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는 작년 10월에 이어서 이번이 두 번째 방문입니다.
6개월 전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 때 나가사키에 왔다가 비 쫄딱 맞고 돌아갔었다는..
나가사키역 천장에는 용의 모양을 한 풍선으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누구를 닮은 것 같기는 한데 딱히 누구라고 말하기도 애매합니다.
나가사키역 바로 앞에 있는 육교를 건너고 있는데
아카사코(赤迫) 방면으로 가는 전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반대편 승강장에는 전차 3대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마치 기차 같습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서 전차를 기다리는데 오는 전차마다 매우 혼잡했습니다.
3대를 보내고 나서 겨우 빈자리가 있는 전차에 탈 수 있었습니다.
나가사키에 오면 나가사키 전차 39개 승강장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동행도 있고, 날씨도 좋으니..
승강장 사진은 창 밖으로 대충 찍기로 하고,
가다가 괜찮은 곳이 있으면 내려서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나가사키역 앞에서 종점인 아카사코까지는 17정거장입니다.
(반대로 아카사코에서 나가사키역 앞까지는 16정거장)
17정거장이라고 해도 정거장 사이의 거리가 짧아서
소요시간은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20분 후 전차는 종점인 아카사코에 도착했습니다.
전차는 약 2분 후 호타루자야(蛍茶屋)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전차가 도착하고 또 출발합니다.
의사선생님과 다음에 어디서 내릴까 의논하다가
아카사코에서 4정거장 떨어진 와카바마치(若葉町)에서 보았던
큰 슈퍼마켓을 가 보기로 했습니다.
의논하는 사이에 전차가 승강장에 도착했습니다.
방금 한 대의 전차가 간 뒤라 승객이 없어서
전차 내부 사진을 부담없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 전차가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약 5분 후 와카바마치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찾은 슈퍼마켓의 이름은 <マルタマ>였습니다.
전차 승강장에 가려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습니다.
슈퍼마켓에 들어가보니 과자 및 간식거리의 종류가 매우 다양했습니다.
빵, 음료, 콜라, 과자, 캬라멜, 초콜릿 등을 골라서 계산대로 갔습니다.
모두 다 해서 1042엔이었습니다.
주머니에서 1엔짜리 22개, 10엔짜리 22개, 100엔짜리 8개를 꺼내서 지불하자
계산대에 있던 모든 직원이 "스고이~~"라는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다 보니 딸기가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가격도 자판기 음료 값 정도밖에 안 되어서 150엔을 주고 딸기를 샀습니다.
물론 10엔짜리 15개를 지불했습니다.
이것저것 먹을 것은 잔뜩 샀는데..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습니다.
어디가 좋을까 생각하면서 계속 걷다 보니
어느새 전차 한 정거장 거리를 걸어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나가사키대학(長崎大学) 앞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다면서
대학 구내식당의 가격이 저렴할테니 구내식당을 찾아서 점심식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제가 OK하기도 전에 의사선생님은 저를 끌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나가사키 전차 홈페이지 http://www.naga-den.com/
나가사키 전차 노선도(PDF) http://www.naga-den.com/kikaku/logo/rosen.pdf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
첫댓글 전철이 버스 한가운데로 다니는...왠지 좋아보여요...학교 식당가서 드셧나요학교 의자에 앉아서다음편을 기다리며..
전차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