산"식의 시간 차이가 나게 되지요.

그러므로 이런 스케이트(프레임)는 아마추어에게는 필요가 없겠지만, 기록을 중시하는 모든 스케이터들에게는 필수적인 장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불행하게도 살로몬/스타코에서는 올해는 더이상 이 프레임을 수입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는 20개의 프레임이 수입되어 창원의 한 딜러에게 모두 보냈고, 그중 16개는 선수들에게 공급되었으며, 나머지는 그 딜러의 인터넷 홈 페이지를 통해서 EC로 팔리고 있다고(팔렸다고????) 합니다. - 창원에 인라인 샵이 많지 않으니 어딘지 아시겠지요?^^ 제 홈 페이지에도 자주 들어오시는 어느 분이 경영하시는 샵입니다.

"누가 그런 걸 그리 많이 필요로 하겠어요?" 수입상 측의 얘깁니다.^^ 전 그리 생각지 않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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