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으로 가던중 우연히 발견한 궁도장
신사 경내를 관리하는 사무소 직원분에게 부탁하여 궁도장 참관을 허락받고(한국에서 활쏘는 사람이라고 말하니 허락하였음)
실내인 사대에 들어서니 들어서는 정면(사수 우측 상단벽)에 조그마한 신전을 차려놓고 그 곳에 절을 하는듯 하더군요.
궁사의 활쏘는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도 좋다고 하여 실례를 무릅쓰고 촬영하였답니다.^^
한발,한발 예를 갖추며 화살을 내 보내는 모습이 저절로 일본궁도의 깊이를 가늠케 하는듯 하더군요..
우리활에 대한 질문도 해 오길레 145m의 거리를 습사하며 활의 크기는 110~126cm정도로 소뿔,소심줄,민어부레풀,
대나무 등을 이용한 천연소재의 만곡궁이며 수천년 이어져 온 방식 그대로 만들어져 사용중이며 기마궁술(야부사메)
용으로부터 발전해온것이라 말하니 강궁이고 전투용이라며 놀라워 하더군요.(개량궁도 이야기하였음)
그러면서 자기들은 정신수양을 목적으로 하며 우리 활은 전투용이라며 애써 무시하는 듯 하더군요.좌측 벽에 걸려있는
그림(궁도 교본-자기몸에 맞는 화살길이,발자세,만작자세,위에서 본 만작자세,발시 후 각지손의 모습 등)은
왠지 낮설지 않더군요.또 한, 그들의 궁도는 이미 세계 여러나라에 퍼져 있으며 국제궁도연맹도 창설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더군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인지라 놀라지는 않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창피하기도
하더군요,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마냥 우리 활이 최고네 멀리나가네 자랑만 했지 실질적으로 세계무대에서 우리의
활쏘기를 제대로 소개 한적은 있었는지...그것도 국가차원이 아닌 협회 차원에서..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다고 하듯이 궁도인들을 대회와 입,승단에만 치중케 한 결과(협회의 돈벌이 수단),
무엇이 우선(先)이고 나중(後)인지를 분별하지 못한 궁도협회의 무지가 결국은 우리 활쏘기문화의 맥(전통 궁체의 퇴보,
전통각궁,화살의 품질저하 및 활터문화의 혼돈(비민주적 파벌주의) 등)을 흐려 놓았을 뿐만 아니라 수천년 전통문화의
역사(기마사법) 자체를 부정하는 시점에 이러르게 되었읍니다.)
일본이 어떻게 선진문화를 이끌어 왔고 실천해 왔는지 우리는 제대로 배워야 할것입니다.
제가 일본에서 받은 첫인상은 누구나 느꼈을 부분일것입니다.
벌과 개미처럼 여왕벌(여왕개미)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일벌(일개미)처럼 일본인들의 하루 하루가 그것과 연관 되어 지더군요,
시계부품하나 하나하나가 정밀하게 맞아 돌아갈때
분침과 시침이 움직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정확한 시간을 알려 주듯이
일본 사회는 일왕(천황)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하나로
가는듯 한 모습이더군요..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면서...
(우리도 대한제국 황실문화의 복원이 시급하다 하겠읍니다. 황실을 중심으로 민간단체가 똘똘뭉쳐 대,내외적인
문제(특히,역사-중국의 동북공정,일본의 역사왜곡)를 앞장서서 해결해 나갈 구심점역활을 황실에서 자주적으로 해
나가길 소망해 봅니다)
일본과 우리는 한 뿌리요, 한 문화를 공유해 온 민족입니다.
지금의 일본 천황가의 계보가 백제계에서 유래 하였다고 천황 스스로도 밝힌바가 있기에
아픈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대인의 모습으로 일본을 용서하고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오래 된 형제처럼 지낼수 있음을 느꼈답니다.
진정으로 마음을 트고 대화를 한다면 좋은 형제지국이 될수 있지 않을까요?
첫댓글 국궁으로 저 과녁을 한번 쏘아보고 싶네요.
세계 최고의 국궁이 명실상부 세계에 뿌리 내릴 새시대를 기대해 봅니다. 갈길은 멀지만.... 시간도 걸리겠죠. 그러나 이런 말이 생각나는군요. "미래는 온다. 그러나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지 않는 자는 그 미래를 소유할 수 없다."
동감이요~